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의 기능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참고 하세요.

확진 14,626명| 완치 13,642명| 사망 305명| 검사 누적 1,624,650명
[앵커리포트] 日 '자택'·美 '물류 창고'...격리 시설 위험한가?
Posted : 2020-01-30 12:25

동영상시청 도움말

우한 교민 임시 거주지로 선정된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일부 주민은 트랙터로 길까지 막으며 반발합니다.

[임은화 / 충북 진천군 학부모 : 지금 바로 앞에도 초등학교, 바로 옆에는 유치원, 장난 아니거든요. 저희 혁신도시 안에 아이들이 매우 많아요.]

유증상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건 모든 나라가 비슷합니다.

나머지 우한에서 온 교민에 대해 일본은 기본적으로 '자택 격리' 방침이고, 가족에게 옮길까 걱정되는 사람은 호텔에서 머물 수 있게 했습니다.

미국은 일반 공항이 아닌 공군기지에 교민을 태운 비행기를 착륙시키고 기지 내 물류 창고에 생활 시설을 갖춰 수용합니다.

호주는 본토와 1,500km 이상 떨어진 섬, 과거 '보트 피플'이라고 불리는 난민이나 이민자를 수용했던 시설로 정했습니다.

"식민주의적 발상"이라는 섬 의회 의장 등의 일부 반발도 있지만, 우리보다는 전체적으로 차분합니다.

물론 우리는 논란을 자초한 측면도 있습니다.

규모가 급격히 늘어서 시설을 바꾸려고 최종 결정을 늦췄다는데, 그렇다면 '천안'이라는 지역 이름을 공개할 필요 자체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언론 배포 발표문에 '천안' 지역명이 언급된 게 지난 28일, 그 전날인 27일 이미 귀국 규모는 694명까지 급증한 상황이었습니다.

우리 동네가 작다고 무시하느냐는 지역민 반발, 또 표심에 따른 정치적 결정이라는 정치권 공세의 빌미를 준 겁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천안 지역을 골랐다가 반발에 직면하니까 백기 투항했습니다. 그래서 아산, 진천을 꼽더니 또다시 거센 시위에 막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감염 가능성'은 별개입니다.

아산은 생활관 반경 1km 안에 아파트 480세대 규모, 9동이 전부고 생활관에서 정문까지 거리만 500m 정도입니다.

진천은 시설에서 직선거리 700m, 도보 10분 거리에 8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혁신도시 건설로 반경 1km는 아니어도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꽤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교민들은 정차 없이 바로 차량을 통해 시설에 들어가고,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나올 수 없습니다, 면회도 제한됩니다.

최근 격리 대상자가 복귀를 거부하면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다는 메뉴얼까지 만들어졌고, 무엇보다 바이러스가 수백 미터를 날아가거나, 분비물이 토양을 오염시켜서 지역에 전파되는 건 불가능합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우리가 알고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 중에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했을 때 공기를 통해서 1~2km까지 번져 나가는 미생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환경을 통한 오염, 그것도 굉장히 거리가 먼 지역에서의 오염을 고민하실 이유가 전혀 없다고 봅니다.]

선거를 앞두고 충청도민을 무시하느냐는 등의 지역 홀대론도 나옵니다.

하지만 '국가시설'이면서 공항에서 무정차로 2시간 이내에 이동 가능한지, 700여 명을 1인 1실로 수용 가능한지, 근처에 대형 병원이 있는지, 인근 주민 숫자와 이격은 어느 정도인지를 고려했습니다.

일부러 어느 도민을 홀대했다기보다는 선택지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박광렬[parkkr0824@ytn.co.kr]
댓글등 이미지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