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 대신 '학력인정서'로 중·고 진학 가능

검정고시 대신 '학력인정서'로 중·고 진학 가능

2019.12.14. 오전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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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혹시 '학력인정증명서'란 말 들어보셨나요?

검정고시와 별도로 학습 프로그램과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해 학력을 인정받아 중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 사업인데요,

학교를 떠난 청소년들에게 학업 복귀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령기임에도 취학하지 않거나 중도에 그만둬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은 전국적으로 39만여 명, 서울에만 8만 7천여 명이 있습니다.

서울 지역 학생들의 가장 큰 학업 중단 이유는 학교 다니는 게 의미가 없기 때문으로 최근 한국 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에서 나타났습니다.

[윤철경 / 한국 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10월 8일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토론회 자료) : (학교 밖 청소년들이) 그만둔 이유로 제일 많은 것이 학교 다니는 게 의미가 없어서입니다. 그다음이 심리적·정신적 이유, 도움이 필요한 거죠. 다음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어서…]

학교를 떠났던 청소년들이 검정고시와 별도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을 인정받을 수 있는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교육부의 '의무교육 단계 미취학·학업중단 학생 학습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해 평가를 통과하면 교육감이 학력인정증명서를 줍니다.

평가는 학습지원 프로그램과 학교 밖 학습경험, 온라인 교육과정 등을 통해 이뤄집니다.

2017년 출범해 현재 15개 시·도 교육청이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과 작년에 서울과 강원, 전남 교육청 등에서 33명의 중졸 학력 인정자를 배출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학교 밖 청소년 교육참여수당'과 청소년 도움센터인 '친구랑' 등의 영향으로 올해 5명이 인정서를 받아 가장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 : 중학교 졸업장은 일단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온라인 수업 듣고, 친구랑 센터도 최대한 가고 그러다가 얼마 전 고등학교에 합격했는데…]

서울교육청은 학력 인정뿐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들의 학업 복귀를 위한 다양한 지원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정희진 / 서울시교육청 상담대안교육팀 장학사 :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위해 서울시나 여가부하고는 차별화하려고 학업 복귀, 학업 지속 쪽으로 조금 더 강점을 둬서 하고 있는데요.]

학력인정증명서를 받으려면 서울시교육청의 '친구랑 센터'나 각 시도 교육청의 '꿈 드림 센터'에 문의하면 됩니다.

YTN 권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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