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루 확진 500명 넘어...전국 확산 본격화하나?

'코로나19' 하루 확진 500명 넘어...전국 확산 본격화하나?

2020.02.28. 오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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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 출연 : 김태형 순천향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하루 코로나19 감염 환자는 505명이 추가되면서 국내 확진자 모두 17663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하루 증가 폭으로는 어제가 최대치였는데요.

확진자 증가세 언제까지 이어질지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김태형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또 류재복 해설위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어제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서 국내 확진자수하고 사망자 수를 한번 정리를 해 보도록 하죠.

[기자]
어제 감염환자가 500명을 넘었습니다. 그래서 전체 환자는 1766명이고 이 추세대로라면 오늘 2000명을 넘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대구 지역 환자가 1132명, 경북이 345명,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가 상당히 많은 편이고요. 서울, 경기 그다음에 부산 지역은 지역마다 50~60명 정도 수준이 있었고요.

사망자는 13명으로 집계되고 있고요. 현재 산소마스크 치료가 필요하거나 38도가 넘는 중증환자는 17명 정도 되고요.

더 심해서 기관을 삽관하거나 인공호흡기 등 위중한 환자는 5명 정도로 이렇게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한 교민 가운데 지난달 31일 귀국했던 24번째 환자는 격리가 해제됐습니다.

[앵커]
어제 하루 대구에서만 400명 넘게 확진환자가 나왔어요.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계속 진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숫자가 계속 더해지는 게 아닌가 싶은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대구지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지 딱 열흘 만에 1100명을 넘어선 겁니다. 그것은 거의 대부분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의 검사 결과가 반영됐다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1차 검사 결과가 나온 교인 1016명 가운데 83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전체 대상이 832명은 결과가 아직 안 나왔고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9500명 정도 검사를 하기로 핸다고 대기자가 한 7500명 정도는 대기자입니다. 그 상태가 있는데 그다음에 시민 가운데 감기가 있는 사람들 2만 8000명을 또 2주에 걸쳐서 검사를 하기 때문에 워낙 검사의 수가 많기 때문에 확진자는 그것에 비례해서 늘어날 수 있고 또 대구 신천지 교인 자체가 확진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아마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 아닌가 이렇게 분석이 됩니다.

[앵커]
신천지 교인을 포함해서 대구시의 검사는 이제 막 시작 단계 정도밖에 안 되네요?

[기자]
그렇지만 어쨌든 유증상자를 우선 검사했기 때문에 사실은 확진율은 굉장히 높았죠. 하지만 지금부터는 증상이 없는 신도들도 검사를 하고 또 시민을 상대로 검사를 하기 때문에 확진율은 떨어질 수 있지만 검사는 상당히 늘어났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미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세를 빠르게 높여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은 연기된 상태이고요.

또 그리고 상당수의 교회들도 예배를 보지 않기로 했는데 그런데 예배를 강행하는 그런 교회들도 지금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천주교회는 16개 교구가 모두 예배를 보지 않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개신교 쪽에서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지난 수요일에 예배를 강행했고 이번 주말도 예배를 하겠다, 이렇게 밝혔고요.

주로 신도 수가 많은 교회들. 사랑의교회, 광림교회, 영락교회 이런 교회들이 예배를 보겠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고요. 반면에 환자가 나온 소망교회나 명성교회는 예배를 중단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교회라는 곳이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 부분은 재고가 됐으면 하는 바람들이 있는데 신도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는 대부분 참석하지 않겠다라는 답변이 많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어쨌든 예배가 강행되는 것 같고요. 또 하나의 문제는 학원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학교는 다 어린이집부터 다 개학을 연기했는데 학원을 상대로 조사해 보니까, 서울시를 대상으로 조사를 해 보니까 교습소가 2만 5000곳인데 문을 닫은 휴원한 학원은 35%에 불과합니다.

