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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손정혜 / 변호사, 염건령 / 한국범죄학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인재였던 원종건 씨의 미투 사건에 대해서 수사부서를 배당했습니다. 먼저 이번 미투 폭로 이후에 불출마 선언 그리고 또 진실을 밝히겠다고 주장하는 원종건 씨의 얘기부터 듣고 오겠습니다.
[원종건 /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 인재 :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영입 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습니다.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닙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진 않았습니다. 더구나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입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인재영입 2호로 추천을 했을 만큼 원종건 씨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컸었는데 일단 지난 2005년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방송에 출연해서 효자 아들 이런 이미지들이 상당히 강했지 않았습니까?
[염건령]
당시에 저도 그 방송을 봤었는데요. 시각장애시고 귀도 안 들리시고요. 그래서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참 바른 청소년으로 당시에 표현됐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효자상으로 상당히 이미지가 지속됐고요. 이러한 부분으로 인해서 취업함에 있어서도 사회공헌하는 부서 있지 않습니까, 대기업에. 여기 들어갔다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원종건 씨가 본인이 이런 문제가 터질지에 대해서 전혀 예상을 하지 못하고 본인이 공천이 들어오니까 바로 공천에 들어간 것 같아요.
자기가 하겠다고 승인한 것 같고. 다만 문제는 뭐냐하면 현재 전 여자친구 분이죠. 이분이 밝힌 미투의 내용이 너무 디테일한 거죠.
상황에 대한 내용들이 너무나 정밀하기 때문에 원종건 씨 입장에서는 이걸 부정하기에는 또는 이걸 빠져나가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본다는 얘기죠.
다만 현재 계속적으로 여성과의 계속 주장이 반박, 재반박이 진행되면서 지금 난초전 양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원종건 씨는 아시는 것처럼 영입인재였습니다마는 갑자기 이렇게 미투논란이 불거지면서 원 씨의 옛날 여자친구가 미투를 폭로하면서 결국은 낙마를 하게 됐어요.
[손정혜]
그러니까 인터넷 커뮤니티에 본인이 사연글을 올리면서 이것이 굉장히 급속도로 확산이 됐고 사회적인 논란이 됐는데요.
그 내용을 살펴보시면 여자친구를 성적인 노리개로 취급했을 뿐만 아니라 여혐 그러니까 여성혐오와 가스라이팅을 자행했다.
그리고 사실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강력하게 대응한 것 중의 하나가 여성에 대한 폭력, 데이트 폭력에 대해 엄단하는 대책들을 실시했는데 데이트폭력을 당했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구체적으로 본인이 겪었던 내용과 그리고 자신이 피해 입은 사진들 그리고 서로 주고받았던 대화 메시지를 올리면서 굉장히 신빙성이 있는 여러 가지 주장들을 했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 여러 가지 주장을 많은 사람들이 듣고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원종건 씨를 고발한 상태이기 때문에 원종건 씨는 이걸 검증의 대상이 됐다라고 보기에도 검증을 해소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건이기 때문에 본인이 자진해서 인재영입에 대한 자격을 반납하고 현재는 일반인으로 돌아가서 서로 진실공방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여자친구 폭로에 나오는 그런 적나라한 표현들도 그렇고 이게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마는 거기에 나오는 용어들 중에 앞서 여혐은 여성 혐오라고 정리를 해 주셨잖아요. 그런데 가스라이팅이라는 말도 하셨는데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손정혜]
일반적으로 이제 우월적인 지위에 있는 가해자가 피해자의 심리를 지배해서 정상적인 판단 능력을 흐트려놓거나 그 사람에게 의존하게 하는 정서적 학대 행위를 모두 통합해서 말하는데요.
소위 말하는 길들이는 행위입니다.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영국의 하나의 연극에서 발생한 건데. 남편이 아내를 지속적으로 상황을 조작하면서 판단력을 흐리게 해서 본인에게 절대적으로 심리적인 지배하고 여러 가지 의존적인 상태를 만드는 내용의 대표적인 가스라이팅 이런 단어들이 생기는 건데.
