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코로나19 확진자 60명 추가 총 893명...교정시설 첫 확진자 '비상'

[뉴스큐] 코로나19 확진자 60명 추가 총 893명...교정시설 첫 확진자 '비상'

2020.02.25. 오후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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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와 함께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을 지낸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와 코로나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지금 오늘 추가확진자가 60명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어제보다 완전히 줄어든 모습인데 어떤 이유가 있다고 보십니까?

[신상엽]
일단은 결국 환자라는 것은 접촉한 환자들에게서 생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방역 당국이 일주일 정도 이미 있던 방역 관계로 자가격리도 시키고 조기 진단도 하고 하면서 그리고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조심하는 부분들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유행은 그냥 가만히 놔두면 확 유행이 퍼져나가지만 일단 방역 당국에서 어느 정도 컨트롤을 하고 그 컨트롤이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숫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보통 한 번에서 두 번 잠복기 정도를 거쳐가봐야 그 효과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 영향력이 진짜 계속 줄어들지는 한 1~2주 정정 더 봐야 됩니다.

[앵커]
정부에서는 이번 주가 아주 중대 고비라고 하지 않습니까?

대구를 막아야 전국 확산을 막을 수 있다라고 하는데 대구가 지금 이 정도 추세가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 정도로 나온다면 대구를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는 것 아닐까요?

[신상엽]
일단은 방역 당국에서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해서 최대한 빨리 명단을 확보하고 위험한 사람들을 자가격리를 시킨 이후에 검사를 하고 이런 과정들이 잘 진행이 된다고 하면 지금 대구에 있는 신천지 교회나 청도 대남병원에서 시작된 지금의 유행은 어느 정도 당연히 사그라들겠죠.

그런데 더 문제는 혹시 다른 곳에서 또 유사한 것들이 생기게 된다고 하면 그런 유행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런 것들을 방역 당국에서 막아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을 해 주셔서요. 사실 집단감염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오늘 청송 교도소에서 교도관이 1명 확진이 됐고요. 또 장애인시설에서 21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신상엽]
결국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감염이 된 경우에 집단감염 또는 유행의 우려가 있는데요.

그래도 지금 어느 정도는 지역사회 유행을 모든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명, 두 명씩 발견되고 있는 거라서 빨리 적절한 방역 조치를 한다고 하면 지금의 대구와 같은 그런 유행은 억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구 확인자 가운데 상당수가 신천지 신도하고 관련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신천지 교회 측에서 명단을 다 제공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명단을 제출하면 좀 더 신속하게 감염 여부를 파악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신상엽]
감염 여부를 파악하는 것은 결국 진단키트를 통해서 진단을 해야지 확인을 할 수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명단 확보가 돼서 연락이 됐다는 얘기는 자가격리가 가능하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사람이 혹시라도 환자라고 할지라도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줘서 전파를 시킬 수 있는 능력이 확 떨어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큰 의미가 있는 거죠.

[앵커]
교인이 지금 21만 5000명이라고 하는데요. 진단키트, 이런 것들로 하기에는 조금 규모가 있어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군요?

[신상엽]
전체 신도들을 다 하는 것은 잘 모르겠고요. 일단은 대구에 있는 신도들은 다 해야 될 것 같고 또 문제가 불거지는 몇몇 지역들 같은 경우는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일단 연락처 확보에서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선결조건은 자가격리를 통해서 위험을 어느 정도 제거한 이후에 검사는 조금 늦어지더라도 그런 방역조치가 먼저 진행돼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정부 발표를 보면 대구를 다녀간 신천지 신도들을 공개하겠다. 정부에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했거든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신상엽]
그건 당연히 도움이 되겠죠. 대구 예배를 통해서 퍼져나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분들 위주로 검사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 그런 게 반영이 될 걸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사실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는 않을까, 그 부분이 걱정이기는 합니다. 시간이 좀 걸리게 되면 접촉자가 아무래도 많아지게 될 텐데 그런 부분들은 어떻게 예상을 하시는지요?

[신상엽]
어차피 심각 단계로 오면서 완화전력을 저희가 펴지 않습니까? 조기 진단, 조기 치료라는 건 사실 이것은 방역 당국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방역 당국에서는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서 방역을 하는 것이고요. 심각 단계에 왔을 때는 시민의 시민의식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스스로가 조심하고 의심될 때 방역 당국에 신고하고 검사 받고, 이게 같이 아우러져야지만 컨트롤이 가능한 거지 방역 당국이 열심히 쫓아만 다녀서 되는 것은 아니고요.

그런데 지금 대구 시민들이 그런 부분들이 노출이 되고 알려져서 교육이 되고 많이 도움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신상엽 전문의께서는 과거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관 지내셨죠? 사스 때 한 번 지내셨다고 하는데 그때와 지금 상황이 어떻게 다릅니까?

[신상엽]
사스 때는 다행히도 지역사회 감염이 생기지 않고 일부 유입 예들만 조금 있었기 때문에 사실 나라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적었다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지금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과거 신종플루와 유사하게 유사한 감염 패턴을 가지고 지역사회에서 유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적어도 신종플루 때 했던 것 이상의 방역에 대비를 하지 않으면 조금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앞으로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청도 대남병원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사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형이 숨지기 전에 응급실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이 됐고요.

또 정신과 폐쇄병동에 있던 사람들도 외부와 접촉을 했던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집단감염에 대한 미스터리가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신상엽]
청도 대남병원은 집단감염이 생길 수 있는 모든 조건을 사실 다 갖추고 있었죠.