그러니까 65% 정도는 정상적으로 운영을 합니다. 그래서 어제 급기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호소문까지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학교는 문을 닫는데 학원은 오히려 다른 측면에서 보면 학원이 더 조밀하게 모여서 공부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성은 오히려 높을 수 있는데도 문을 열고 있어서 이 부분도 사실은 개선돼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서 지금 상황에서는 차단과 격리가 우선돼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교회에서는 예배를 계속 예정대로 하는 교회가 있고요. 또 집회도 강행하겠다 하는 그런 단체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우려스럽게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는데 김태형 교수께서는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김태형]
지금 상당히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상태입니다. 특히 비교적 선진국인 일본이나 우리나라, 싱가포르 같은 데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될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었고요.

특히나 대구 신천지교회를 통한 그런 전파가 이렇게 확산됐을 거라고 생각은 못했는데요. 일단 우리가 우려했던 바와 같이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되었고 상당히 뿌리가 깊게 내렸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게 한두 가지 정책만으로 분명히 정부는 여러 가지 정책을 해야겠지만 한두 가지 정책만으로 단기간 내에 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상당히 이런 어려운 상황에 공감하고 국민들의 행동을 촉구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할 것 같고요.

교회나 여러 가지 다중 시설 같은 경우도 전 국민이 한 몇 주 동안은 우리가 꼼짝 않는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있다 보면 감염 확산 우려가 아무래도 있지 않겠습니까? 물론 야외에서는 조금 전파력이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야외 집회도 그렇고 실내에서의 예배나 미사 역시 조금 위험하죠?

[김태형]
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는 종교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사실 어느 종교를 믿는 분들이나 종교가 상당히 중요하고 또 이게 단순히 예배 활동만이 아니라 상당한 사회적 네트워크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소규모로 사람들이 그룹으로 만나고 이런 것들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런 종교 단체가 사실 이럴 때는 조금 더 큰 그림으로 이런 어려운 재난 시기에는 그런 모임들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 야외 집회도 결국 사람들이 소리를 내서 목소리를 내고 침이 튀고 이러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인 야외에서 감염될 수 있는 확률이 높지는 않다고 하지만 그래도 대중 집회 같은 경우도 상당히 밀접접촉의 위험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제 하루만 모두 50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하루 발생 폭으로는 가장 큰 하루였습니다. 지금 이 같은 확산세를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요?

[김태형]
일단 우려스러운 점은 우리나라가 굉장히 큰 규모의 지역사회 감염을 맞았다는 것, 그래서 우리도 제2의 우한처럼 상당히 어려움이 한동안 있을 것이라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조금 더 긍정적인 면은 그래도 우리나라가 상당히 투명하게 검사가 되고 그다음에 다른 이웃나라들에 비해서 검사의 규정이 많이 유연성 있게 적용됐습니다.

특히 메르스 때 뼈 아픈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항상 우리나라의 관료주의적인 문제가 있어서 우리가 의심하는 환자들을 쉽게 진단하고 격리하고 이런 것들에 어려움이 많았었는데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의사들이 의심하는 사람들을 쉽게 검사하고 접촉자들의 폭을 넓게 검사하고 이런 것들이, 또 특히 여러 가지 지역단체에서나 학회에서 권고한 드라이브스루 검사라든지 이런 다중 검사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조금 다른 나라보다 조기에 바닥이 보이는, 더 많은 환자들이 가시화된 그런 부분이 아닌가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환자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어제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도 환자가 있었고요.

또 군대 내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이게 3차 대유행으로 가는 길목이 아닌가 하는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김태형]
사실 지금 입장에서 우리가 유입된 게 한참 지났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이 병이 유입된 이후에 계속 지역사회 내에서 퍼져가고 있기 때문에 몇 차인지는 더 이상 크게 의미가 없고요.

그렇지만 사실 대구가 그렇게 먼 도시가 아니라 우리나라는 거의 하루생활권 국가이기 때문에 거의 전 국민들이 밀접하게 출퇴근을 하고 또 가족들이 오고 가고 이런 관계가 있기 때문에 사실 대도시에서도 여러 가지 다중이용시설이나 특히 병원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메르스 때처럼 감염의 숙주가 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특히 서울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도시이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정부에서는 오전 10시에 밤사이에 확진자 수를 발표하는데요. 이어서 대구에서도 권영진 시장이 매일 브리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브리핑을 하면서 확진자 수는 정부에서 발표 내용하고 좀 달랐어요. 그리고 또 앞으로 확진자가 2천, 3천 명 더 나올 수 있다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기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사실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차원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데 잘 맞지 않죠. 비단 대구만의 문제는 아니고요.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인데 사실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이것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얘기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각 지자체의 통계수치를 취합해서 발표하는 거기 때문에 조금 시차가 있다, 시간 차이가 있다, 이런 것이죠.