데이트 폭력의 일종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꼭 남녀를 지칭해서가 아니라 어느 누가 한 사람에게 애정이든 폭력이든 여러 가지 갖가지 교모한 방법을 이용해서 그 사람에게 의존해서 정상적으로 판단하게 하지 못하고 착취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는데.
원종건 씨의 전 여자친구도 나도 원종건에게 이런 여러 가지 가스라이팅을 당했다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데이트폭력의 하나로 가스라이팅이 등장을 했는데 말이죠. 이 가스라이팅은 기본적으로 피해자가 사실 잘 피해 정도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염건령]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장난감 중에 작동완구를 리모트컨트롤러로 작동하는 거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는데.
아까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데 조금만 더 첨부하면 로빈스턴 박사라고 세계적인 심리치료학 전문가가 있습니다. 이분이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나 상담하는 과정에서 자기 상황을 전혀 인지를 못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계속 맞고 성폭력을 당하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내가 왜 이런 상황이지 하는 걸 전혀 현실인지를 못하는 상황을 보고 도대체 왜 그랬냐 조사를 해 본 거죠.
그 결과 나온 게 뭐냐하면 지금 원종건 씨 전 여자친구가 말씀하셨다시피 조정을 하면서 즉 심리적으로 반박을 하고 그런 건 잘못된 거야 또 그런 내용들은 절대 인정되지 않아, 자기가 얘기한 건 절대로 옳은 생각이 아니야. 이런 식으로 계속 주입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주입하는 과정에서 피해에 대해서 인지도 전혀 못하게 되고요. 그다음에 심지어는 아까 얘기한 성폭력 같은 거 있잖아요.
성폭력을 하면서도 자기와 나와의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에 이런 학대행위나 이런 것도 다 감내해야 돼. 이런 것들을 쉽게 얘기하면 학대의 유형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아시겠지만 작년부터 미투사건이 계속 폭로가 될 때 특히 우월적 지위나 아니면 회사에서 월급을 주는 사주 있잖아요, 사업주들이 직원들을 교묘하게 쉽게 얘기하면 학대를 하는 겁니다.
성학대나 성폭력을 하게 되는데 이런 것들로 인해서 등장한 용어고요. 만약에 진짜로 수사과정에서 인정이 된다면 원종건 씨 입장에서는 상당히 처벌이 세게 받게 되는 이런 상황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가스라이팅하고 그루밍하고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염건령]
그루밍은 일반적으로 상대방에 대해서 일시적인 조작이나 또는 그 사람에 대해서 통제하려는. 힘과 권력을 가지고 통제하는 걸 그루밍이라고 많이 표현하는데 가스라이팅은 폭력은 행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보통 여섯 가지 유형인데 거부, 반박, 전환, 경시, 망각, 부인이라고 하는데 이걸 교환적으로 계속 쓰는 겁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아무 생각도 못하고요. 상대방이 가자는 쪽으로 그냥 부드럽게 따라가는. 그러니까 외관상으로는 연인의 사랑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완전 통제가 되는 이런 상황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표현한다는 거죠.
[앵커]
의식이라든지 생각을 통제하는 그런 부분이군요.
[염건령]
그러니까 절대적으로 지배하는 겁니다.
[앵커]
절대적인 지배. 글쎄요, 쉽게 이해는 안 되는데. 그러니까 조종하는 측에 완전히 세뇌됐다, 이렇게 표현해도 됩니까?
[염건령]
그렇죠. 대표적으로 가정폭력에서 가스라이팅이 많은데 생활비를 갖다주면서 내가 힘들게 번 돈이야. 그러니까 자기는 나한테 잘해야 돼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러니까 폭력을 한 다음에 파스 같은 멍든 거 해결하는 거 있잖아요. 약을 갖다주고 미안해 이렇게 얘기하고요. 그다음에 주변에서 사람들한테 부인을 나쁜 여자라고 표현하는 겁니다.
