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신천지, 신도 수 철저하게 관리...명단 제출은?

[뉴있저] 신천지, 신도 수 철저하게 관리...명단 제출은?

2020.03.02.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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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윤재덕 / 종말론사무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종말론사무소의 윤재덕 소장과 함께 더 자세히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만희 총회장. 기자회견에서 거듭 사죄의 말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뭔가를 제대로 알고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사과를 하는 건지. 보시기에 어땠습니까?

[윤재덕]
지난 대변인들을 통해서 했던 입장표명에는 사과가 전혀 들어가 있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일단 대국민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만희 씨가 엎드려 절하는 약한 모습을 보면서 저는 일단 신천지 교인들과 신천지 탈퇴자분들의 반응을 한번 여쭤봤거든요.

제가 여쭤봤더니 이만희 씨는 그간 자신을 세상을 구할 약속의 목자. 철저한 권세를 가진 자, 평화의 사자. 이렇게 이야기를 해 왔는데 아직 신천지 안에 계신 분들은 그간 대단하다고만 생각했던 이만희 씨의 초라한 모습에 눈물이 났다고 저에게 말을 전해줬습니다.

마치 우리 아빠가 우리를 위해서 다른 사람 앞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았어요.
반면 신천지 탈퇴자분들도 눈물을 흘리셨는데요.

어떤 눈물이었냐 하면 이만희 씨의 약한 모습 속에서 지난날에 대한 후회와 배신감을 느낀다는 그런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고 말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앵커]
초라해 보이기까지 했다고 하는데 이만희 총회장의 사죄의 말 저희가 다시 한 번 보고 오겠습니다. 이렇게 사죄를 하고 또 큰절을 두 번이나 했거든요.

그런데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음성이 나왔는데 음성이 뭔지 잘 모르겠다. 이렇게 횡설수설하는 모습도 보였거든요. 기자회견을 지켜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윤재덕]
기자회견을 통해서 이만희 씨는 원활한 의사소통이 좀 어려운 그런 보통 노인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귀가 잘 안 들리는 것 같고요.

또 질문에 대해서는 동문서답이 이어졌습니다. 또 그밖에 코로나19라는 발언이나 매년 10월 독감주사 맞는 것과 코로나 검사를 혼동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지금 본인이 음성인지 양성인지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이는 이 모습들은 이만희 씨가 이 사태에 대해서 잘 알고 문제 해결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으로는 볼 수가 없다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고요.

지금까지 신천지 지도부의 의사결정은 이만희 씨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이뤄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듣다 보시면 왕건과 결혼 이야기를 했는데 아마 잘 못 알아들으셨을 거예요. 이 이야기가 고려가 전염병 때문에 적국인 백제의 도움을 구하는 이야기였거든요.

그런데 이 이야기는 대단히 부적절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만희 씨가 사회와 신천지를 여전히 적대관계로 보고 사태가 급박하니까 적국에게 무릎을 꿇는 모양으로 자기 자신을 생각한다면 또 이만희 씨를 따라서 신천지 교인들도 자신들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면 어쩌나라는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신도로 보이는 사람이 옆에서 조력을 해 주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사실 25만, 30만의 사람들을 거느리고 5000억 자산을 움직이는 총책임자로서 이 사람을 봐야 할까? 이런 의문도 들고요.

[윤재덕]
무엇보다 질의응답 시간에 이만희 씨는 옆에 있던 비서나 사회자에 의해서 통제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만희 씨는 2월 17일날 청평에 왔고 그 이후에 왔다 갔다를 했다고 말했으나 옆의 비서로 보이는 사람은 청평에만 있었다고 말하라라고 서로 모순되는 상황을 온 국민 앞에 보여주었습니다.

[앵커]
17일부터 이동이 없었다고 얘기해라. 이렇게 또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옆에서.

[윤재덕]
그렇게 질문이 빗발치는 가운데 비서와 사회자에 의해서 서둘러 이만희 씨는 모습을 감출 수밖에 없는 상황을 우리가 보게 됐는데요.

비서 역할을 하신 분은 이만희 씨의 최측근으로서 신천지 안에서는 서무인 직책으로 불리는 분입니다. 김 모 씨인데 원래 이만희 씨 부재 시에는 신천지 조직 구조장 총회 총무직을 맡은 사람이 모든 결정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총회 총무는 우리가 모습을 볼 수가 없었고요. 일단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서 서무인 사람들에서도 재조명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옆에서 조력을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총회장이기 때문에 나중에 실외가 소란스러워지니까 조용히 합시다. 이렇게 호통치는 모습도 보였고요.

또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가릴 때가 아니다. 이런 발언도 하더라고요.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고요. 했는데요. 뭘 오해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걸까요?

[윤재덕]
한 가지밖에 없죠. 그러니까 신천지가 방역당국에 협조하지 않는다라는 오해가 지자체와 언론과 대다수의 국민들이 지금 그런 생각들을 갖고 있는데 그것 다 오해다라고 일축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신천지가 방역 당국의 사태 해결에 혼선을 야기시킨다는 것은 이제 오해나 의혹이 아니라 밝혀진 사실이고 그렇지 않고서야 대구시와 서울시에서 신천지를 고발할 리가 없었겠죠.

그럼에도 이것을 오해라고 일축하는 것은 앞에 이만희 씨가 두 번이나 엎드려 했던 사과를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신천지가 제출한 명단에 대해서 계속 말이 많습니다. 어떻게 지켜보다 보면 떠밀려서 내놓지 않을 수 없는 지경까지 갔으면 그것까지 내놓고 또 그것까지 내놓고.