그러니까 아무래도 지방자치단체별로 발표하는 숫자가 많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그러면 과연 방송을 통해서 지자체가 매일 발표를 하고 또 중앙방역대책본부도 발표를 하고 이런 부분들이 옳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조율이 필요할 것 같고요. 대구시장이 앞으로 2000~3000명가량 확진자가 더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저는 취재기자의 입장으로서 타당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검사를 해야 될 사람들이 너무나 많고, 또 더구나 이미 대구는 하나의 클러스터화 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2000~3000명 숫자를 특정한다기보다는 상당히 많은 환자가 더 나올 것이다라는 데는 저도 생각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대구경북 지역은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상황인데요. 아무래도 대구시장이 2000~3000명 더 늘어날 것이다라는 것은 본인의 판단이 아니라 의료진들의 판단을 발표한 것이겠죠?

[김태형]
아마 이미 검사를 기다리는 분들의 숫자와 거기서 나오는 양성 가능성, 이런 것들을 아마 산출해서 추정하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현재 상황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해서 빠르게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앞으로 이 상황이 언제쯤 정점에 이르고 또 수그러들게 될지, 통제가 가능할지가 궁금합니다.

[김태형]
아마 처음에 보는 관점은 이것이 단일 사건이다, 아무리 규모가 크더라도 결국은 한 집단을 통해서 전파가 됐으니까 통제가 되고 역학적 뿌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를 했을 텐데요.

그렇지만 지금 대구에서 진료하시는 동료 의료진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금까지는 거의 모든 확진자가 신천지교와 관련된 분들이었는데 지금은 전혀 신천지교와 관련이 없는 분들 사이에서도 노출자, 접촉자의 감염이 발견되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우리가 열심히 통제를 하더라도 한두 달 이상은 충분한 시간이 더 있어야지, 그리고 또 어떤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제2의 대구와 같은 사건들이 생기지 않아야 된다는 그런 중요한 전제가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현장에서 의료인으로서 현장 상황을 지켜볼 때 지금 코로나19 상황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김태형]
일단 의료진 입장에서는 더 이상 이 환자가 유행 국가로부터 왔느냐. 예를 들어 발열 있고 호흡기 증상 있는 사람이 대구를 갔다 왔는지 이런 인과관계 없이 그동안에는 우리가 여행력을 가지고 환자를 선별해서 보는 것이 수월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이미 단계가 그 단계를 넘어버렸기 때문에 국민들한테는 다행인 것이 그렇게 위험한 병이 되지는 않겠죠, 다수의 국민들에게.

그렇지만 대응하는 의료인 입장에서는 상당히 모든 발열 환자를 모두 검사해야 되는 그런 어려움이 있고요. 특히나 병원 내에서 발생하는 그런 두려움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메르스 때도 그것이 굉장히 많은 의료진들한테는, 저희가 환자분을 잃는 것과 또 환자분이 병원에서 발생했을 때는 그로 인한 노출자가 생겨서 제2의 다른 감염자가 생기는 것에 대한 책임감 이런 내상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료진들은 상당히 극도의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많은 자원과 시설의 수혈이 필요한 상태거든요.

그래서 그동안에도 여러 가지 격리병상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확충이 됐었어야 되는데 아마 그런 부족으로 인한 의료진들의, 어떤 항상 플랜A를 할 수 없으니까 플랜B나 플랜C를 적용하는 그런 어려움 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앵커]
김태현 교수께서도 앞서 2009년에 있었던 신종플루나 메르스 사태 다 겪어보셨죠? 그때 현장에서 지켜본 것하고 지금 코로나19 사태를 비교해 보면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릅니까?

[김태형]
항상 어느 시대 때나 우리나라의 관료적인 문화 때문에 투명한 소통이라든지 어떤 환자를 치료하는 체계가 부실했던 부분들이 있었고요.

