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시행 서울 초3·중1 기초학력진단, 잘 될까?

3월 시행 서울 초3·중1 기초학력진단, 잘 될까?

2020.02.09.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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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력 미달 학생 예방과 지원을 위해 새 학기부터 서울 지역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에 대해 기초학력 진단이 시행됩니다.

서울교육청은 지필고사와 함께 교사의 관찰에 의한 진단도 허용하기로 했는데,

교사의 관찰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이 없어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학력진단은 올해 처음 시행됩니다.

진단에 대비해 서울교육청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 연수에 들어가는 등 준비에 한창입니다.

진단은 표준화된 도구인 지필고사와 교사의 관찰 등 2가지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애초 지필고사만으로 할 계획이었지만 일제고사 부활이라는 전교조의 반발에 밀려 교사의 관찰도 인정했습니다.

[김원찬 /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 학교 선생님들이 관찰진단계획서를 학교에 제출하는 전제하에서 관찰 진단에 의한 방식도 허용해서 마무리됐고 2가지가 병행해서 하는 것은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관찰에 대한 통일된 방식의 기준이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교사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학력 미달 학생을 가려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대식 / 경인교대 교수 : 교사분들이 관찰을 해서도 학력미달 학생을 걸러낼 수 있다고 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써서 무슨 기준으로 어떻게 그 아이들을 (평가) 할 것인지는 그게 (로드맵)이 나와야죠.]

더욱이 학교마다 지필고사와 교사 관찰을 따로 실시해 드러난 학력 부진 학생을 똑같이 평가할 수 있느냐는 문제도 불거질 수 있습니다.

혼란과 많은 시행착오를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교육계에서는 일단 학교에 진단의 선택권을 준 뒤 시행을 하면서 보완책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새해 벽두부터 서울교육청이 책임지겠다고 강조한 기초학력 부진 예방을 위한 정책이 자리 잡기까지는 험한 길이 예상됩니다.

YTN 권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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