이렇게 하는 게 아닌가. 왜 그러는 건가? 다들 궁금해하거든요.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

[윤재덕]
일단 신천지는 이미 어떤 사람이 한 사람이 포섭되어서 접촉을 하게 되면 그 사람의 인적사항에 대해서 철저하게 관리합니다.

텔레그램이라는 메신저 정보창을 통해서 그 사람의 인적사항이 취합되고 이게 취합돼서 다시 총회로 매달 보고가 되고요.

게다가 신천지 센터 교육생들은 어플을 통해서 관리되기 때문에 교육생 명단을 제출하는 것은 신천지 입장에서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여러 곳에서 밝혔듯이 신천지 교육생은 신천지의 성장동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천지가 처음부터 제대로 된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신천지 지도부는 이들에 대한 자체 방역을 주장할 만큼 교육생들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교육생들 중에 대부분은 아직도 자기 자신이 신천지 교육을 받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라는 사실입니다.

즉 신천지 교육생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신천지가 자체 방역을 하겠다는 주장을 그동안 해왔었던 것이거든요. 이 사실이 중요하고.

그런데 27일 오전 10시에 중대본에서 교육생 명단을 제출하라는 말이 떨어지자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서 그토록 내놓지 않았던 교육생 명단을 금세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이만희 씨의 검찰 고발이 끼어 있었죠. 그러니까 개연성 있는 그림을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보자면 검찰 고발에는 압수수색에 대한 요구가 포함되어 있었고 아마 교육생 명단을 서둘러 내놓았던 원인은 그것을 피하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바로 제출을 했던 것은 그러면 그동안 철저하게 신도 수를 관리하고 있었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저희가 신천지 예배 및 총회 영상을 입수한 게 있거든요.

올해 1월이니까 두 달 전 영상이거든요. 먼저 보고 오시겠습니다.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그런데 또 본인이 신천지 교육생임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지만 또 신천지 신도가 아닌 사람들에게까지 전화가 가는 상황이 또 일어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윤재덕]
지금 앵커 분이 말씀해 주신 것은 그 악명 높은 6만 5000 명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단 그 6만 5000이라는 숫자의 명단을 신천지가 제출했지만 이건 물리적으로 나올 수 없는 숫자인데요.

왜냐하면 신천지는 작년 11월에 3년 동안이나 수료식을 치르지 않고 3년 동안 교육생들을 꼬박꼬박 모아서 수료식을 한 번에 시킨 적이 있습니다.

이때 10만 수료식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사실은 총 숫자가 6만 정도로 추산되거든요. 그러니까 3년 동안 모았던 교육생 숫자가 6만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그 10만 수료식이 끝나고 올해 들어왔는데 지금 신천지가 6만 5000의 교육생 명단을 제출했다는 것은 고작 3개월 만에 지난 시간에 3년 동안 모았던 6만이라는 숫자를 한 번에 모았다라는 얘기가 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신천지 포섭단계에서 수집된 막대한 개인정보들이 있습니다. 전문 용어로 찾기와 따기라고 하는데 포섭 대상자들을 찾고 그 사람들의 개인 인적사항들을 얻는 것이 따기거든요.

[앵커]
전화번호, 주소 이런 것들이겠군요.

[윤재덕]
그 사람의 관심사나 인적사항 모두 포함되는데 그러니까 신천지와 무관한 사람들의 개인정보까지 다 6만 5000에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고.

아니나 다를까 지금 빗발치는 제보들은 나는 탈퇴자인데 혹은 나는 신천지 잘 모르는데 지금 내가 질본의 연락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신천지에게 저를 비롯한 뉴스를 보시는 국민 여러분들이 함께 이런 질문을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신천지가 제출한 교육생 명단은 탈퇴자가 포함된 명단인가요라는 질문을 꼭 우리가 던져봐야 합니다.

신천지 측의 답변을 들어봐야 하고요. 지금 이 시국에는 정보를 덜 제출해도 문제이고 더 제출해도 문제죠. 방역당국에 혼선을 야기시킨다는 것은 한결같습니다.

무관한 사람들이 질본의 전화를 받으면 행정력이 낭비될 뿐만 아니라 들어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까지 포함시킨 명단이라면 개인정보 보호법과도 결부되는 문제가 될 것입니다.

[앵커]
그리고 엉뚱한 사람을 계속 전화 걸다 보면 국가의 자원은 그만큼 낭비되고 급한 환자들은 조력을 못 받을 수도 있는 거죠. 어떻습니까?

인적, 물적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 마지막에 이렇게 하고 끝났는데 잘되겠습니까, 협조가?

[윤재덕]
일단 신천지의 총 현금 흐름부터 말씀드리는 게 순서인 것 같습니다. 신천지의 현금 흐름은 1조 600억 원입니다.

[앵커]
현금의 흐름.

[윤재덕]
그리고 신천지는 이 문제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했고 오늘 총회장이 나와서 사과까지 했죠. 그렇다면 잘못을 만회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주기 위해서 물적 인적자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면 현재 코로나 사태에 필요한 재원을 신천지 측에서 부담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신천지 교인 격리를 위해서 정부가 100억을 제출한다는 기사를 제가 최근에 봤거든요. 신천지 쪽에서 멋진 결정을 내려줘서 이 사태를 조기에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윤재덕 소장님, 오늘 고맙습니다.

[윤재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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