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하명 수사' 그대로...아이폰 보안에 이틀째 포렌식 '발목'

檢 '하명 수사' 그대로...아이폰 보안에 이틀째 포렌식 '발목'

2019.12.04.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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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보안 못 풀어…이틀째 포렌식 중단
"행정관이 외부 제보 요약·편집…울산 출장과 무관"
檢, 靑 발표에 檢 공식 입장 없어…'하명 수사' 부담 커져
외부 기관·민간 업체 등에 잠금 해제 기술 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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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발표한 자체 조사 발표에도 검찰은 공식적인 반응 없이 이른바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사의 핵심 단서가 될 숨진 A 수사관의 휴대전화 포렌식에 나섰지만 이틀째 잠금을 해제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가 자체조사 결과 발표로 이른바 '하명 수사 의혹'의 시작인 첩보 생성과 이첩 과정이 일부 드러났습니다.

특감반 출신이 아닌 또 다른 행정관이 외부 제보를 일부 편집해 요약했고, 지난해 1월 A 수사관 등이 울산에 다녀온 것과 무관하다는 겁니다.

검찰은 청와대 자체 조사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하명 의혹 수사 부담은 더 커진 셈입니다.

최초 첩보 생성 과정뿐 아니라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직전까지 이어진 경찰 수사에 청와대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전반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우선,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숨진 전 청와대 특감반원, A 수사관의 휴대전화 분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숨진 A 수사관 휴대전화가 안면 인식 보안을 갖춘 아이폰 최신 기종이라 이틀째 잠금 기능을 풀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검 디지털 포렌식센터에서 이스라엘 포렌식 업체의 장비를 동원하고 있습니다.

비밀번호 자릿수에 따라 잠금된 휴대전화를 해제하는데 많게는 일주일 이상이 소요되고, 특수 문자가 포함되면 한 달까지 걸릴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시간이 급한 검찰은 다른 정부 기관과 외부 민간 업체에 아이폰 잠금 해제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신 아이폰의 잠금 설정은 미 연방수사국, FBI도 풀기 어려울 만큼 강력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청와대와 검찰 사이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가운데 숨진 A 수사관 휴대전화의 포렌식 성공 여부가 이번 수사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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