굉장히 폐쇄적인 환경에 환기도 잘 안 되는 환경이었고 거기에 다인실에서 계속 밀접하게 접촉을 했었고 또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거기에 의료진들도 있었고, 종사자들도 있었고 그런데 거기다 더해서 또 면회를 다녀오신 분들도 있고 해서 여러 찾아야 할 연결고리가 많기는 한데요.

일단 기본적으로 제가 보기에는 그게 1명이든 2명이든 통해서 들어온 것은 맞겠지만 결국 그 안에서 폐쇄된 환경과 그런 여건들 때문에 교차감염이 일어나면서 모든 사람들이 다 감염되게 되는 그런 상황들이 벌어졌고요.

이런 것들을 교훈 삼아서 다른 곳에서는 이런 발생이 생기지 않도록 방역 당국에서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보도에 나왔습니다마는 경찰병원 응급실이 지금 폐쇄가 됐어요. 의료진 감염이 시작됐단 말입니다. 이때 어떤 조치를 시급히 취해야 되는 겁니까?

[신상엽]
의료진 감염이 되게 되면, 결국 의료진이라는 게 환자를 보게 되기 때문에 환자에게도 위험이 갈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을 접촉하기 때문에 그런 접촉자들에게 위험이 갈 수 있기 때문에요.

일단 최소한으로 병원 폐쇄를 하고 담당 걸린 의료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접촉자 조사를 진행을 해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접촉자들 중에서 우선순위로 챙겨야 될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면역이 떨어져 있는 중증 환자들을 봤다거나 그러면 보다 다른 관리를 해 줘야 되거든요, 방역 당국에서. 그런 접촉자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안전한 추진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심각한 것 중에 하나가, 우려스러운 대목인데 교정시설, 청송교도소 교도관이 확인이 됐어요. 교도소나 군대 같은 경우에는 밀집돼 있지 않습니까? 가장 중요한 방역 작업은 뭐가겠습니까?

[신상엽]
결국 방역 조치 자체가 달라지는 건 아니고요.

결국 교회든 교도소든 군대든 사람이 밀집해서 오랜 기간 함께 생활해야 되는 곳에서는 집단적인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갖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집단을 관리하는 분들이 인식을 가져야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지역사회에 코로나19가 돌고 있는데 어떻게 안전하게 사람들을 잘 꾸려갈 수 있을 거냐를 생각을 해서 적절하게 모임을 폐쇄하기도 하고 아니면 그런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그 멤버들이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윗선에서의 노력들이 일단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청송교도소 교도관의 경우에는 직원과 수용자를 포함해서 55명과 접촉을 했다고 지금 알려지고 있습니다.

55명에 대해서 또 확진환자가 나오지는 않을지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신상엽]
결국은 병 자체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는 능력, 그러니까 무증상자들도 심지어는 감염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방역 당국에서 접촉자들을 굉장히 잘 찾아내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조기에 빨리빨리 격리를 해서 더 이상의 접촉자가 생기지 않도록 만드는 그런 것들이 급선무라고 봅니다.

[앵커]
치료 부분 좀 여쭤보겠습니다. 전문의시잖아요. 지금 치료제를 계속 개발하고 있고 중국에서 임상 실험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만간 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보입니까?

[신상엽]
지금 코로나19에 대한 자체 치료제는 개발이 되기가 시간이 걸릴 것이고요. 지금 기존의 치료제들이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에이즈치료제라든가 칼레트라라든가 지금 일본에서는 아비간이라고 해서 인플루엔자에 사용하는 약들이 임상실험이 되고 있고요.

미국 쪽에서는 렘데시비르라고 에볼라 때문에 만들었는데 잘 안 되고 있던 약들이 또 임상실험이 되고 있고. 그래서 코로나19를 직접적으로 치료제는 없더라도 다른 바이러스를 위해 만들어졌던 치료제들이 조금씩 효과가 있다라는 것들이 알려져 있고 지금 중국에서 임상실험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그런 약들을 들여와서 중증환자한테 사용하고 그런 작업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백신 개발은 언제쯤 예상이 되시나요?

[신상엽]
백신이 빨리 개발이 됐으면 좋겠는데 예전에 신종플루는 백신을 빨리 개발을 해서 해결하고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시겠지만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나 메르스도 아직 백신 개발이 되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가능하면 이번 같은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나 선진국도 우리나라도 같이 그런 백신 개발에 뛰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개발이 되길 원하는데 보통 1년 이내에 그런 게 개발되기가 쉬운 상황은 아닙니다.

[앵커]
한 가지만 여쭙겠습니다. 오늘 중국 확진자 수가 엿새 연속 1000명 이하고요. 사망자 수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한풀 꺾였다,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신상엽]
결국 중국 당국에서 가장 극단의 조치로 내놓은 게 이동제한 조치이지 않습니까?

결국은 이동제한을 통해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지 않는다고 하면 결국은 이런 접촉에 의해서 생기는 감염병은 수그러들 수밖에는 없고요.

결국 중국의 유행은 어느 순간에는 많이 사그라들 겁니다.

그런데 중국 당국에서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 다시 이동제한 조치가 풀리고 난 다음에 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유행이 되지 않을까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를 하고 있을 거고요.

그런 부분들을 잘 저희도 봐가면서 전체 유행을 파악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더 묻고 싶은데 나가보셔야 된다고 해서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셨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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