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팩트체크] 코로나19 지침서 '서울대병원 아침 회의'...사실일까?

[코로나19 팩트체크] 코로나19 지침서 '서울대병원 아침 회의'...사실일까?

2020.02.27. 오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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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팩트체크입니다.

서울대병원의 아침 회의 내용이라는 글이 SNS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증상이 나타나는 중기보다 오히려 초기에 감염력이 더 높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는데요.

사실이 맞는지 확인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병원의 26일 아침 회의 내용이라며 떠도는 글입니다.

고령자 치사율 등은 중국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내용과 일치하고, 기본 위생수칙을 강조한 점은 유익합니다.

하지만 뜯어보면 이상한 부분이 보입니다.

■ 사망자 다수 40대 이하?

국내에선 코로나19 사망자 8명 가운데 7명이 40대 이하라고 언급합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사망자가 8명이었던 25일 기준으로 40대 이하 사망자는 한 명입니다.

이후 집계를 더해 봐도 국내에서 코로나19의 40대 이하 사망자 비율은 높지 않습니다.

■ 초기 바이러스가 더 많다?

목이 칼칼할 정도로만 느껴지는 초기에 감염력이 더 높다는 것도 사실과 다릅니다.

코로나19가 무증상 감염을 일으킬 정도로 감염력이 높기는 하지만, 바이러스의 양은 증세가 심해지는 중기에 더 많아집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가래가 나오고 증상이 나타나면 더 많이 나오죠. 상식적으로 생각해봐요. 균이 나오면 더 많이 나오죠.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거예요.]

사실과 거짓이 뒤섞여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는 사실상의 허위정보입니다.

■ 서울대병원 아침회의가 출처?

[유튜브 '문갑식의 진짜TV' : 나흘 정도 됐을 때 바이러스양이 최고로 많다는 거죠. 서울대학교 병원 의사 선생님들이 회의하신 거예요.]

이 유튜버는 YTN과의 통화에서 서울대병원 의료진에게 직접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대책 회의는 아침이 아니라 오후에 열리며, 감염내과 의사들이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논의하거나 문서화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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