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명 수사'에서 '선거개입' 의혹으로...檢, 송철호 곧 소환

'하명 수사'에서 '선거개입' 의혹으로...檢, 송철호 곧 소환

2019.12.23.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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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청와대 첩보의 최초 제보자인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의 수첩을 확보한 이후 수사 초점은 '하명 수사' 의혹에서 '선거 개입' 의혹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송 부시장 등 관련 참고인들을 잇달아 소환한 검찰은 조만간 핵심 당사자인 송철호 울산시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최초 제보자인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의 수첩 확보로 검찰 수사 흐름은 바뀌었습니다.

특정 후보를 밀어주려고 청와대와 여권이 교감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들이 수첩을 통해 알려지며 이른바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서 '선거개입' 의혹 수사로 중심축이 이동한 겁니다.

송 부시장 수첩에는 지방선거 당시 당내 유력 경선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최고위원의 출마를 막기 위한 계획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곧바로 임 전 최고위원 조사에 나섰지만, 친구들이 자신을 걱정해 이야기했을 뿐 불출마 조건은 없었다고 임 전 위원은 해명했습니다.

송 시장이 경쟁 후보였던 김 전 울산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산재 모병원'이 무산될 것을 미리 알고 공약을 조율했다는 의혹도 수첩에서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이 내용을 토대로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 KDI를 압수 수색해 '산재 모병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송병기 부시장은 당시 송 시장은 오히려 '산재 모 병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도우려 했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조만간 '윗선'으로 볼 수 있는 의혹 당사자, 송철호 울산시장을 불러 사실 관계를 직접 확인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송 시장을 상대로 당내 경선 없이 단독후보로 공천된 경위와 공약 이행 과정 등을 캐물을 예정입니다.

송 시장 조사 결과에 따라 검찰 수사가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 당시 청와대 관계자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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