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적설량 역대 최저...1월에도 눈 보기 힘들 듯

12월 적설량 역대 최저...1월에도 눈 보기 힘들 듯

2020.01.05.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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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겨울, 얼음 얼지 않아…겨울 축제 비상
화천 산천어 축제, 개막 일주일 연기되기도
한반도 북쪽 제트기류 형성…시베리아 한파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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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우리나라의 적설량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겨울 기온이 유달리 높았기 때문인데, 1월에도 눈을 보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역마다 겨울을 대표하는 축제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꽁꽁 축제'가 예정된 강원도 홍천 저수지의 얼음은 지난해의 반밖에 얼지 않았습니다.

화천 산천어 축제도 낚시터에 빙판이 만들어지지 않아 결국, 개막이 일주일가량 연기됐습니다.

[최문순 / 강원 화천군수 : (얼음) 강도가 약해요. 강도가 약하면 만약의 사고 때문에. 몇만 명씩 모이니까 행여 사고가 우려돼서 일주일간 연기시킨 겁니다.]

유달리 따스한 겨울 탓에 지난달 적설량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적었습니다.

청주를 제외한 서울과 대구, 대전 등 12개 도시 대부분의 관측 지점에서는 지난 한 달 동안 거의 눈이 쌓이지 않았습니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했지만, 평균 기온이 1.5도 정도 높다 보니 눈을 보기 힘들어진 겁니다.

올겨울 날씨가 따뜻한 이유는 위로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세력이 약하고, 아래로는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 습한 고기압이 한반도에 길게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시베리아 상공의 한파를 차단하는 '제트기류'가 한반도 북쪽에 버티면서 동장군이 들어올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흐름은 1월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동준 /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올겨울에 이런 기후적 특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1월 중순, 하순까지는 예년보다 눈을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달 초부터는 북극의 찬 공기가 다시 내려오면서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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