그래놓고 다른 사람이 먼저 욕을 하니까 내가 더 심한 욕을 해서 그 욕이 안 나오도록 한 거야, 이런 방식으로 상대방을 완전히 지배해버리는 거죠.
그래서 현재의 가스라이팅이라는 표현은 이중적인 사회활동을 하는 가해자를 비난하기 위해서 쓰이는 일반적인 전형적 용어입니다.
그러니까 여자친구분 입장에서 그 내용이 옳다면 자기 입장을 가장 대변할 수 있는 그루밍보다는 가스라이팅이기 때문에 이걸 쓰지 않았나 이렇게 추정해 본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쨌든 원종건 씨의 전 여자친구는 가스라이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마는 원종건 씨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계속 반박하면서 둘 사이에 조금 낯뜨거운 장면까지 계속 노출되고 있어요.
[손정혜]
진흙탕 싸움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는데. 헤어진 연인, 헤어진 부부관계에 있어서 내밀한 사생활의 내용들을 저희가 섣불리 단정하기도 어렵고 그런 사실이 있었다고 추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원종건 씨의 입장은 지금 뭐냐하면 나는 강제로 성관계를 한 적도 없고 그리고 그 과정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적도 없고 헤어진 이유도 나의 데이트폭력 성향이나 이런 것이 전혀 아니고 전 여자친구가 어머니에 대해서 비하적인 표현을 썼기 때문에 헤어짐을 결심했고 그러고 나서도 헤어지자고 하니까 여자친구가 다시 같이 잘해 보자고 이야기했지만 자신이 그걸 받아들이지 않아서 전 여자친구가 그 상처받은 마음 이런 것 때문에 보복심, 적개심으로 허위 유포를 하고 있다 이렇게 지금 반박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게 보통 헤어지면 서로 이런 싸움이 있을 수 있는데 법률적인 문제까지 등장을 한다는 겁니다. 전 여자친구 주장은 강압적인 성관계가 있었다라고 이야기하고 심지어 동의하지 않았는데 성관계를 촬영했다.
그러니까 사생활 동영상을 촬영했다, 이런 주장이 나와서 이것은 단순히 연인관계의 다툼이라고 보는 것이 아니고 범죄도 성립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실제로 중앙지검의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이 돼서 수사가 착수될 예정이라서 수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저희가 가스라이팅에 대해서 얘기를 쭉 나눠봤습니다마는 문제는 이게 검찰수사 과정에서 가스라이팅이 인정되느냐. 법조계 일각에서는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염건령]
회의적일 수도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일반적으로 당사자 간에 발생하는 게 성폭력이잖아요. 다른 사람은 볼 내용이 없기 때문에.
동영상을 촬영한 증거자료가 있다든가 또는 학대를 한 내용들을 입증할 자료가 있다면 어느 정도 가스라이팅에 대해서 정리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당사자 주장만 가지고 수사해야 되기 때문에 수사하는 기관 입장에서도 되게 난감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원 씨 측에서 주장하는 내용 중에 여기까지 나와야 되겠느냐 싶겠지만 당시 촬영하는 카메라가 내 핸드폰 카메라가 아니고 여자친구의 카메라를 사용했다.
그리고 주장한 내용이니까, 언론에 나왔으니까 말씀드리는데 삼각대를 이용해서 고정형 장치를 사용해서 촬영했기 때문에 당시 여성 입장에서도 동의한 게 아니냐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두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는 성관계 상황은 분명히 발생했던 것 같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여성이 지배당해서 이렇게 된 것이냐, 아니면 의도적으로 남성한테 휘말려서 끌려갔느냐 이 부분에 대한 건 양쪽의 진술을 들어보는 과정에서 검찰 측이나 또는 법원에서 판단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남녀관계에서 미묘한 감정적인 흐름이 있을 텐데 이걸 법적으로 어떻게 재단하게 될지 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손정혜 변호사 그리고 염건령 한국범죄학 연구소장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염건령]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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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손정혜 / 변호사, 염건령 / 한국범죄학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인재였던 원종건 씨의 미투 사건에 대해서 수사부서를 배당했습니다. 먼저 이번 미투 폭로 이후에 불출마 선언 그리고 또 진실을 밝히겠다고 주장하는 원종건 씨의 얘기부터 듣고 오겠습니다.
