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첫 인사에서 검찰 '물갈이'...'윤석열 사단' 좌천성 발령

추미애, 첫 인사에서 검찰 '물갈이'...'윤석열 사단' 좌천성 발령

2020.01.08.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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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첫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단행됐습니다.

이른바 윤석열 총장의 손발로 평가되던 대검 수사 지휘부는 이번 인사에서 지방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됐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들을 대거 교체하는 검찰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취임 이후 닷새 만에 이뤄진 첫 인사는 예상보다 규모가 컸습니다.

승진 10명을 포함해 검사장급 이상 간부 32명이 대상으로, 윤석열 총장의 대검 참모진들이 대부분 물갈이됐습니다.

우선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수장으로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기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동문인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임명됐습니다.

윤 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차장검사는 같은 기수인 구본선 의정부지검장이 고검장으로 승진해 맡게 됐습니다.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는 추 장관 인사청문 준비단 대변인을 맡았던 심재철 서울남부지검 1차장이 임명됐고, 울산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배용원 수원지검 1차장이 뒤를 잇게 됐습니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은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심우정 서울고검 차장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반면,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불린 대검 참모진은 좌천성 인사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조국 일가 수사 등을 이끌었던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으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해온 박찬호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전보됐습니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해 법무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윤 총장과 가장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윤대진 수원지검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형사·공판 등 민생과 직결된 업무에 전념해온 검사들을 우대했고, 특정 인맥이나 출신, 기수에 편중되지 않도록 했다고 자평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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