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3천명 육박...검찰, 신천지 교주 수사 속도

확진자 3천명 육박...검찰, 신천지 교주 수사 속도

2020.02.29.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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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최영일 시사평론가,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앞서 전해 드렸듯이 3000명에 육박했습니다. 사망자도 17명이 됐는데요. 집단감염의 발원지인 신천지교회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관련 내용 전문가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증가세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4시 기준 지금 하루새 594명이 증가를 해서 지금 3000명에 육박을 했거든요. 현재 상황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신현영]
앞으로는 계속 증가세로 갈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대구경북 지역 중심으로 대대적인 검사들이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검사 물량도 상당하죠. 그만큼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해서 나오겠지만 다른 지역에서의 소규모 유행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우리가 전국적으로 다 긴장하고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전국적으로 긴장해야 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정부가 오늘 긴급 호소문을 발표를 했는데 이 장기화의 중대 고비는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이다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최영일]
사실은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에 매주말 분기점이 아닌 경우가 없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2월 18일, 31번째 확진자 이후에 폭증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거를 언젠가는 꺾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잡아야 되는데 이번 주말, 주로 주말이 오늘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다 야외로 나오고 싶은 욕구가 솟아날 수밖에 없는 날씨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긴급 호소문은 야외 활동, 특히 접촉, 집회, 행사, 이런 것을 극히 자제해 달라라고 하는 긴급 호소입니다.

[앵커]
그러면서 종교 집회 자제를 호소했죠.

[최영일]
맞습니다. 제일 핵심이 종교 집회입니다. 사실은 스포츠 같은 행사들은 다 미뤄졌고요. 지역 행사도 미뤘고요. 그리고 대부분 개인 단위로 치러지는 어쩔 수 없는 경조사들. 이것도 사실은 거의 요즘 보기 어렵습니다. 또는 소수가 마스크를 쓰고 굉장히 떨어져서 행사에 참여를 하는데 가장 밀집도가 높은 게 여전히 종교행사고 지금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이번 주에 대형교회뿐만 아니라 많은 천주교, 개신교, 또 불교 사찰집회를 미뤘는데요. 작은 중소교회들도 있거든요. 그야말로 종교 집회를 앞으로 한두 주는 자제해야 꺾이기 위한 추세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이 확보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다수의 개신교계의 일부 대형교회들이 여전히 예배를 하겠다라는 입장을 자제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지적이십니다. 오늘 또 대구에서 사망자가 1명이 늘었습니다. 이로써 17명이 됐는데 사망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환자들이라고요?

[신현영]
알려진 대로 만성신질환이나 간질환, 아니면 암 같은 기저질환이 있었다는 거고요. 또한 다른 팩트로는 장기간 입원했던 대남청도병원의 그런 상황, 그리고 고령, 이런 것들이 사망에 연결되는 위험요소라고 말할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대구에서만 어제 3명이 사망을 했고 또 오늘도 대구에서 한 분이 숨지셨습니다. 그런데 69살 사망자를 보면 증상이 있었지만 뒤늦게 또 검사를 받는 경우도 있거든요.

[신현영]
그렇죠. 그게 우리가 사실 우려하는 부분이고요. 이런 것들을 막기 위해서 지금 총력을 다해야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대구경북 지역에는 많은 유증상자 그리고 의심자들이 많거든요. 이들을 빠르게 검사해서 빠르게 적절하게 치료로 연결시키는 게 이번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데요.

그런 면에서 지금 대구경북 부분의 의료자원에 한계가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일부 보도에서는 신천지여야 우선순위로 한다. 또는 고열이어야지 검사를 할 수 있다, 이런 제보들이 있는데 조금 더 확인을 해봐야 되긴 하겠지만 어려운 것은 코로나19라는 게 증상이 명확하지 않음에도 확진될 수 있고요. 특히 증상이 없을 때도 확진될 수 있고 이때 전파력이 있기 때문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바이러스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대구의 병상 부족 문제를 지적을 해 주셨는데 병상이 없다 보니까 자가격리 도중에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요.