지금도 여전히 비판 받아야 될 여지가 있겠고 그리고 상당히 우리 국민들을 설득하기에 이런 재난을 대비한 시설이 필요하겠는가, 예를 들면 내 집 앞에 감염병 전문병원이 생겨야 될 수도 있고 또 혈세를 낭비하는 병원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 이런 재난을 대비해서 어떻게 보면 국가와 특히 지역 자치단체가 상당한 역량을 가지고 있어야 됩니다.

이런 것들이 교훈이었고요. 그다음에 메르스와 다른 건 메르스는 주로 지역사회에서 전파가 안 됐었는데 이번에는 병원이나 교회뿐 아니라 일반 지역사회에 전파 가능성이 있는 병이기 때문에 훨씬 더 국민들한테 더 많은 불안감을 가져다주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시간이 10시를 조금 넘었는데요. 정부에서 공식발표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추가 확진 환자가 밤 사이에 256명이 늘었습니다.

이로써 전체 확진 환자가 2022명, 2000명을 넘게 됐습니다. 사망자는 그대로 13명으로 유지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해 드리면 밤사이에 256명이 늘어서 2022명이 됐고요. 이 가운데 대구에서 182명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대구 지역만 1314명이 됐고요.

경북에서 49명, 서울에서 6명 그리고 다른 시도에서는 약간 늘어난 그런 수치고요. 사망자는 추가되지 않았습니다. 퇴원 환자도 추가되지 않고 지금까지 나온 결과는 이렇습니다.

[앵커]
밤사이에 추가된 확진자가 256명인데요. 이 가운데 182명이 대구에서 확진된 환자들이라는 거죠? 역시 대부분 대구에서 확진자가 추가가 됐는데요.

결국 이렇게 해서 2000명을 넘기게 됐습니다. 오전 9시 기준인데요. 사망자는 13명. 어제와 같고요. 완치자는 26명입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증을 보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확진판정을 받은 분들이 2022명으로 늘게 됐습니다.

예상은 했습니다마는 2000명을 넘겼는데 지금 상황에서 중국에서는 감염자가 점점 줄고 있는 상황이고 우리나라는 계속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역으로 우리가 마치 코로나19의 발원지처럼 내지는 아주 극성을 부리는 나라로 알려지게 되는 것이 아닌가 좀 불안감이 있습니다.

[김태형]
사실 중국이 1월부터 환자가 발생한 것들을 주로 공개를 했고 2월 말 돼서 조금 통제가 된 것처럼 여러 가지 학술지에도 보고를 하고 했지만 그렇지만 이 병이 처음 생긴 병이다 보니까 이 병이 과연 12월 말에 생겼었겠느냐, 이런 것에 대한 의구심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진단기술이 없어서 그렇지 실제로 중국에서는 몇 달 전부터 이 병이 시작되어서 이제서야 통제가 될 것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이 바이러스의 특성을 보면 주로 상기도 쪽에서 배출이 많이 되는 특성이 있어서 다행히 사람이 죽는 병은 아니지만, 주로. 그래도 전 세계적인 대유행의 바이러스가 될 수 있는 후보 바이러스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지금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10명, 20명 발생한 나라들이 있고 우리처럼 몇 백 명, 몇 천 명에 이르는 나라들이 있는데요. 하지만 이게 순차적으로 결국은 몇 달 차이를 두고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비슷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위험이 상당히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2022명으로 정부에서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마스크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에 별따기인 것 같습니다.

매일 정부에서 350만 장씩 공급하겠다라고 발표를 했는데요. 하지만 현장에는 마스크 구하기가 쉽지 않고 마스크 구경조차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아침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현장을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마스크 노 마진 판매로 관심을 끌었던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이 오늘도 판매를 이어가고요.

또 그리고 우체국 판매도 한정 판매가 시작이 됩니다. 현장을 먼저 연결을 해 보겠는데 서울 목동에 나가 있는 행복한백화점에 김지환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지환 기자 뒤로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백화점은 문은 열지 않아서 마스크 판매도 아직 시작되지는 않았습니다. 30분 뒤쯤인 오전 10시 반부터 마스크를 살 수 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시민 400명이 몰려서 개점 2시간 전부터 대기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매동선을 최소화하고 시민안전을 위해서 이렇게 대기 안내선까지 만들어졌는데요.

