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형철 전 비서관 최근 소환...'靑 개입 여부' 조사

검찰, 박형철 전 비서관 최근 소환...'靑 개입 여부' 조사

2020.01.17. 오후 9: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검찰에 소환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김기현 전 시장 측근 경찰 수사 당시 청와대에 있던 박 전 비서관이 울산지검에 연락한 정황을 잡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 고위급 인사로 수사 지휘부가 교체된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전 비서관은 지난 2017년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으로부터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첩보를 받아 경찰에 이첩 한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또, 울산 경찰은 선거를 석 달여 앞둔 상황에서 울산시장 비서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는데,

검찰과 경찰이 '고래고기 환부 사건'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을 당시입니다,

이때 박 전 비서관이 직접 검찰에 경찰의 영장을 청구해달라는 취지로 전화 연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울산지검에 연락한 사실 여부와 함께 윗선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비서관을 조사했다는 사실 외에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당시 울산지검 고위 관계자는 YTN 취재진과 만나 박 전 비서관의 연락 사실이 없었고, 다른 검사가 받았다는 보고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경찰에 첩보를 이첩한 뒤 수사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지켜왔습니다.

검찰은 당시 울산경찰의 구체적인 보고·지시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당시 기록과 내부 메신저 등을 확보했습니다.

또,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출석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다음 주 청와대 관련 수사팀도 물갈이 인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이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