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우리나라도 '지역사회 감염' 국가?

[앵커리포트] 우리나라도 '지역사회 감염' 국가?

2020.02.18.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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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감염, 누구로부터 어떻게 바이러스가 옮았는지 모르는 환자가 나오는 경우를 말합니다.

코로나19의 국내 29번째와 30번째 환자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럼, 이제 우리나라는 지역사회 감염 단계로 접어든 걸까요?

일단 세계보건기구 WHO는 우리나라를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거나 추정되는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 감염으로 보는 환자 수도 14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코로나19의 발원지 중국을 뺀 14개 국가 지역 사회 감염 국가 중에 4위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 지역사회 감염을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왜일까요?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정의의 폭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WHO는 중국에 다녀온 적 없는 확진 환자가 나왔다면 지역사회 감염으로 간주합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중국 여행력 뿐만 아니라 확진자와 접촉 여부 등의 역학 고리가 없는지까지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는 29번과 30번 환자의 동선 등에 대한 면밀한 추적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놨지만, 한 번 지역 사회 전파가 시작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지역사회 감염을 막지 못했다는 오명을 감내하더라도 빠른 상황 판단과 대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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