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하명수사 의혹' 김기현 이틀째 소환...울산 경찰 피의자 조사

檢, '하명수사 의혹' 김기현 이틀째 소환...울산 경찰 피의자 조사

2019.12.16.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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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이틀째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과거 수사에 참여한 경찰들도 잇따라 소환 조사하면서 당시 수사 자료 확보를 위해 대검찰청과 울산지검도 압수수색 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 선거 개입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온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검찰에 이틀째 소환됐습니다.

김 전 시장은 첫날 조사에서 검찰이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걸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 / 前 울산시장 : 검찰이 상세하게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 관련된 증거자료도 충분하게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조사받으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 전 시장 측은 특히 검찰이 제시한 청와대 첩보 문건이 청와대 해명과 달리 송병기 부시장의 제보를 가공한 것으로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부시장이 청와대에 제보한 건 4쪽짜리 문서였는데, 청와대가 경찰청에 하달한 건 다른 형식의 새로운 문건이었고 일부 내용이 제외되거나 제보하지 않은 내용이 일부 추가되기도 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김 전 시장을 상대로 지난해 선거 전 청와대가 당시 송철호 캠프에 공약으로 쓸 비공개 정보를 줬다는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과거 수사에 참여했던 경찰들도 잇따라 불러 수사 착수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울산경찰청 수사과장에 이어 지능범죄수사대장 정 모 경정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과거 울산지검이 울산경찰청에서 확보한 자료를 받기 위해 대검찰청과 울산지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했습니다.

검찰은 하명 수사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입니다.

황 전 청장은 자신의 SNS에서 업무에 매진한 경찰관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고 본인에 대한 소환도 머지않은 듯하다며 검사들이 기소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짜 맞춰 나가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검찰은 경찰의 반발을 감수하면서 숨진 청와대 특감반원의 휴대전화도 확보했지만, 잠금 해제에 난항을 겪으면서 핵심 증거를 찾지 못한 채 정치적 공방과 검경 갈등만 고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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