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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김충일 / 전 신천지 전도교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신천지 측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이만희 총회장의 어제 기자회견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여도 될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 신천지 전도교관으로 활동했던 김충일 전도사를 이 자리로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다대오지파에서 활동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다대오지파가 바로 대구의 다대오지파입니다.
[김충일]
대구와 경북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지파입니다.
[앵커]
전도교관으로 활동하셨다고 소개가 됐는데 전도교관이 낯선 직책이어서 어떤 일을 하는 건지 직책 설명부터 해 주시죠.
[김충일]
제가 일했던 포항 지역에서 청년부 포교활동의 책임을 지는 직위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고요. 주로 교육훈련이랑 전도 업무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했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면 교리교육도 시키고 그다음에 나가서 어떻게 사람들을 포섭하고 포교하는지도 가르치고, 요령도.
[김충일]
보고받고 피드백해 주고 이런 일들을 하는 거죠.
[앵커]
보고 받고 피드백까지. 몇 년 정도 신천지 활동을 하신 건가요?
[김충일]
6년 정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6년 정도 활동하신 입장에서 어제 기자회견 내용 보셨을 텐데 어떻게 판단하셨습니까? 신뢰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어떠세요?
[김충일]
일단 모든 걸 떠나서 신천지라는 단체 자체가 사기포교와 거짓말을 교리적으로 정당화하기 때문에 그들의 말 자체를 원래 신뢰할 수 없는 단체이고요.
아니나 다를까 기자회견하는 것을 보니까 거짓말로 보이는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고 뻔한 거짓말을 하면서 눈 가리고 아웅하듯이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앵커]
뭔가 건강한 상식을 가지고 조금 비판적으로 바라보거나 아니면 직접 겪어보고 실상을 아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신천지 신도들은 어제 그 기자회견을 어떻게 받아들였을 것 같습니까?
[김충일]
신천지 신도 입장에서는, 저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내부적으로는 결속을 다지고 총회장님께서 저렇게 노력하고 계시니까 우리도 힘내자, 이런 효과를 봤을 것 같고요.
왜냐하면 이만희 총회장 같은 경우는 부모님보다도 더 높게 여기고 존경하는 사람이란 말이죠. 하나님처럼 여기는 사람이 특히나 신천지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냐면 약간의 뭐라 해야 할까요, 특권의식이나 택함 받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죠.
마지막 때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곳이 여기밖에 없고, 우리만 진리의 말씀을 오늘날 알고 있고, 특히나 계시받은 것을 우리에게 전달해준 이만희라는 사람이 그들에게는 거의 절대적인 존재인데 그런 사람이 계시도 모르는 일반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런 걸 보면 아마 눈물을 흘렸을 사람도 꽤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고요.
또 외부적으로는 우리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고 우리도 미안하고, 우리도 적극 협조할 테니까 너무 욕하지 말아줘 하면서 언론을 잠재우려고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심리학에서 희소성의 논리라고 하는 거죠. 나만 이거 받지 다른 사람들은 받을 리가 없어. 나니까 얻을 수 있었지 다른 사람들은 어림도 없어.
이런 것에 점점 빠져들다 보면 신흥종교나 사교에 중독이 되는 거죠. 그렇게 빠져들었다는 얘기인데요. 그러면 전도사님께서는 어떻게 탈퇴를 하시게 되셨나요?
[김충일]
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 곳이 이단 상담소라고 이단, 사이비단체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교리의 모순과 그들의 실체를 알려줘서 회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저도 제가 일하고 있는 상담소에서 교육을 받고 신천지의 실체를 깨닫게 되어서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기자회견 중에 괜히 조금 안쓰럽게 느껴지던 게 당국에 협조를 하고 싶어도 움직일 사람이 없다. 다 폐쇄하고 다 내보내고 만나지도 못하게 하고 하니까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도와달라는 거냐, 돕고 싶어도 못 돕는다 하니까 그런가 했는데.
이게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을까요?
