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농협 등 문의 폭주..."마스크 대체 어디에?"

우체국·농협 등 문의 폭주..."마스크 대체 어디에?"

2020.02.27. 오후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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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스크 품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전국 우체국과 농협, 약국에 매일 마스크 350만 장을 공급한다고 밝혔죠.

하지만 당장 물량이 확보되지 않은 데다 판매 시작 날짜도 지역별로 다릅니다.

이 때문에 마스크를 사러 왔다가 헛걸음하는 시민들이 잇따랐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마스크를 공급하기로 한 첫날.

농협 하나로마트 마스크 판매대에는 품절 안내문만 붙어 있습니다.

영문을 물으니 공급 업체를 찾지 못해 3월은 돼야 판매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 : (정부가) 사전적으로 물량을 배분한 게 아니고 (저희가) 업체들하고 통해서 긴급하게 연락해서 물량을 확보해서 어디로 언제부터 하겠다는 계획을 짜야….]

정부 발표만 믿고 문을 열자마자 마트를 찾은 시민들은 황당해 하고,

[최진재 / 서울시 내곡동 : 물량이 많을 줄 알고 왔어요. 전혀 없네. 황당하죠.]

분통을 터뜨리며 발길을 돌립니다.

[하나로마트 방문 시민 : (정부한테) 사기당했어…이쪽에서는 여기 하나로마트가 제일 크잖아요. 작은 곳은 없더라도 여기는 있어야 하거든 지금.]

다른 공적 공급처인 약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취재진이 직접 마스크를 사려고 약국이 몰린 서울 종로5가 일대를 돌아다녔지만 구할 수 없었습니다.

약사들은 아침부터 문의가 잇따라 일하기 힘들 정도라고 호소합니다.

[약사 : (식약처가) 구매 관련 협의를 했는데 구매 협상이 결렬됐다고…마스크 있어요, 뭐 있어요? 환청이 들릴 정도인데 약국은 전혀 내용을 모르고…]

판매 시작 전날부터 홈페이지가 마비됐던 우체국 쇼핑몰은 여전히 접속자가 몰리고,

직접 우체국을 찾았다가 물건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빈손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판매가 시작돼도 이렇게 서울시민은 구매가 힘들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 : 도심이나 이런 데보다는 농어촌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이거든요. 그런 곳이 구입이 어려우니까…]

정부가 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다시 설명했지만, 물량 확보도 하지 않은 채 섣부르게 발표하면서 국민 혼란을 더욱 키웠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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