[최영일]
나왔습니다. 자가격리 중에 사실은 이게 문제는 뭐냐 하면 확진이 됐어요. 검사를 받았고 확진이 됐는데 그래도 병원에 들어갈 병상이 없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600여 명이 확진자인데 자가격리 상태에 있습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분기점이 경증, 중증을 가르는 판단인데 문제는 실상을 듣고는 문화은 국민들이 참담해했는데요.

결국은 직원, 보건 담당 직원들이 10여 명씩을 맡아서 전화로 자가격리자들에 전화로 상태를 확인한다는 거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의사의 판단을 받지 못해서 사실은 중증인데 표면적으로는 경증으로 분류가 돼서 자가격리 되신 분들이 의료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지금 이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3번째 확진자 이후 그런 사례가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너무 안타까운 죽음이 되는 것이고 다시 한 번 봐야 된다. 사망한 이후에 이분이 신장이식을 받았다는 병력이 뒤늦게 나왔거든요.

그걸 알았다면 어느 의사라도 당연히 중증으로 분류했을 텐데 그걸 몰랐던 것이죠.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중증과 경증을 구분해서 자가격리를, 우선 시간을 벌고 그리고 중증 환자의 치료를 집중하는 경계선에서 정말 판단을 더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뭔가 의료적 보강이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대구에 병상이 부족하다 보니까 각 지자체들이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들을 수용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어떤 환자 이송 문제라든가 문제는 없겠습니까?

[최영일]
문제가 있죠. 사실은 이게 아까 말씀하셨던 청도 대남병원에서 7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워낙 몸 상태가 최악인 상황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되신 거예요. 부산대로 이송하다가 사망한 분이 첫 번째 이송 중 사망자가 나왔고 대부분 쇠약해진 분들이 이송 중 사망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송을 한다면 지금 경기도도 여러 가지 안들을 냈었죠. 중증은 어렵고 경증을 받을까. 아니면 중증을 우선적으로 받을 것인가. 혹은 중증, 경증이 이송하다가 더 상태가 나빠질 수 있으니 오히려 일반 병실 환자들을 옮겨오고 대구경북 지역의 병원들은 오히려 코로나19에만 집중을 할 것인가.

그런데 어제 이후로 양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어제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금 중대본 본부장 아니겠습니까? 전국에 있는 병상을 지자체 상관 없이 국가에서 배정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지자체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한 가지는 중대본에서 병상 배치에 대한 지금보다는 합리적인 계획을 내놓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셨듯이 이제 중증환자와 경증환자의 기준을 두고도 분류하는 것도 문제일 것 같고요, 관건일 것 같고요. 또 보건 당국이 경증환자를 자가격리 상태에서 약물치료를 하겠다라고 밝혔는데 또 혹시 경증환자가 자가격리 도중에 중증으로 발전하지는 않을까라는 우려도 들거든요.

[신현영]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신중하게 이런 매뉴얼을 만들어야 되는데요. 어려운 것은 코로나19 확산이 워낙 계속 진행되다 보니까 중증 환자를 위한 그런 입원시설, 그리고 치료시설을 어느 정도는 확보를 해 놓고 있어야 된다는 거죠. 그런 자리들을 경증 환자를 다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런 체계적인 의학적 우선순위를 따지는 게 매우 중요할 것 같은데요.

