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감싸는 공영방송 EBS" '보니하니' 논란에 靑 청원까지

"가해자 감싸는 공영방송 EBS" '보니하니' 논란에 靑 청원까지

2019.12.12. 오전 11: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가해자 감싸는 공영방송 EBS" '보니하니' 논란에 靑 청원까지
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AD
EBS1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 실시간 유튜브 방송 중 출연자의 폭력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논란이 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EBS 측은 문제가 된 출연자들의 하차를 밝혔지만 해당 청원에는 하루 만에 6만 5천여 명의 국민이 동의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영 교육채널 EBS '보니하니'에서 일어난 청소년 방송인을 향한 언어 폭력, 신체 폭력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10일 '보니하니' 유튜브 방송에서 '당당맨'으로 등장하는 개그맨 최영수(35)는 또 다른 진행자인 그룹 버스터즈의 채연(15)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최영수가 방송 중 채연의 손길을 거세게 뿌리치고 주먹을 휘두르는 듯한 동작이 그대로 방송된 것이다. 앞서 '보니하니'의 또 다른 출연자 개그맨 박동근(37)은 채연에게 "독한 X"이라고 발언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에 청원인은 "홈페이지에 민원이 폭주하자 (제작진은) '라이브 영상 관련 논란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라며 "당사자들에게 확인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단순 장난이었다는 요지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상 증거도 있고 미성년자인 피해자 입장에서는 피해 사실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상황일 수 있다. 명백하게 폭력적인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를 감싸는 EBS 입장에 의아함을 느낀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공공연하게 미성년자를 향한 폭력이 행해졌고 EBS에서 그것을 묵인해왔다는 의심이 든다"라며 "공영방송, 그것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EBS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12일 오후 11시 30분 현재 6만 5천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30일 안에 20만 명의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나 관계부처가 답한다.

한편 EBS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김명중 사장 이름의 2차 사과문을 내고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다"라며 문제의 출연자 2명의 출연 정지를 약속하고 관련 영상 삭제, 재발 방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