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檢, '송병기 제보 전달'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소환

단독 檢, '송병기 제보 전달'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소환

2019.12.28.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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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선거개입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관련 의혹이 불거진 후 처음으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소환했습니다.

송병기 울산 부시장으로부터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관련 제보를 받아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의 하명 수사와 불법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선거개입 의혹으로 백 전 비서관이 검찰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백 전 비서관은 송병기 울산 부시장으로부터 받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관련 제보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검찰은 백 전 비서관을 상대로 민정비서관실에서 공직자 관련 제보를 수집한 이유와 제보를 가공한 뒤 반부패비서관실에 넘겨준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 부시장 제보를 최초로 받아 가공한 문 모 행정관은 이미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청와대에서 '정상적인 이첩'이라고 해명한 만큼, 백 전 비서관도 검찰 조사에서 비슷한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제보 내용 일부가 삭제되고 새로운 내용이 일부 추가된 첩보 문서가 경찰에 넘겨진 점으로 미뤄 선거 개입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제보 전달자'인 송 부시장은 이미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송 부시장은 지난 2017년 10월 김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제보해 경찰 수사를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준비 과정에서 청와대 인사들과 선거 전략·공약을 논의한 혐의도 받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청와대 인사들과 송철호 시장 등을 공범으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백 전 비서관 등 청와대 인사들에 대해서도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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