오늘 준비된 물량은 KF94 마스크 7만 장정도입니다. 행복한백화점은 애초 오늘 3만 장을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어제 하루만 6만8천 장 정도 팔리는 걸 보고 비슷한 물량을 준비했습니다.

추가 물량을 확보해서라도 오후 6시 폐점 때까지 찾아오는 고객들은 모두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인데요. 가격은 천 원이고, 구매 가능 물량은 1명당 5장으로 제한됩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전국 농협과 약국 등 공적 판매처에 매일 마스크 350만 장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행복한백화점은 중소기업 전문 백화점으로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공적 판매처입니다.
어제 공적 판매처 가운데 처음으로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했는데요.

행복한백화점에는 오늘 5만 장, 내일 20만 장 등 물량이 계속 입고되고 있어서 당분간은 노마진 판매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유통센터는 오늘 부산에서도 마스크를 판매할 계획인데요. 오후 2시부터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부산역 아임쇼핑매장 브랜드K관에서 마스크 5천 장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가격과 구매 가능 물량은 행복한백화점과 같습니다.

[앵커]
행복한백화점, 목동에 있는 백화점인데 10시 반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했으니까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데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전국 읍·면 우체국에서도 마스크 판매를 시작합니다. 서울 지역은 제외가 되고요. 마스크 공급이 부족한 읍, 면 우체국부터 풀리게 되는 건데요.

파주시에 있는 우체국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기자]
파주시에 있는 문산우체국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곳에도 혹시 마스크를 사기 위한 줄이 있나요?

[기자]
지금은 아직 오후 2시가 되기 이전 상황이기 때문에 대기하는 줄을 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나와 있는 이곳 문산우체국은 오늘 오후 2시부터 마스크를 판매하는 우체국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렇게 우체국 정문 앞에 마스크 판매 안내문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오후 2시부터 살 수 있고, 판매 수량은 마스크 5개씩 70개 세트, 350개로 제한돼 있다고 쓰여 있습니다.

번호표 배분은 오후 2시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 취재진이 우체국이 문을 여는 오전 9시 이전부터 현장에 나와 있었는데요.

우체국 개장 시간에 맞춰 마스크를 판매하는 줄 알고 사러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신 어르신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났습니다.

현재 이곳 파주시 문산읍에서 마스크 사기가 얼마나 어려우냐면 아침 일찍부터 인근 편의점과 약국 ·마트 등 7개를 모두 돌아다녀 봤는데 마스크를 파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마스크 구입이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워지면서 이곳 문산우체국에서 판매하는 마스크도 순식간에 동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체국이 오늘 전국적으로 판매하는 마스크는 약 55만 개입니다.

판매하는 우체국을 방문하면 누구나 한 사람에 5개까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 공급 업체가 달라 가격은 우체국별로 다소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시중 판매 가격의 4분의 1 수준인 800원에서 1000원 정도로 저렴하게 판매될 예정입니다.

오늘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우체국은 전국 읍·면 지역 총 143개 총괄국 산하 1317개 우체국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은 도심지역이 아닌 읍·면 지역 우체국에서만 판매한다는 건데요.

우체국 측은 공급 여건이 취약한 읍면부터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다며 아직 도심 판매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스크를 판매하는 우체국은 우정사업본부와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 그리고 우체국 콜센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정본부 측은 향후 공급 물량이 안정되는 대로 우체국쇼핑 온라인 판매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마스크 판매를 준비하고 있는 두 곳을 찾아가봤습니다. 목동의 행복한백화점 또 그리고 파주에 있는 우체국 앞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김지환, 김우준 기자 수고했습니다.

보신 것처럼 마스크 구하기, 마치 전쟁터 같습니다. 지금 시중에 나가봐도 마스크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기자]
정부가 비판받아야 될 부분이 여기 있습니다. 지난 26일에 정부에서 350만 장을 풀겠다. 그건 민간에 풀지 않고 공공부문으로 돌려서 시민들에게 나눠주도록 하겠다 하면서 수출도 다 금지시키고.