[원종건 /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 인재 :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영입 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습니다.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닙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진 않았습니다. 더구나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입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인재영입 2호로 추천을 했을 만큼 원종건 씨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컸었는데 일단 지난 2005년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방송에 출연해서 효자 아들 이런 이미지들이 상당히 강했지 않았습니까?
[염건령]
당시에 저도 그 방송을 봤었는데요. 시각장애시고 귀도 안 들리시고요. 그래서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참 바른 청소년으로 당시에 표현됐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효자상으로 상당히 이미지가 지속됐고요. 이러한 부분으로 인해서 취업함에 있어서도 사회공헌하는 부서 있지 않습니까, 대기업에. 여기 들어갔다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원종건 씨가 본인이 이런 문제가 터질지에 대해서 전혀 예상을 하지 못하고 본인이 공천이 들어오니까 바로 공천에 들어간 것 같아요.
자기가 하겠다고 승인한 것 같고. 다만 문제는 뭐냐하면 현재 전 여자친구 분이죠. 이분이 밝힌 미투의 내용이 너무 디테일한 거죠.
상황에 대한 내용들이 너무나 정밀하기 때문에 원종건 씨 입장에서는 이걸 부정하기에는 또는 이걸 빠져나가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본다는 얘기죠.
다만 현재 계속적으로 여성과의 계속 주장이 반박, 재반박이 진행되면서 지금 난초전 양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원종건 씨는 아시는 것처럼 영입인재였습니다마는 갑자기 이렇게 미투논란이 불거지면서 원 씨의 옛날 여자친구가 미투를 폭로하면서 결국은 낙마를 하게 됐어요.
[손정혜]
그러니까 인터넷 커뮤니티에 본인이 사연글을 올리면서 이것이 굉장히 급속도로 확산이 됐고 사회적인 논란이 됐는데요.
그 내용을 살펴보시면 여자친구를 성적인 노리개로 취급했을 뿐만 아니라 여혐 그러니까 여성혐오와 가스라이팅을 자행했다.
그리고 사실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강력하게 대응한 것 중의 하나가 여성에 대한 폭력, 데이트 폭력에 대해 엄단하는 대책들을 실시했는데 데이트폭력을 당했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구체적으로 본인이 겪었던 내용과 그리고 자신이 피해 입은 사진들 그리고 서로 주고받았던 대화 메시지를 올리면서 굉장히 신빙성이 있는 여러 가지 주장들을 했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 여러 가지 주장을 많은 사람들이 듣고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원종건 씨를 고발한 상태이기 때문에 원종건 씨는 이걸 검증의 대상이 됐다라고 보기에도 검증을 해소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건이기 때문에 본인이 자진해서 인재영입에 대한 자격을 반납하고 현재는 일반인으로 돌아가서 서로 진실공방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여자친구 폭로에 나오는 그런 적나라한 표현들도 그렇고 이게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마는 거기에 나오는 용어들 중에 앞서 여혐은 여성 혐오라고 정리를 해 주셨잖아요. 그런데 가스라이팅이라는 말도 하셨는데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손정혜]
일반적으로 이제 우월적인 지위에 있는 가해자가 피해자의 심리를 지배해서 정상적인 판단 능력을 흐트려놓거나 그 사람에게 의존하게 하는 정서적 학대 행위를 모두 통합해서 말하는데요.
소위 말하는 길들이는 행위입니다.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영국의 하나의 연극에서 발생한 건데. 남편이 아내를 지속적으로 상황을 조작하면서 판단력을 흐리게 해서 본인에게 절대적으로 심리적인 지배하고 여러 가지 의존적인 상태를 만드는 내용의 대표적인 가스라이팅 이런 단어들이 생기는 건데.
