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체계 전환...경증 환자 '생활치료센터' 격리

코로나19 치료체계 전환...경증 환자 '생활치료센터' 격리

2020.03.01. 오후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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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코로나19 확진 급증…치료 병상 부족
코로나19 치료체계 전환…고위험 환자 입원치료 집중
국립중앙의료원 지원상황실 가동…환자 신속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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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환자의 가파른 증가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정부가 치료 체계를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증도를 기준으로 증세가 가벼운 환자는 별도로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격리해 고위험 환자 치료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월에 접어들면서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는 3천7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늘면서 필요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코로나19 치료 체계를 근본적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핵심은 환자 상태에 따른 입원 치료의 선택과 집중입니다.

기존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80%는 상태가 위중하지 않은 '경증 환자'였지만 일괄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경증 환자들을 '생활치료센터'로 격리해 감염을 차단한 뒤 관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대신 기저 질환을 앓고 있거나, 나이가 많은 고위험군 환자들을 우선 분류한 뒤, 전문적인 입원 치료를 받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의료자원이 한정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중증환자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또 병상이 모자랄 경우엔 국립중앙의료원의 지원 상황실을 통해 신속하게 환자들을 다른 지역에 보낼 예정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한정된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정책변화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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