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장관 임명일에 측근 소환?...檢 "우연의 일치일 뿐"

추미애 장관 임명일에 측근 소환?...檢 "우연의 일치일 뿐"

2020.01.03.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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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모 씨, 송철호 측·靑 행정관 만남 주선
정 모 씨 "개인적 친분으로 소개…추미애 무관"
추미애 장관 임명 당일 측근 소환 겹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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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최근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민주당 대표 시절 비서실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공교롭게 추 장관 임명 당일 소환 조사가 이뤄지면서 검찰이 또 현직 법무부 장관 주변 수사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미리 정해진 조사로 우연의 일치일 뿐이였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추미애 장관이 민주당 대표였을 당시 부실장으로 일했던 정 모 씨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정 씨는 재작년 10월,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던 송철호 울산시장 측과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장 모 행정관의 만남을 주선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씨의 홈페이지에는 당시 송 시장 측과의 회동 일정이 적힌 메모도 남아있습니다.

정 씨는 이듬해 5월 송철호 캠프에 정무특보로 영입됐습니다.

검찰은 당시 송 시장 측이 청와대 인사와 야당 후보의 공약 무산 방안 등 선거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만남을 주선한 정 씨를 상대로 당시 만남을 주선한 경위와 당내 다른 인사가 연루됐는지 등을 캐물었습니다.

정 씨는 검찰 조사에서 개인적 친분 때문에 소개했을 뿐이라며, 당시 추 장관이나 당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교롭게 검찰이 정 씨를 처음 소환한 날이 추 장관이 임명된 날과 겹치면서 여러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한국당에서 추 장관을 고발한 직후 검찰이 또 법무부 장관 주변 수사에 나섰다는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미 지난달 조사 일정을 조율한 상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정 씨를 조사하기로 날에 우연히 추 장관 임명이 겹쳤을 뿐, 정상적인 조사란 입장입니다.

핵심 인물인 송병기 부시장의 신병 확보에 제동이 걸린 데다 검찰 인사 카드를 쥐고 있는 추 장관을 노린다는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수사팀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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