데이트 폭력의 일종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꼭 남녀를 지칭해서가 아니라 어느 누가 한 사람에게 애정이든 폭력이든 여러 가지 갖가지 교모한 방법을 이용해서 그 사람에게 의존해서 정상적으로 판단하게 하지 못하고 착취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는데.
원종건 씨의 전 여자친구도 나도 원종건에게 이런 여러 가지 가스라이팅을 당했다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데이트폭력의 하나로 가스라이팅이 등장을 했는데 말이죠. 이 가스라이팅은 기본적으로 피해자가 사실 잘 피해 정도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염건령]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장난감 중에 작동완구를 리모트컨트롤러로 작동하는 거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는데.
아까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데 조금만 더 첨부하면 로빈스턴 박사라고 세계적인 심리치료학 전문가가 있습니다. 이분이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나 상담하는 과정에서 자기 상황을 전혀 인지를 못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계속 맞고 성폭력을 당하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내가 왜 이런 상황이지 하는 걸 전혀 현실인지를 못하는 상황을 보고 도대체 왜 그랬냐 조사를 해 본 거죠.
그 결과 나온 게 뭐냐하면 지금 원종건 씨 전 여자친구가 말씀하셨다시피 조정을 하면서 즉 심리적으로 반박을 하고 그런 건 잘못된 거야 또 그런 내용들은 절대 인정되지 않아, 자기가 얘기한 건 절대로 옳은 생각이 아니야. 이런 식으로 계속 주입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주입하는 과정에서 피해에 대해서 인지도 전혀 못하게 되고요. 그다음에 심지어는 아까 얘기한 성폭력 같은 거 있잖아요.
성폭력을 하면서도 자기와 나와의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에 이런 학대행위나 이런 것도 다 감내해야 돼. 이런 것들을 쉽게 얘기하면 학대의 유형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아시겠지만 작년부터 미투사건이 계속 폭로가 될 때 특히 우월적 지위나 아니면 회사에서 월급을 주는 사주 있잖아요, 사업주들이 직원들을 교묘하게 쉽게 얘기하면 학대를 하는 겁니다.
성학대나 성폭력을 하게 되는데 이런 것들로 인해서 등장한 용어고요. 만약에 진짜로 수사과정에서 인정이 된다면 원종건 씨 입장에서는 상당히 처벌이 세게 받게 되는 이런 상황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가스라이팅하고 그루밍하고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염건령]
그루밍은 일반적으로 상대방에 대해서 일시적인 조작이나 또는 그 사람에 대해서 통제하려는. 힘과 권력을 가지고 통제하는 걸 그루밍이라고 많이 표현하는데 가스라이팅은 폭력은 행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보통 여섯 가지 유형인데 거부, 반박, 전환, 경시, 망각, 부인이라고 하는데 이걸 교환적으로 계속 쓰는 겁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아무 생각도 못하고요. 상대방이 가자는 쪽으로 그냥 부드럽게 따라가는. 그러니까 외관상으로는 연인의 사랑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완전 통제가 되는 이런 상황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표현한다는 거죠.
[앵커]
의식이라든지 생각을 통제하는 그런 부분이군요.
[염건령]
그러니까 절대적으로 지배하는 겁니다.
[앵커]
절대적인 지배. 글쎄요, 쉽게 이해는 안 되는데. 그러니까 조종하는 측에 완전히 세뇌됐다, 이렇게 표현해도 됩니까?
[염건령]
그렇죠. 대표적으로 가정폭력에서 가스라이팅이 많은데 생활비를 갖다주면서 내가 힘들게 번 돈이야. 그러니까 자기는 나한테 잘해야 돼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러니까 폭력을 한 다음에 파스 같은 멍든 거 해결하는 거 있잖아요. 약을 갖다주고 미안해 이렇게 얘기하고요. 그다음에 주변에서 사람들한테 부인을 나쁜 여자라고 표현하는 겁니다.
