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한 추미애 후보자 "윤석열, 개인 아닌 기관 관계"

첫 출근한 추미애 후보자 "윤석열, 개인 아닌 기관 관계"

2019.12.09.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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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 준비단 첫 출근
"수장 공백 메우는 것 시급"…검찰개혁 의지 강조
檢 인사권 행사·’고래고기 사건’ 관련해 말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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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문회준비단 사무실에 처음 출근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아졌다며 국정 공백을 빨리 메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는 잘 모르는 사이로, 개인이 아닌 기관 간의 관계라고 강조하며 개혁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남부준법지원센터로 처음 출근했습니다.

밝은 표정의 추 후보자는 취재진의 질문에 법무부 수장 공백을 메우는 게 가장 급하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구상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높아졌다며 검찰 개혁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의 요체는 국민께서 안심하시는 것,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시급한 일은 장기간 이어진 법무 분야 국정 공백 시급히 메우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최근 청와대를 겨냥한 전방위 수사로 여권과 긴장감이 높아진 윤석열 검찰총장이 후보자 지명 다음 날 전화를 한 것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습니다.

추 후보자는 윤 총장과 '서로 모르는 사이'라는 표현으로 거리를 두면서도, 상호 존중해 위임받은 권한을 잘 행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서로 모르는 사이이기 때문에, 헌법과 법률에 의한 기관 간의 관계인 것이죠. 상호 간 존중하고 (권한을) 잘 행사하고 최선 다하는 게 국민 위한 길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직제상 법무부의 외청에 불과한 검찰의 막강한 권한을 견제하고, 법무부의 탈검찰화 확대 등 검찰개혁 과제를 감안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내년 초로 예상되는 검찰 인사권 행사나 검찰과 경찰의 대표적 갈등 사례로 꼽히는 '울산 고래고기 사건' 관련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추 후보자는 판사 출신 이용구 법무실장을 비롯해 검찰개혁안에 관여한 실무진을 중심으로 이달 말로 예상되는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 당시 불거졌던 검찰 개혁과 현안 수사 등을 둘러싼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을 추 후보자가 어떻게 극복해나갈 건지도 이번 청문회의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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