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단체 헌혈로 '고비' 넘긴 혈액 수급

공무원 단체 헌혈로 '고비' 넘긴 혈액 수급

2020.02.18.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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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늘면서 헌혈은 ’급감’
혹시 모를 감염 우려…단체 헌혈 25% 줄지어 취소
정부, 공무원부터 헌혈 적극 참여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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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헌혈이 급감하면서 혈액 보유량이 한때 주의단계 아래까지 떨어지면서, 혈액 부족 사태까지 빚어졌는데요.

다행히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단체 헌혈 릴레이 바람이 불면서 우선 급한 불은 껐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부터 헌혈하는 사람은 크게 줄었습니다.

큰 상관이 없는데도 혹시 헌혈 과정에서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발길이 뚝 끊긴 겁니다.

이달에 예정됐던 단체 헌혈 가운데 25%가 줄지어 취소됐을 정도입니다.

[박남순 / 헌혈의 집 노량진역센터장 :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소규모 단체들이 있는데 코로나 발생 이후에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지난 5일에는 혈액 보유량이 '주의단계' 기준 아래인 2.9일분까지 떨어지면서, 적십자사는 국민호소문까지 발표했습니다.

보다 못한 정부는 공무원들부터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권유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단체헌혈 취소 등이 잇따르면서 혈액보유량에 비상등이 켜지자 공무원들부터 발 벗고 나선 겁니다.

이동식 헌혈센터를 경찰청과 시청을 비롯한 공공기관 곳곳에 도입했습니다.

[최규일 / 경찰청 경무과 계장 : 코로나로 인해 혈액이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코로나19는 혈액으로 인해 전염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많이 부족하다고 해서 경찰관으로서 헌혈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공공기관이 발 벗고 나서면서, 한때 주의단계 기준 아래까지 떨어졌던 혈액 보유량은 4.8일분까지 채워지며 우선 큰 고비는 넘겼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적정 수치인 5일 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 아직은 안심할 수 없습니다.

[한흥수 / 대한적십자사 헌혈개발팀 과장 : 많은 국민들의 도움으로 인해서 헌혈 재고량이 많이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적정 재고량은 5일 치입니다. 거기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혈액관리본부는 헌혈의 집과 헌혈 버스에 매일같이 방역 작업을 시행하고, 헌혈 중 감염 위험이 없는 만큼 적극적인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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