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2차 전세기 도착...이틀 동안 701명 귀국

'우한 교민' 2차 전세기 도착...이틀 동안 701명 귀국

2020.02.01.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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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우한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333명이 2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습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난 7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충남 아산의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했습니다.

이로써 어제부터 이틀 동안 7백 명이 넘는 교민이 전세기를 통해 우한을 탈출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유의 수송 작전에 동원된 대한항공 전세기가 두 번째 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활주로에 내립니다.

전날에 이어, 출발한 지 11시간 만에 중국 우한의 우리 교민과 유학생 333명을 태우고 온 겁니다.

탑승객 중에는 1차 전세기에서 발열 증세로 중국 측 검역을 통과하지 못했다가 상태가 나아진 교민 1명도 포함됐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반장 : 중국 검역 단계에서 발열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고, 우리 측 검사, 탑승 전 검사에서도 발열이 없고 다른 증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김포공항에 도착한 이후에도 발열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중국 측 검역과 현지 공항 사정으로 출발은 더 늦었지만, 우리 검역 과정은 한층 체계가 잡힌 듯 더 빨라졌습니다.

계류장에 설치된 임시 검역소에는 경찰 버스 30여 대와 구급차 20대가 줄지어 대기했습니다.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난 사람들은 검역소에서 곧바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공항버스는 검역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사람들을 태우고 입국장인 비즈니스항공센터로 향합니다.

이렇게 별다른 증상이 없는 교민 326명은 착륙 뒤 2시간 만에 모든 검역과 입국 절차를 마치고 공항을 빠져나왔습니다.

봉쇄된 도시를 빠져나와, 경찰 차량의 호송을 받으며 임시생활시설로 향하는 교민들의 눈빛에는 긴장과 안도가 교차했습니다.

[전세기 탑승 우한 교민(지난달 30일) : 한국에 가도 가족들한테 옮을 수도, 혹시나 감염됐는데 그걸 모르는 상태에서 한국에 가서 가족들한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을 다들 조금씩 하고 계실 것 같아요. 2주간 잘한 다음에 건강하게 나와야지 그때야 이제 다들 안심하실 것 같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전세기 수송 작전으로 우한을 탈출한 우리 국민은 701명.

이제는 임시생활시설에서, 무사히 잠복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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