[김충일]
이것도 신천지가 거짓말을 한 것 중의 하나인데요. 행정력이 없다, 이게 말도 안 되는 소리인 것이 신천지의 조직은 철저한 상명하복의 조직 구조를 가지고 있고 또 보고와 지시를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신속한 연락체계를 생명처럼 여기고 있어요.
굳이 장소가 폐쇄됐다라고 해서 핸드폰을 안 가지고 있는 사람 없잖아요. 핸드폰만 있어도 그 조직에서는 신속한 지시와 보고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행정력이 없다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고 사실 이만희 씨가 한마디만 해서 신천지 사람들 다 자진신고하고 검사 받아라라고 한마디만 해주어도 그 사람들한테 일일이 전화하지 않아도 한두 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 조사가 가능한 상황이거든요.
[앵커]
얘기를 들어보니까 아마 군대에서 매일 일번을 작성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오늘 전체적인 부대원 수가 몇 명인데 휴가자가 몇 명, 뭐가 몇 명 해서 착착착 숫자를 맞춰서 다 숫자가 매일 맞추게 되어 있는 건데 그게 전산 시스템으로 다 된다는 말씀이군요?
[김충일]
그것보다 조금 더 철저하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 일단 신천지 사람이면 그냥 회원의 입장에서도 아침에 일어나면 하는 일이 뭐냐 하면 일일보고라는 것을 해요.
자인의 하루 일과를 보고하는 것이고 또 하루 일과가 끝나면 하루 일과에서 하루 동안 얻어낸 자신의 전도 결과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또 보고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실적을.
[김충일]
그렇죠. 그리고 하루 일일보고를 할 때 있어서는 세세하게, 30분 단위로 자신의 일과를 정리를 해서 보고를 하게 되어 있고 그래서 관리하는 사람 입장한테, 예를 들어서 구역장한테 너희 구역원 누구누구 뭐 하고 있어라고 물어보면 구역장이 시계만 보면 지금 몇 시니까 어디서 뭐 하고 있겠네요라고 답변이 나와야 돼요.
[앵커]
그렇다면 이건 어떻습니까? 신천지 측에서 어제 기자회견에서도 그랬고요. 방역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 전화 안 받는 사람은 받도록 협조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앞에서는 그렇게 얘기를 하고 뒤에서는 전화 받지 말도록 회유를 하고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충일]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요. 일단 다른 걸 떠나서 신천지 사람인데 전화를 안 받는다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특히나 구역장 이상의 뭔가 직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상급자가 전화했는데 세 번 이상 전화벨이 울릴 때까지 받지 않으면 욕을 먹어요. 혼납니다.
그건 큰일 날 일이에요. 신속하게 전화를 받고 보고하고 해야 되는 일인데 아랫사람도 마찬가지예요. 전화를 안 받는다는 것은 신천지에서 굉장히 크게 욕을 먹을 만한 상황인데 그런 신천지 사람들이 전화를 안 받는다, 이건 의도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중국 얘기도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2018년부터 우리는 아무것도 거의 남아 있는 게 없다. 온라인으로 연락 정도 살짝 하면 모를까, 이 정도의 표현이고 사람도 없고 장소도 마련된 건물이 하나도 없다고 그랬는데 이것도 틀린 겁니까?
거짓말입니까?
[김충일]
일단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이 사람이 있는데 모이는 건물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되죠. 물론 중국 정부에서 허가를 해 주지 않기 때문에 등록되어 있는 장소가 없다라고 말을 할 수는 있겠습니다.
그런데 등록하지 않고 본인들이 자체적으로 그냥 불법적으로 운영하는 장소가 없을 리가 없고요. 그리고 작년 초 1월 보고 내용에 보면 중국 우한 지역에 센터 1개소와 4개의 반이 운영되고 있다라고 되어 있어요, 내부자료에서.
