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세월호 구조 과연 최선을 다했나

[그런데] 세월호 구조 과연 최선을 다했나

2020.01.13. 오전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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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사고 발생 5년 9개월 만에 해경 지휘부의 책임을 인정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현재까지 당시 구조 책임자 중 형사 처벌을 받은 건 가장 먼저 현장에 출동했던 123정 정장 뿐입니다.

영장 실질 심사를 받으러 가던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은 "해경은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참사 당일부터 정부는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선을 다한다.'는 이 말을 믿었던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그날부터 고통 속에 있습니다.

말과 달리 구조는 너무나 더디게 진행됐고, 아까운 시간을 허비한 이유는 아직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심해 잠수 경험이 부족했던 해경과 해군 등 정부를 대신해 더 빨리 세월호 안으로 진입했던 것은 민간 잠수사들이었습니다.

어려운 심해 작업이 가능한 잠수사가 많지는 않았기에 그들은 건강이 나빠질 것을 알면서도 더 많이 바닷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다 한 민간 잠수사가 사망하자 검찰은 민간 잠수사 중 팀장 역할을 하던 공우영 잠수사에게 그 책임을 지워 기소합니다. 공우영 잠수사는 결국 대법원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습니다.

그런데 민간 잠수사들의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트라우마와 잠수병으로 아직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통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김관홍 잠수사의 이름을 딴 세월호 피해구제법인 '김관홍 법'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민간 잠수사 김상우 씨는 마지막 희생자까지 수습하고 오지 못했다며 오히려 희생자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당시 구조 지휘자는 5년 9개월이 지나서도 혼신을 다했다고 말하지만, 참사 당일부터 최선을 다하겠다 말하던 그들은 결국 침몰한 세월호에서 단 한 명도 살리지 못했습니다.

버트너/ 김현미[hm2032@ytn.co.kr],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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