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뒤 첫 '재확진'...방역당국 "재발 추정"

완치 뒤 첫 '재확진'...방역당국 "재발 추정"

2020.03.01. 오전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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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 70대 여성, 완치 뒤 재확진
퇴원 닷새 뒤 의심 증상 신고·검사…국내 재확진 첫 사례
방역 당국, 면역력 저하 등으로 재발 추정
"몸 속 바이러스 사멸되지 않았다가 다시 증폭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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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던 70대 여성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재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재감염된 건지가 관심이었는데 방역 당국은 면역력이 떨어진 데다 몸 속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멸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발한 거로 추정했습니다.

신현준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경기도 시흥의 73살 여성입니다.

지난달 9일, 25번 환자로 분류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해외 여행력이나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없어 당시 방역 당국은 가족 내 감염 사례로 봤습니다.

뒤이어 확진된 아들 부부가 광둥성을 다녀와 함께 사는 어머니에게 전파된 거로 본 겁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2월 4일에 며느리가 먼저 기침 증상이 있으셔서 며느리분이 먼저 발병하고, 가족 내 전파로….]

13일간 치료 후 지난달 22일 퇴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재확진이 됐습니다.

퇴원 닷새 뒤 의심증상이 있다며 보건소에 자진 신고한 뒤 벌인 바이러스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겁니다

국내에서 완치 환자가 재확진 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역 당국은 재확진 사례라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원인에 대해서는 재감염이 아닌 재발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그 환자분은 상당히 연세가 많으셔서….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 이렇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재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70대의 고령이라 면역력이 떨어졌을 거라는 점, 퇴원 기준에만 적합할 정도로 몸속 바이러스가 줄었을 뿐, 완전히 사멸되지 않았다가 다시 증폭했을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중국과 일본에서는 이런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중앙임상위원회 자문을 거쳐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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