센터라는 곳은 신천지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교리교육을 시키는 곳이고 4개 반이 운영된다라는 것은 공부할 수 있는 교육장소가 네 군데가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적어도 4개의 수업장소로 이루어진 센터라는 건물이 있을 것이고, 그러면 거기에 사무실 장소도 있고 여러 가지 다른 장소들도 필요하겠죠.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센터 건물이 신천지에서 운영하고 있다라는 게 너무 분명한 것이고 그리고 보통 교회 규모가 크지 않은 경우에는 센터 건물을 교회와 센터로 같이 사용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제 생각에는 그 센터 건물에서 규모가 크지 않아서 교회 건물이 없었다면 교회로 같이 병행해서 사용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사람이 모이는데 장소가 없었다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답변이죠.
[앵커]
어제도 기자회견에서 얘기가 나왔지만 방역당국에 협조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 거짓말일 확률이 높다고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그러면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뭐라고 보십니까?
[김충일]
이만희 씨의 명령은 신천지에서 절대적이거든요. 그러니까 하나님의 명령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군대 같은 체계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어느 정도냐 하면 신천지 공사를 하고 있어요. 이만희 씨가 공사한다 그러니까 시찰을 가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경험했던 것인데.
공사를 하고 있는데 이만희 씨가 시찰을 와서 바꾸라고 한 게 아니고 지나가는 말로 디자인이 조금 마음에 안 든다, 이러니까 공정률이 70% 정도 됐는데 다음 날 바로 다 뜯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만희 씨의 말은 절대적이고 상명하복의 조직체계에서 말을 안 들을 수 없는 그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요.
그러면 이만희 씨가 신천지 사람들에게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전화 다 받고, 또 증상이 있는 사람은 자진해서 방문해서 검사를 받아라, 이렇게 한마디만 내리더라도 지금 신천지에 대한 조사는 걱정할 게 없거든요.
그런데 그런 명령 하나도 지시사항도 전달하지 않으면서 협조하고 있다라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거짓말이죠.
[앵커]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기자회견 모습을 쭉 보셨을 텐데 저 정도의 옆에서 사람이 보청기 노릇을 해 줘야만 알아듣고 자기가 뭘 말해야 되는지도 깜빡깜빡 한다면 지금 말씀하신 몸담고 계실 때 보여줬던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이 발휘가 되겠습니까?
아니면 뭔가 구조의 변화가 있겠습니까?
[김충일]
실제적으로 신천지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실세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이만희 씨가 연로해서 실제로 지각능력이나 인지능력이 어느 정도 많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이니까요.
다만 신천지 신도들한테는 교주는 여전히 절대적인 존재죠. 그러니까 교주라는 존재는 무엇을 해도 다 좋게 받아들여지는 거예요. 객관적으로 생각되지 않고 교주가 이상한 짓거리를 하더라도 신천지 신도들은 인지부조화가 일어나서 다 좋게 알아서 받아들이거든요.
이상한 짓을 해도 다 좋게 받아들여요. 교주하기 참 편하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만희 씨가 설교를 하는데 발음도 별로 안 좋고 서론, 본론, 결론도 잘 구성이 안 돼 있어서 알아듣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면 신도들은 뭐라고 하냐면 역시 총회장님 말씀은 3번 이상 들어야지 이해가 돼. 이런 말을 실제로 합니다.
[앵커]
긍정적인 의미로.
[김충일]
그렇죠. 그리고 이만희 씨가 설교를 하면 4번 정도 반복을 해요. 교회에서 목사님이 그렇게 하셨다고 하면 저거 뭐하는 거야, 설교 준비도 안 하고, 이래야 정상이죠.
그러면 신천지 신도들은 뭐라고 하냐면 역시 우리 총회장님은 우리가 알아들을 때까지 친절하게 반복교육을 해 주시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진짜 어떻게까지 생각하냐면 이만희 씨가 설교를 안 하고 단에 올라와서 똥을 뿌직 하고 싸고 내려가더라도 신천지 신도들은 전혀 동요하지 않을 거예요.