그래서 하루에 1100만 장을 생산하고 있으니 마치 27일부터는 마스크 구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처럼 발표를 했습니다. 그걸 믿고 시민들이 가보니 실제로는 마스크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뭐냐 하면 발표 시점에 공급한다고 했던 27일 오후는 계약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계약만 한 거죠. 그러면 계약을 하게 되면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어서 유통 과정을 거쳐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물건이 27일 오후에 올 수가 없는 겁니다. 그런데도 정부가 계약 상황만 놓고 섣불리 공급에 문제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해버린 거죠.

그래서 어제, 그제 이틀에 걸쳐서 이런 혼란들이 있었던 거고요. 실제로 이것들이 제대로 물건이 다 판매점에 도착을 해서 소비자의 손으로 가는 것은 정부는 오늘이나 내일 얘기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다음 주 초는 되어야 될 것 같다.

3월 초는 돼야 시민들이 좀 덜 불편하게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을 것처럼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약국을 가보면 아예 입구에 써놨더라고요. 마스크 없다고. 그러니까 지금 현재 상황은 마스크를 구할 수 없는데 결국은 정부에서 공급하는 양 외에는 시중에 유통되는 양은 없다는 겁니까?

[기자]
그렇지는 않죠. 시중에 유통되는 양은 있지만 이것이 정부가 얘기한 부분은 어디냐면 우체국이나 농협 이런 데를 얘기하는 거거든요.

뭐냐 하면 대도시는 그래도 사정이 나은 편인데 중소도시나 작은 마을을 가면 사실은 물건을 사기가 어렵고요. 민간 업체에서 판매할 때는 또 가격을 많이 올려 받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쉽게 구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주안점을 둔 것이고, 그러니까 정부가 물량 공급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대구나 경북 지역은 지금 마스크 물량이 엄청나게 필요하기 때문에 거기는 1차적으로 우선 그쪽부터 배분을 하겠다, 이런 뜻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시민이나 국민들이 생각하는 소비의 구매와는 잘 안 맞고 있는 거죠, 지금까지는. 그래서 이 부분은 차차 해결돼야 될 문제라고 봅니다.

[앵커]
정부가 매일 350만 장씩 공급하기로 했으니까 다음 주쯤 되면 조금 이러한 마스크 대란을 피할 수는 있을 것 같기는 한데요.

그런 기대감은 있습니다마는 지금 당장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에서 마스크가 일회용인 것은 알고 있지만 한 번 쓰고 버리기에는 아깝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거든요. 마스크 사용법을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주시겠어요?

[김태형]
일단 우리나라가 너무 마스크 때문에 전 국민이 불안해하시기 때문에 조금 안심이 되는 말씀을 드리자면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과잉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된다 하더라도 초기에 모든 사람들이 바깥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고요.

밀폐된 공간에서 직접노출이 있는 경우, 우리나라 같은 경우 지하철 같은 경우가 될 수 있겠죠. 마스크를 써야 되는 경우가 모든 경우는 아니라는 것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마스크를 쓰더라도 손 씻기가 더 중요합니다. 손을 물이 보이는 데마다 비누나 소독제로 씻고. 왜냐하면 손이 오염되면 마스크가 오염되기 때문에 마스크는 바깥쪽하고 안쪽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바깥 쪽은 다른 사람의 침이 튀어 있기 때문에 대외 활동을 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것보다 손 씻기를 잘하고 손으로 내 얼굴을 안 만지는 게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마스크는 그다음입니다. 그렇다는 것이고, 그리고 원칙적으로 마스크는 재활용 금지 품목이죠. 그렇지만 만약에 물건을 구할 수가 없다면 저도 마스크 소비자로서 구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며칠씩 두고 쓰는데 그때 주의사항은 최대한 마스크의 앞부분을 오염시키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반드시 손을 씻고, 마스크를 벗고 쓸 때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수반이 돼야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마스크 사용 아까 말씀하시면서 우리 국민들이 불안감이 높다 보니까 마스크 사용에 과잉 대응을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니까 밀접접촉이 일어나는 실내에서는 쓰지만 일반 야외나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을 돌아다닐 때는 안 써도 된다는 얘기네요?