그래놓고 다른 사람이 먼저 욕을 하니까 내가 더 심한 욕을 해서 그 욕이 안 나오도록 한 거야, 이런 방식으로 상대방을 완전히 지배해버리는 거죠.
그래서 현재의 가스라이팅이라는 표현은 이중적인 사회활동을 하는 가해자를 비난하기 위해서 쓰이는 일반적인 전형적 용어입니다.
그러니까 여자친구분 입장에서 그 내용이 옳다면 자기 입장을 가장 대변할 수 있는 그루밍보다는 가스라이팅이기 때문에 이걸 쓰지 않았나 이렇게 추정해 본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쨌든 원종건 씨의 전 여자친구는 가스라이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마는 원종건 씨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계속 반박하면서 둘 사이에 조금 낯뜨거운 장면까지 계속 노출되고 있어요.
[손정혜]
진흙탕 싸움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는데. 헤어진 연인, 헤어진 부부관계에 있어서 내밀한 사생활의 내용들을 저희가 섣불리 단정하기도 어렵고 그런 사실이 있었다고 추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원종건 씨의 입장은 지금 뭐냐하면 나는 강제로 성관계를 한 적도 없고 그리고 그 과정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적도 없고 헤어진 이유도 나의 데이트폭력 성향이나 이런 것이 전혀 아니고 전 여자친구가 어머니에 대해서 비하적인 표현을 썼기 때문에 헤어짐을 결심했고 그러고 나서도 헤어지자고 하니까 여자친구가 다시 같이 잘해 보자고 이야기했지만 자신이 그걸 받아들이지 않아서 전 여자친구가 그 상처받은 마음 이런 것 때문에 보복심, 적개심으로 허위 유포를 하고 있다 이렇게 지금 반박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게 보통 헤어지면 서로 이런 싸움이 있을 수 있는데 법률적인 문제까지 등장을 한다는 겁니다. 전 여자친구 주장은 강압적인 성관계가 있었다라고 이야기하고 심지어 동의하지 않았는데 성관계를 촬영했다.
그러니까 사생활 동영상을 촬영했다, 이런 주장이 나와서 이것은 단순히 연인관계의 다툼이라고 보는 것이 아니고 범죄도 성립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실제로 중앙지검의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이 돼서 수사가 착수될 예정이라서 수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저희가 가스라이팅에 대해서 얘기를 쭉 나눠봤습니다마는 문제는 이게 검찰수사 과정에서 가스라이팅이 인정되느냐. 법조계 일각에서는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염건령]
회의적일 수도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일반적으로 당사자 간에 발생하는 게 성폭력이잖아요. 다른 사람은 볼 내용이 없기 때문에.
동영상을 촬영한 증거자료가 있다든가 또는 학대를 한 내용들을 입증할 자료가 있다면 어느 정도 가스라이팅에 대해서 정리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당사자 주장만 가지고 수사해야 되기 때문에 수사하는 기관 입장에서도 되게 난감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원 씨 측에서 주장하는 내용 중에 여기까지 나와야 되겠느냐 싶겠지만 당시 촬영하는 카메라가 내 핸드폰 카메라가 아니고 여자친구의 카메라를 사용했다.
그리고 주장한 내용이니까, 언론에 나왔으니까 말씀드리는데 삼각대를 이용해서 고정형 장치를 사용해서 촬영했기 때문에 당시 여성 입장에서도 동의한 게 아니냐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두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는 성관계 상황은 분명히 발생했던 것 같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여성이 지배당해서 이렇게 된 것이냐, 아니면 의도적으로 남성한테 휘말려서 끌려갔느냐 이 부분에 대한 건 양쪽의 진술을 들어보는 과정에서 검찰 측이나 또는 법원에서 판단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남녀관계에서 미묘한 감정적인 흐름이 있을 텐데 이걸 법적으로 어떻게 재단하게 될지 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손정혜 변호사 그리고 염건령 한국범죄학 연구소장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염건령]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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