오히려 왜 총회장님께서 설교를 안 하고 똥을 싸고 내려가셨는가라는 것에 대해서 분석하고 이유를 찾을 그럴 만한 집단이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김 전도사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충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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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충일 / 전 신천지 전도교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신천지 측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이만희 총회장의 어제 기자회견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여도 될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 신천지 전도교관으로 활동했던 김충일 전도사를 이 자리로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다대오지파에서 활동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다대오지파가 바로 대구의 다대오지파입니다.
[김충일]
대구와 경북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지파입니다.
[앵커]
전도교관으로 활동하셨다고 소개가 됐는데 전도교관이 낯선 직책이어서 어떤 일을 하는 건지 직책 설명부터 해 주시죠.
[김충일]
제가 일했던 포항 지역에서 청년부 포교활동의 책임을 지는 직위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고요. 주로 교육훈련이랑 전도 업무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했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면 교리교육도 시키고 그다음에 나가서 어떻게 사람들을 포섭하고 포교하는지도 가르치고, 요령도.
[김충일]
보고받고 피드백해 주고 이런 일들을 하는 거죠.
[앵커]
보고 받고 피드백까지. 몇 년 정도 신천지 활동을 하신 건가요?
[김충일]
6년 정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6년 정도 활동하신 입장에서 어제 기자회견 내용 보셨을 텐데 어떻게 판단하셨습니까? 신뢰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어떠세요?
[김충일]
일단 모든 걸 떠나서 신천지라는 단체 자체가 사기포교와 거짓말을 교리적으로 정당화하기 때문에 그들의 말 자체를 원래 신뢰할 수 없는 단체이고요.
아니나 다를까 기자회견하는 것을 보니까 거짓말로 보이는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고 뻔한 거짓말을 하면서 눈 가리고 아웅하듯이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앵커]
뭔가 건강한 상식을 가지고 조금 비판적으로 바라보거나 아니면 직접 겪어보고 실상을 아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신천지 신도들은 어제 그 기자회견을 어떻게 받아들였을 것 같습니까?
[김충일]
신천지 신도 입장에서는, 저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내부적으로는 결속을 다지고 총회장님께서 저렇게 노력하고 계시니까 우리도 힘내자, 이런 효과를 봤을 것 같고요.
왜냐하면 이만희 총회장 같은 경우는 부모님보다도 더 높게 여기고 존경하는 사람이란 말이죠. 하나님처럼 여기는 사람이 특히나 신천지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냐면 약간의 뭐라 해야 할까요, 특권의식이나 택함 받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죠.
마지막 때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곳이 여기밖에 없고, 우리만 진리의 말씀을 오늘날 알고 있고, 특히나 계시받은 것을 우리에게 전달해준 이만희라는 사람이 그들에게는 거의 절대적인 존재인데 그런 사람이 계시도 모르는 일반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런 걸 보면 아마 눈물을 흘렸을 사람도 꽤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고요.
또 외부적으로는 우리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고 우리도 미안하고, 우리도 적극 협조할 테니까 너무 욕하지 말아줘 하면서 언론을 잠재우려고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심리학에서 희소성의 논리라고 하는 거죠. 나만 이거 받지 다른 사람들은 받을 리가 없어. 나니까 얻을 수 있었지 다른 사람들은 어림도 없어.
이런 것에 점점 빠져들다 보면 신흥종교나 사교에 중독이 되는 거죠. 그렇게 빠져들었다는 얘기인데요. 그러면 전도사님께서는 어떻게 탈퇴를 하시게 되셨나요?
[김충일]
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 곳이 이단 상담소라고 이단, 사이비단체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교리의 모순과 그들의 실체를 알려줘서 회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저도 제가 일하고 있는 상담소에서 교육을 받고 신천지의 실체를 깨닫게 되어서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기자회견 중에 괜히 조금 안쓰럽게 느껴지던 게 당국에 협조를 하고 싶어도 움직일 사람이 없다. 다 폐쇄하고 다 내보내고 만나지도 못하게 하고 하니까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도와달라는 거냐, 돕고 싶어도 못 돕는다 하니까 그런가 했는데.
이게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을까요?