[김태형]
그렇습니다. 조깅하거나 이럴 때는 전혀 필요가 없고요. 그렇지만 야외 집회라든지 사람들이 빽빽하게 걸어가는 곳이라든지 이런 곳은 야외에서도 필요할 수가 있겠고요.

그다음에 마스크를 다들 제대로 쓰는 걸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어요. 마스크 쓸 때는 반드시 코까지 밀착을 해야 되는데 턱에 걸고 계시거나 그러면 사실 쓰나 마나 한 것이거든요.

[앵커]
입만 가리면 안 된다, 이거죠?

[김태형]
반드시 코까지 제대로 가려주셔야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거리를 나가보면 너나 없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기 때문에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은 조금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있거든요.

[김태형]
그렇기 때문에 또 써야 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중요한 것은 마스크가 활용이 되는 때는 밀접한 공간에서, 만약에 우리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만원버스라든지 이런 데서 필요한 것이지 우리가 그냥 야외에서 산책을 하거나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임상적으로 코로나19 환자들의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다 알려져 있지만 환자들 가운데 대부분이 경증환자고 또 쉽게 치료가 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마는 이 가운데 환자들이 어느 정도 자신이 모르는 상태에서 심각 단계로 진행되는 그런 사례도 있지 않느냐, 여기에 불안감들이 있거든요.

[김태형]
최근에 중국에서도 드디어 1만 명 단위 환자들에 대한 특성이 분석돼서 나온 학술지들이 있었는데 거기 보면 주로 사망했던 분들이 70대였습니다.

그러니까 이 병이 발병하는 것이 특이하게도, 물론 소아도 생기지만 주로 50~60대가 많이 감염이 됐고요, 남자가 더 많이 감염이 됐고 또 이 병으로 사망하신 분들은 드물게 젊은 분들도 있기는 했지만 주로는 70~80대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주로 만성 폐질환이 있거나 당뇨병이 있거나 또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만성정신병으로 치료를 받는 가운데 사망자들이 발생했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심각하게 면역에 문제가 있는 분들 중에서라고 볼 수 있겠고요. 그런 분들이 좀 더 조기에 치료를 받고 또 치료를 받더라도 좀 더 우선순위의 치료를 받아야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에서 임상 결과를 발표한 내용 가운데 증상이 경미했는데도 불구하고 검사를 해 보니까 폐가 심각하게 손상된 경우도 있더라, 그런 얘기도 있던데요. 그건 어떤 얘기입니까?

[김태형]
그건 바이러스 폐렴의 공통적인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사실 코로나 감염에 의해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고 이른바 속칭 걸어다니는 폐렴이라는 별명이 있는데요.

그게 왜 그러냐면 사진을 찍어보면 심한 폐렴으로 진행을 했는데 그런데 우리가 전형적인 폐렴은 보통 가래가 많이 나오고 기침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폐렴은 상기도나 가래가 많이 생기는 형태의 폐렴이 아니라 조금 모양이 다른 폐렴이다 보니까 사진상에서는 심한 폐렴이 왔는데 기침, 가래도 별로 없고. 그리고 환자분들도 잘 자각을 못하고 그냥 일반 사회생활하다가 뒤늦게 발견되는 분들이 있다는 거죠.

사실 그게 보건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증상을 조기에 감지를 못하니까 진단이 늦어지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전파가 있을 수 있는 그런 위험이 있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이게 가짜 뉴스가 될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생활을 했는데 지나고 보니까 폐섬유화가 상당히 진행됐더라, 이런 것도 가능하지 않겠느냐, 그런 우려가 있어요.

[김태형]
그거는 조금 잘못된 정보인 것 같고요. 왜냐하면 폐섬유화라는 것은 일반적인 바이러스성 폐렴의 최악의 합병증을 말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중환자실까지 가야 되고 거의 사망의 위험까지 갔다가 살아나신 분들이 나중에 후유증으로 생기는 그런 장기적인 거지 그냥 모르게 앓고 있는 분들이 폐섬유화가 된 거나 그렇지 않고요.