우선은 중증과 경증을 구분하는 기준을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까지 브리핑으로 알려진 것으로는 맥박과 혈압, 호흡수, 그리고 체온입니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활력 징후라고 해서 처음에 병원에 오면 가장 중요한 우리의 생체징후가 되겠고요. 또한 의식 수준 그리고 연령, 기저질환,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4단계로 나누겠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입원을 해야 되는 경우, 격리를 해야 되는 경우 또는 집에서 관찰만 해도 되는 경우, 이렇게 중등도를 나눠서 어떤 의료를 체계적으로,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지금 중앙에서 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특히 자가격리 상태에서의 그런 경증인 사람들의 우러가 높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내가 어느 순간에 또 중증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걱정들이 많이 있으실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의료진들이 전화상담을 하거나 좀 더 체계적으로 들여다보면서 현재 이 환자의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 요소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현재에서는 적절한 치료가 제공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더욱이 저희 병원에서도 3명의 퇴원자들이 있었는데 경증 상태에서 자가면역으로 회복되시는 분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대증요법, 즉 열이 나면 열 떨어뜨리는 해열제를 드리고 기침, 가래약을 드리고 그렇게 하면서 스스로 회복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었거든요. 그런 것들에 대한 임상경험이 쌓이면 아무래도 체계적으로 우리가 의학적인 우선순위를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경증환자분들 같은 경우에 자가격리 상태에서 어느 정도 면역력을 키우는 게 관건일 것도 같은데요. 어떤 부분들을 조언해 주시겠습니까?

[신현영]
실제로는 기본적인 수칙들을 잘 준수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내가 매일매일 열이 얼마나 나는지 체크를 한다든지 혹시 혈압이나 맥박에 변화가 없는지도 체크를 하는 지침이 있어야 될 것이고요. 특히 규칙적으로 충분한 수면을 하고 그다음에 식사 같은 영양보충도 하고 그렇게 하면서 내가 예상치 못한 이상증상이 있을 때는 곧바로 의료진과 상담이 들어갈 수 있고 그거에 맞는 약물치료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이 되어야지 그나마 이렇게 자가격리를 하시면서도 경증환자가 내가 배제된 게 아니고 의료진의 케어를 받고 있구나 하면서 조금 더 안정감 있게 신뢰를 가지고 현재 상태를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일단 자가수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이렇게 대구경북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 바로 신천지 교회가 발원지 아니겠습니까? 지금 정부에서 전수조사가 시작이 되면서 확진자가 이렇게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 지금 전수조사가 88% 마무리가 됐다고 해요. 그중에 확진자가 3381명이 나왔다고 합니다.

[최영일]
맞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전국에 나와 있는 확진자 수, 오늘 3000명에 육박한 확진자 수 중에 약 절반. 오늘 기점으로 보면 53% 정도가 신천지 교인이거나 신천지 관련자들이에요. 그런데 지금 이 중에서 또 한 1200여 명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데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된 분들은 어떻게든 신천지 교도들의 감염이 또 2차, 3차로 전이된 경우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신천지라는 종교의 문제보다는 신천지 대구교회의 집회에 바이러스가 폭증하게 되는 하나의 중요한 슈퍼전파 사건이 거기서 벌어졌다고 하는 게 중요한 점인데요.

문제는 신천지 전국 교인이 1차로는 21만 2000명의 명단을 받았다. 정부가 인정을 했고요. 여기서 신천지 전문가들이 추가로 교육생들이 더 있다, 숫자가 감춰져 있다. 이런 요구에 지금 9만여 명의 교육생 명단이 추가로 제공이 돼서 사실은 30만여 명이 되는 거거든요. 이들을 전수조사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우선 대구교회 9300명 전수조사가 됐고요. 유증상자 1300명 중에 80%가 확진자로 확인이 됐습니다. 앞으로 우선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문제는 이 대목에서 다른 지역사회에 이미 전파된 것 아닌가. 예를 들면 경기도는 어떻게 밝히고 있냐 하면 앞으로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600명쯤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을 하고 지금 1500개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라는 발표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대구경북에서 잡을 수 있으면 그나마 지금도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숫자가 너무 많지만 3000명 내외에서 우리가 꺾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다른 지역으로의 확진이 우려가 되는 대목이에요. 그래서 여기서 신천지에서도 두 차례 온라인 입장 발표를 하면서 사실 우리를, 우리도 피해자 아니냐, 우리를 음해하지 말아달라는 요청도 했지만 여기서 신천지도 이미지를 개선하고 정부가 무엇보다 공권력의 인력과 시간, 자원, 비용을 줄이는 일은 신천지 교회 쪽에서 전폭적으로 협조를 해 주는 일, 이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일단 21만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금 진행하고 있는데 1차 전수조사는 지금 유선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거죠?