[김충일]
이것도 신천지가 거짓말을 한 것 중의 하나인데요. 행정력이 없다, 이게 말도 안 되는 소리인 것이 신천지의 조직은 철저한 상명하복의 조직 구조를 가지고 있고 또 보고와 지시를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신속한 연락체계를 생명처럼 여기고 있어요.
굳이 장소가 폐쇄됐다라고 해서 핸드폰을 안 가지고 있는 사람 없잖아요. 핸드폰만 있어도 그 조직에서는 신속한 지시와 보고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행정력이 없다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고 사실 이만희 씨가 한마디만 해서 신천지 사람들 다 자진신고하고 검사 받아라라고 한마디만 해주어도 그 사람들한테 일일이 전화하지 않아도 한두 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 조사가 가능한 상황이거든요.
[앵커]
얘기를 들어보니까 아마 군대에서 매일 일번을 작성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오늘 전체적인 부대원 수가 몇 명인데 휴가자가 몇 명, 뭐가 몇 명 해서 착착착 숫자를 맞춰서 다 숫자가 매일 맞추게 되어 있는 건데 그게 전산 시스템으로 다 된다는 말씀이군요?
[김충일]
그것보다 조금 더 철저하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 일단 신천지 사람이면 그냥 회원의 입장에서도 아침에 일어나면 하는 일이 뭐냐 하면 일일보고라는 것을 해요.
자인의 하루 일과를 보고하는 것이고 또 하루 일과가 끝나면 하루 일과에서 하루 동안 얻어낸 자신의 전도 결과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또 보고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실적을.
[김충일]
그렇죠. 그리고 하루 일일보고를 할 때 있어서는 세세하게, 30분 단위로 자신의 일과를 정리를 해서 보고를 하게 되어 있고 그래서 관리하는 사람 입장한테, 예를 들어서 구역장한테 너희 구역원 누구누구 뭐 하고 있어라고 물어보면 구역장이 시계만 보면 지금 몇 시니까 어디서 뭐 하고 있겠네요라고 답변이 나와야 돼요.
[앵커]
그렇다면 이건 어떻습니까? 신천지 측에서 어제 기자회견에서도 그랬고요. 방역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 전화 안 받는 사람은 받도록 협조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앞에서는 그렇게 얘기를 하고 뒤에서는 전화 받지 말도록 회유를 하고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충일]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요. 일단 다른 걸 떠나서 신천지 사람인데 전화를 안 받는다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특히나 구역장 이상의 뭔가 직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상급자가 전화했는데 세 번 이상 전화벨이 울릴 때까지 받지 않으면 욕을 먹어요. 혼납니다.
그건 큰일 날 일이에요. 신속하게 전화를 받고 보고하고 해야 되는 일인데 아랫사람도 마찬가지예요. 전화를 안 받는다는 것은 신천지에서 굉장히 크게 욕을 먹을 만한 상황인데 그런 신천지 사람들이 전화를 안 받는다, 이건 의도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중국 얘기도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2018년부터 우리는 아무것도 거의 남아 있는 게 없다. 온라인으로 연락 정도 살짝 하면 모를까, 이 정도의 표현이고 사람도 없고 장소도 마련된 건물이 하나도 없다고 그랬는데 이것도 틀린 겁니까?
거짓말입니까?
[김충일]
일단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이 사람이 있는데 모이는 건물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되죠. 물론 중국 정부에서 허가를 해 주지 않기 때문에 등록되어 있는 장소가 없다라고 말을 할 수는 있겠습니다.
그런데 등록하지 않고 본인들이 자체적으로 그냥 불법적으로 운영하는 장소가 없을 리가 없고요. 그리고 작년 초 1월 보고 내용에 보면 중국 우한 지역에 센터 1개소와 4개의 반이 운영되고 있다라고 되어 있어요, 내부자료에서.
