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관리반 역할 최우선...대구 외 본격 시행은 언제?

환자관리반 역할 최우선...대구 외 본격 시행은 언제?

2020.03.02. 오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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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새 코로나19 대응 지침 각 지자체에 배포
각 지자체에 마련된 ’환자 관리반’이 환자 분류 작업 전담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환자 분류 뒤 이송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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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병상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로 경증 환자를 모아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각 지자체에서 환자관리반을 꾸려 환자 중증도를 분류하는 작업이 가장 먼저 진행돼야 하는데, 정작 관리반 활동은 제대로 시작도 못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증도별로 환자 치료 체계를 달리해 병상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새로운 코로나19 대응 지침이 전국 지자체에 배포됐습니다.

앞으로 선별 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 환자는 각 지자체별로 중증도에 따라 분류됩니다.

중등도 이상의 환자는 지정 병원으로 이동해 신속한 입원 절차를 밟고, 무증상자나 경증 환자는 각 지자체가 마련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됩니다.

이런 분류 작업은 각 시·도에 마련된 '환자 관리반'이 전담합니다.

주로 환자 관리를 맡아 온 지자체 담당 부서와 의사 등 외부 전문가들로 꾸려집니다.

보건소와 의료기관에서 입력한 환자 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경증 환자를 분류한 뒤 치료센터로 보낼지, 지정 병원에 입원시킬지 결정하는 겁니다.

생활치료센터로 가는 첫 관문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대구 외 지역에선 아직 본격적인 시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환자관리반은 대구 지역은 이미 저희 지침 개정 이전부터도 가동됐었고 다른 지역도 확인하는 중입니다.]

관리반을 꾸리기에도 시간이 벅찬 데다가 당장 경증 환자를 분류하더라도 이들을 보낼 센터가 마련되지 않은 이유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시청 관계자 : 빨리 준비한다고 하는데 여러 시설 마련이 저희 생각대로 쉽진 않아서….]

정부 발표 첫날, 결국 가장 급한 대구에서만 경증환자의 생활치료센터 입소가 시작됐습니다.

대다수 지자체는 센터 지정 작업만 마쳤습니다.

서울, 인천 등 주요 지역은 아직 센터를 마련할 곳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박종혁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지금 대기하는 환자들 중에서도 중증으로 가서 위험하게 될 부분들이 많아요. 향후에 정말 폭발적으로 늘어날 걸 대비해서 이런 시스템을 빠른 시간 안에 마련해야만 합니다.]

뒤늦은 정책 마련에 한 발 더 늦은 움직임이란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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