아마 기억하시겠지만 메르스 때도 폐섬유화로 굉장히 고생했던 감염된 환자분들이 계셨었죠. 그래서 그것은 상당히 일반적인 특성이라기보다는 바이러스 폐렴의 예외적인 상황에 생기는 합병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분들의 폐가 어떤 치명적인 손상을 입거나 그런 것은 없습니까?

[김태형]
대체로는 잘 회복이 되시는 것 같고요. 그렇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드물게 여러 가지 지병이 있었던 분들한테서 폐섬유화라든지 이런 장애가 남는 경우가 있겠고요.

대부분은 이 병을 앓았기 때문에 , 이게 신종 감염병을 앓았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한동안 면역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한 가지 면역을 갖고 회복되는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완치된 환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면역력이 그만큼 더 생긴다. 다만 그걸 만족할 수 있는 시설을 국가가 갖춘다면 제일 바람직할 것이고요.

이미 대구에서는 그것이 포화돼서 다른 지역에서 음압병실에서 대구의 환자들을 이송받아서 치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마 그런 시설이 확충될 때까지는 어쩔 수 없는 차선책으로 경증환자들을 코호트치료를 한다든지 아니면 다른 조금 더 수준이 낮은 병실에서 치료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볼 수가 있는데요.

사실 외국에서도 그런 것을 주장하는 나라들도 있고요. 그래서 조금 더 경증환자들을 차선책으로 나은 시설에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것들은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병실 문제가 이렇게 심각하다 보니까 지금 의심환자들, 그러니까 확진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1인 1실로 격리해서 치료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오히려 증상이 그렇게 심하지 않으면 굳이 1인 1실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이런 주장도 있더라고요.

[김태형]
사실 1인 1실을 쓰는 이유는 그 환자들이 진단되고 치료받는 과정에서 다 똑같은 상황이 아니어서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다른 동반감염이 있을 수도 있고 그다음에 확진 과정에 있는 환자들도 있거든요.

코로나가 배제돼서 다른 병실로 가야 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다양한 것들이 똑같지 않은 환자들을 한 공간에 둔다는 것 자체가 위험이 되니까 지금까지는 1인 1실을 한 것이고요.

거의 지금은 전시 상황에 가깝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확진된 환자분들의 경증에 따라서 조금 더 경증환자들은 같은 병실을 쓴다든지 차선책을 써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앵커]
대구에는 이렇게 지금 병상도 부족하지만 의료진도 부족한 상황이죠?

[김태형]
대부분 그래서 아마 자원봉사로 내려가신 의사선생님들이 주로 맡고 계신 게 진단 업무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치료업무라는 것은 아무래도 중증환자 치료의 경험이 있으신 의료진들 또 국가 공공병원에서 계신 감염내과 선생님이라든지 호흡기 선생님들이 맡고 계시기 때문에 아마 지금 이런 지역에서는 보다 많은 감염환자분들의 검사를 하는 것들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아마 많은 선생님들이 지금 봉사로 진단업무에 도움을 주시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 속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 대구경북 지역인데요. 대구경북 지역의 확산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쉽지는 않지만 전망을 해 보면 이번 주하고 다음 주가 가장 중요한 고비다, 이렇게 예상을 하는 분들이 많던데요.

[김태형]
아마 언제까지 될 거라는 걸 알아서라기보다도 희망사항이고 전략적인 목표죠. 그러니까 지금은 정부는 정부 나름대로 최대한의 행정력과 시설을 활용해서 환자들을 안전하게 치료하고 진단하는 것을 도와주셔야 되고 또 사실 보건소가 맡은 일 중에 하나는 나머지 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해 주는 겁니다.

일반 환자들이 코로나 걱정하지 않고 입원 치료할 수 있게쯤 병원을 보호해 주는 거고요. 그다음에 이 기간 몇 주 동안은 전 국민이 정말 감염된 한두 명의 환자를 어떻게 통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머지 99%의 국민들이 이런 대중활동을 자제하는 것, 어떻게 보면 한 2주 동안 나라를 완전히 휴가상태로 만들어놓는 것들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지역사회 감염이 광범위하게 퍼진 상태여서 차단과 격리, 가장 중요한 지금 방역 대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코로나19 김태형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또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살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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