센터라는 곳은 신천지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교리교육을 시키는 곳이고 4개 반이 운영된다라는 것은 공부할 수 있는 교육장소가 네 군데가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적어도 4개의 수업장소로 이루어진 센터라는 건물이 있을 것이고, 그러면 거기에 사무실 장소도 있고 여러 가지 다른 장소들도 필요하겠죠.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센터 건물이 신천지에서 운영하고 있다라는 게 너무 분명한 것이고 그리고 보통 교회 규모가 크지 않은 경우에는 센터 건물을 교회와 센터로 같이 사용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제 생각에는 그 센터 건물에서 규모가 크지 않아서 교회 건물이 없었다면 교회로 같이 병행해서 사용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사람이 모이는데 장소가 없었다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답변이죠.
[앵커]
어제도 기자회견에서 얘기가 나왔지만 방역당국에 협조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 거짓말일 확률이 높다고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그러면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뭐라고 보십니까?
[김충일]
이만희 씨의 명령은 신천지에서 절대적이거든요. 그러니까 하나님의 명령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군대 같은 체계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어느 정도냐 하면 신천지 공사를 하고 있어요. 이만희 씨가 공사한다 그러니까 시찰을 가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경험했던 것인데.
공사를 하고 있는데 이만희 씨가 시찰을 와서 바꾸라고 한 게 아니고 지나가는 말로 디자인이 조금 마음에 안 든다, 이러니까 공정률이 70% 정도 됐는데 다음 날 바로 다 뜯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만희 씨의 말은 절대적이고 상명하복의 조직체계에서 말을 안 들을 수 없는 그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요.
그러면 이만희 씨가 신천지 사람들에게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전화 다 받고, 또 증상이 있는 사람은 자진해서 방문해서 검사를 받아라, 이렇게 한마디만 내리더라도 지금 신천지에 대한 조사는 걱정할 게 없거든요.
그런데 그런 명령 하나도 지시사항도 전달하지 않으면서 협조하고 있다라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거짓말이죠.
[앵커]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기자회견 모습을 쭉 보셨을 텐데 저 정도의 옆에서 사람이 보청기 노릇을 해 줘야만 알아듣고 자기가 뭘 말해야 되는지도 깜빡깜빡 한다면 지금 말씀하신 몸담고 계실 때 보여줬던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이 발휘가 되겠습니까?
아니면 뭔가 구조의 변화가 있겠습니까?
[김충일]
실제적으로 신천지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실세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이만희 씨가 연로해서 실제로 지각능력이나 인지능력이 어느 정도 많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이니까요.
다만 신천지 신도들한테는 교주는 여전히 절대적인 존재죠. 그러니까 교주라는 존재는 무엇을 해도 다 좋게 받아들여지는 거예요. 객관적으로 생각되지 않고 교주가 이상한 짓거리를 하더라도 신천지 신도들은 인지부조화가 일어나서 다 좋게 알아서 받아들이거든요.
이상한 짓을 해도 다 좋게 받아들여요. 교주하기 참 편하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만희 씨가 설교를 하는데 발음도 별로 안 좋고 서론, 본론, 결론도 잘 구성이 안 돼 있어서 알아듣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면 신도들은 뭐라고 하냐면 역시 총회장님 말씀은 3번 이상 들어야지 이해가 돼. 이런 말을 실제로 합니다.
[앵커]
긍정적인 의미로.
[김충일]
그렇죠. 그리고 이만희 씨가 설교를 하면 4번 정도 반복을 해요. 교회에서 목사님이 그렇게 하셨다고 하면 저거 뭐하는 거야, 설교 준비도 안 하고, 이래야 정상이죠.
그러면 신천지 신도들은 뭐라고 하냐면 역시 우리 총회장님은 우리가 알아들을 때까지 친절하게 반복교육을 해 주시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진짜 어떻게까지 생각하냐면 이만희 씨가 설교를 안 하고 단에 올라와서 똥을 뿌직 하고 싸고 내려가더라도 신천지 신도들은 전혀 동요하지 않을 거예요.
오히려 왜 총회장님께서 설교를 안 하고 똥을 싸고 내려가셨는가라는 것에 대해서 분석하고 이유를 찾을 그럴 만한 집단이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김 전도사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충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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