[최영일]
맞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알다시피 검사라고 하는 게 지금 검체 검수를 하는 것은 지금 현재 전국에서 8만 명 정도 된 거예요. 지금까지 한 달여 동안 8만 명을 검사했는데 30만 명을 우리가 88%를 검체검사를 했다고 볼 수 없는 거잖아요. 말씀하신 대로 유선상의 문진으로 1차적인 검사를 88% 했다는 거고요. 아마 검체 검사를 전반적으로 유증상이 있거나 조금 접촉 밀도가 강했던 분들을 중심으로 우리가 우선순위를 잡아서 해나간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고 앞으로 신천지 교인들 관련 확진자들은 더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말씀하셨듯이 31만여 명의 명단을 정부가 입수를 했고 지금 1차 유선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또 하나 우려가 되는 부분은 유선조사를 하면서도 거짓말을 하는 교인들, 그러니까 말하자면 내가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숨기는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거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또 다른 지역 확산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라는 부분입니다.

[최영일]
아주 중요한 대목인데요. 우리 국민들이나 질병관리당국이 신천지 측을 신뢰할 수 있으면 사실은 저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봐요. 그러면 신천지 교인들도 정말 피해자 맞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지금 초기 사례에서 국민 불신을 초래하는 일들이 벌어졌어요. 예를 들면 대구, 가장 심각한 지역의 서구보건소의 검역팀장이 확진된 이후에 저는 신천지 신도입니다, 뒤늦게 얘기를 했어요. 이때 의료진 50명이 현장 배제가 됩니다. 감염자도 나왔고요.
청송교도소 교도관이 감염 확진된 이후에 신천지라고 얘기를 해요. 모친에게 간 이식을 해 준 딸이 사실은 저 확진 환자고요, 신천지입니다라고 얘기를 해요. 이런 것 때문에 의료 현장에서 많은 혼란이 이미 초래됐던 거예요.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도 일견 이해는 됩니다마는 그러면 지도부가 이제부터는 우리가 전폭적으로 이 바이러스를 잡는 데 당국과 협조한다 이렇게 해야 되는데 최근에 이만희 총회장의 3차 서신이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걸 종교탄압으로 보고 있고요. 신천지의 신앙을 더 강화하기 위한 하나의 종교적인 병마는 마귀다, 이런 얘기를 하는 등 이게 종교의 영역에서는 그런 해석도 가능하겠습니다마는 1차적으로는 공중보건위생상에서 정말 이것은 종교영역 외적으로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협조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협조의 가능성이 낮은 측면, 명단은 넘겼지만 그 외에 신천지 내부에서 가장 누가 접촉을 많이 했는지, 누가 별로 예배에 참석 안 했는지, 누가 더 열정적으로 참석했는지 이런 걸 리포트해주면 좋을 텐데 지금 어쩌면 방관자의 태도를 띠고 있는 것 아닌가. 저는 신천지 교인들보다는 그 지도부의 행태에 강력한 협조를 촉구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이만희 총회장의 특별 편지를 언급해 주셨는데 신천지 측에서 얼마 전 두 번째 입장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서 마녀사냥이다, 이거는 성도들을 향한 저주와 증오를 거두어달라면서 어떤 자신들이 계속 피해자다라는 점을 거듭 강조를 했어요.

[최영일]
거기서 예가 나왔는데요. 예를 들면 어떤 아내분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이유로 남편에게 박해를 받아서 사망에 이르렀다. 이게 사실이라면 이 사건은 범죄잖아요. 가정폭력입니다. 그러면 이건 수사에 들어가서 법적 처벌을 받아야 되는 일이죠. 그런데 이게 지금 바이러스와 직접 관계가 없는 일이란 말이죠. 그래서 바이러스와 관련된 신천지 집회나 교인들의 여러 가지 행적을 감추려고 함으로써 지금 만들어져 있는 불신 때문에 신천지가 더 힘들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모든 정보를 당국과 공유하고 오히려 더 교인 정보를 잘 알고 있는 신천지 쪽에서 선제적으로 당국과 협조한다면 지금 바이러스와,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신천지가 불이익을 당할 일은 없습니다.
신천지 교인을 검사하는 이유는 뭡니까? 치료하고자 함이고요. 두 번째로는 감추고 있다가 지역사회에 전파되지 않도록 하고자 함이거든요.

