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前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검찰 출석

임동호 前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검찰 출석

2019.12.10.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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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매체 "임동호, 김기현 측근 비리 문건 돌려"
임동호 "관련 문건 돌린 사실 전혀 없어…오보"
숨진 前 특감반원 휴대전화 놓고 검·경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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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오늘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소환하며 이른바 '하명 의혹' 수사와 관련한 참고인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를 맡았던 경찰관 11명이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는 등 검찰과 경찰의 신경전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오늘 검찰에 소환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검찰청사 1층 정문으로 들어갔죠?

[기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임 전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11시 검찰 청사 1층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어떤 내용을 진술할 예정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임동호 / 前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송철호 시장하고 지역에서 경쟁 관계로 지내고 그렇게 했다 하더라도 그거는 그거고 어쨌든 제가 아는 범위가 있는 거니까 상식적인 선에서 답변해야 할 거 같습니다.]

울산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정치인인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 내막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인물로 꼽힙니다.

하명 의혹 주요 인물인 송철호 울산시장과 민주당 내에서 시장과 국회의원 공천을 두고 여러 차례 경쟁했고 밀려났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 언론에서는 임 전 최고위원이 지난 2017년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관련 문건을 돌렸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내년 울산 중구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 임 전 최고위원이 여권에 불리한 진술을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조사 직전 YTN과의 통화에서 김 전 시장 관련 문건을 돌린 사실은 전혀 없다며 오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송 시장과 사이가 좋지 않은 건 맞지만, 그렇다고 당에 대해 상식 밖의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며 모호하게 답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검찰과 경찰이 수사 진행 과정 곳곳에서 부딪히며 갈등을 겪고 있다고요?

[기자]
검찰이 지난 6일 울산경찰청 소속 경찰관 11명에게 출석을 통보했는데요.

단 한 명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진행된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관련 수사에 참여한 경찰관들입니다.

당시 울산경찰청장이던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은 김 전 시장 관련 사건을 맡았던 수사팀을 교체하고 선거를 석 달 앞둔 시점에서 김 전 시장 측근 수사에 불을 지폈는데요.

검찰은 당시 경찰관들을 상대로 수사팀 교체가 적절했는지 물은 뒤 황운하 청장을 조사하려 했지만 소환 불응으로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황 청장은 정당한 직무를 수행한 경찰관을 '하명 수사'란 틀을 짜놓고 수사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황운하 / 대전지방경찰청장 : 하명 수사다, 선거 개입 수사다, 이렇게 명명합니다. 이것은 검찰과 자유 한국당과 보수언론이 만들어놓은 가공의, 거짓의 프레임입니다.]

숨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출신의 A 수사관 휴대전화 압수수색을 놓고도 신경전이 팽팽합니다.

검찰은 휴대전화를 되찾아가려는 경찰 압수수색 영장을 타살 혐의점이 없다며 두 차례 기각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통화 내역 영장은 발부됐는데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건 검찰의 모순이라며 유감을 드러냈습니다.

검찰은 아직 숨진 A수사관의 아이폰 기종 휴대전화 잠금 장치를 풀지 못해 아직 본격적인 포렌식 작업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대전화는 되찾지 못했지만, 경찰은 현재 휴대전화 통신기록 10일 치를 받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통화 기록을 바탕으로 숨지기 전까지 상대방 인적 사항 등을 파악해 열흘간의 행적과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래고기 환부 사건으로 울산에서 시작됐던 검경 갈등이 이번 수사를 계기로 더욱 격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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