그런데 이 명백한 목적을 두고 신천지를 우리가 법적 처벌하고자, 재판에 부치고자, 수사하고자 지금 명단을 받은 게 아니잖아요. 이런 측면에서는 두 번째 해명은 굉장히 이걸 종교 탄압으로 이해시키려는 측면이 있어서 마녀사냥 이전에 그동안의 은폐를 먼저 사과하는 게 우선 아닐까 하는 생각이고요. 앞으로는 전향적인 입장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를 드립니다.

[앵커]
방역 전문가로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렇게 감염병이 한 사회에 유행을 하면 사실 투명성이 제일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신현영]
맞습니다. 우선은 그런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신속성, 그리고 정확성 이런 것들에 우리가 빠르게 대응을 하고 빠르게 해결을 하는 데 아주 중요한 부분이죠. 이런 사실들이 은폐되고 이런 확진자들이 잠수를 타게 되면 실질적으로 이들이 어디를 가서 누구에게 유포할지 우리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그 방역망 밖에서의 많은 일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 적극 협조하고 그분들도 건강을 위해서라도 빠르게 진단받고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일단 지금 검찰 수사도 굉장히 속도를 내고 있고 또 신천지 피해자연대도 이만희 총회장을 고발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법적 처벌이 가능할까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남는데 어떻게 보세요?

[최영일]
혐의에 따라서 달라지는데요. 지금 전염병 예방관리법에 따라서 고발이 된 경우. 지금 이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거짓 정보를 자꾸 제공한다든가 혹은 뭔가 제공해야 할 정보를 은폐한다든가 이게 법적 처벌이 됩니다.그런데 그 처벌이 높지가 않아요, 벌금형 정도로 끝나요. 얼마 전에 코로나 3법이 통과됨으로써 사실은 징역 1년까지 법적 처벌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지만 지금은 이 법이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좀 기다려야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우선 이번 바이러스 감염 사태에서 신천지가 잘못 역할을 해서 오히려 조기에 잡을 수 있는 걸 더 촉발시켰다는 측면이 입증된다면 아마 소소한 처벌을 받고 끝날 거예요.

그런데 이외에 지금 시민단체 고발이 여러 개가 있습니다. 명예훼손도 있고요. 그 외 기타 다른 범죄 혐의도 있습니다. 아마 검찰이 수원지검에 배당을 했고 수사가 곧 들어간다고 하니까 제가 보기에는 좀 전방위적인 혐의들로 수사가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추가 범죄가 드러날지 아니면 그냥 예방관리법에 의해서 미미하게 벌금을 받고 끝날지는 모르지만 지금 현재는 법적 처벌을 크게 기대하기는 좀 어려운 대목이 있습니다.

[앵커]
일단 검찰 수사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신종코로나19 조금 특이 사례도 발견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을 했던 25번째 환자가 퇴원한 후에 6일 만에 다시 재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신현영]
그렇죠. 참 예외적인 상황이라 저희도 어려운 부분이 있기는 한데요. 저희가 완치 판정 받고 퇴원하기 전에 보통은 2번의 확진 검사를 하고 연속해서 음성이 나왔을 때 격리 해제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음성이라는 의미가 바이러스가 0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일정 기준에서 못 미치는 바이러스 양이기 때문에 음성으로 나오는 거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나리오나 가능성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선 이 환자는 고령에 면역 취약자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일부 남아 있는 바이러스가 그동안에 다시 재활성화됐을 가능성도 아예 배제는 못하는 거고요.

보통은 한 번 감염이 되면 이에 대한 바이러스의 우리 몸에서의 항체나 방어력이 생기는데 이번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 더 많기 때문에 해외에도 그런 사례가 있는 만큼 좀 더 가깝게 들여다봐야 하는 부분이 있고요. 더더욱이 퇴원하고 나서 완전히 안전하지는 않다라는 생각, 경각심이 중요하겠고 퇴원 후에도 자택에서 격리하시면서 스스로 모니터링하시고 증상이 혹시나 재발되지 않는지 우리가 충분히 관찰을 해야 되겠다라는 메시지를 얻은 케이스인 거죠.

[앵커]
이렇게 완치 후에 재확진되는 사례가 이미 중국과 일본에서도 이런 사례가 발견이 됐고 그렇다 보니까 중국에서는 이렇게 퇴원 이후에도 2주간 격리를 하고 또 2주째에 다시 한번 검사를 하지 않습니까? 우리나라도 그렇게 해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신현영]
지금으로서는 퇴원 후에 아마 외래 추적검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히 완치됐다고 해서 치료가 끝났다고 판단하고 있지는 않는데요. 이런 사례들이 점점 많아질수록 저희도 뭔가 조금 더 보수적인 입장에서 그런 확진 검사를 추가로 한다거나 아니면 증상에 대해서 의료진들이 자주 들여다본다거나 이런 대책도 중앙임상TF에서 논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또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탔을 뿐인데 서로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론 마스크는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확진이 된 겁니다.이건 어디서 감염이 됐다라고 추정을 할 수 있을까요?

[신현영]
몇 가지 가능성은 예상해 볼 수 있겠죠. 예를 들어서 그 확진자가 손에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채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는데 그걸 같이 눌렀다거나 아니면 아무래도 엘리베이터라는 장소는 워낙에 공간이 밀폐된 장소고 보통 우리가 밀접접촉의 기준을 2m 정도로 얘기를 하기 때문에 2m 내에 있었다라고 하면 확진자가 기침을 했다. 그런 거면 비말이 튀었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에어로졸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신현영]
아직까지는 일반 생활 환경에서의 에어로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요. 실제로 그런 중증의 환자가 병원에서 폐쇄된 상태에서 이런 처치를 받을 때 의료진한테 튀는 여러 가지 에어로졸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럴 때는 레벨D 같은 보호장구를 확실하게 하고 환자를 대하는 게 우리의 지침으로 돼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전 세계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세계보건기구가 글로벌 위험도를 매우 높음 수준으로 상향을 했습니다. 혹시 이게 세계적인 대유행, 그러니까 팬데믹으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조금씩 나오고 있거든요.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두 분 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신현영]
저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지금 WHO의 대응에 항상 한발짝씩 늦기 때문에 비판이 있습니다. 저희 의료진의 입장에서는 전국 확산, 시간이 지나면 가능성 충분히 있다고 대응을 하고 있고 그거에 맞게 의료자원을 비축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최악의 상황, 그리고 팬데믹, 이런 것도 충분히 가능성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어떻게 보시는지요?

[최영일]
지금 팬데믹이 6단계예요, 전체 등급 중에. 그런데 지금 WHO는 4단계, 에피데믹. 사람들에게 감염되는 정도다라고 놓고 있어요. 실제 사실상은 5단계인데 4단계에서 올리지 않았을 뿐이고 지금 전 세계가 준비한다는 메시지도 냈고 말씀하신 대로 글로벌 단계에서 굉장히 높은 위험이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얘기합니다. 사실상 팬데믹이다.

그런데 이것을 WHO가 이야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국제적으로 외교 문제도 있고 대응하지 못하는 국가도 있고 더 제일 큰 것은 계속 세계 경제, 미국 증시가 4% 빠졌습니다. 우리나라도 3% 이상 빠졌죠. 그러니까 팬데믹이라고 선언하는 순간 세계적으로 미칠 파장이 너무 크기 때문에 다소 신중하게 올리겠다는 것 아닌가 하는 정도의 저는 정치적인 스탠스로 보고요. 사실은 팬데믹 선언은 시간문제다 이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더욱더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되는 상황인 것 습니다. 지금까지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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