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하명 수사' 의혹...前 특감반원 숨진 채 발견

'靑 하명 수사' 의혹...前 특감반원 숨진 채 발견

2019.12.02. 오전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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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前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 숨진 채 발견
靑 하명수사 의혹…김기현 前 울산시장 사건 연루
첩보 문건 생산·전달에 특감반원 관여 의혹 제기
서울중앙지검 ’참고인’ 출석 앞두고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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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특감반원으로 활동했던 검찰 수사관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하명으로 경찰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을 수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참고인 조사를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이자 현직 검찰 수사관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 특감반원 A 씨는 올해 초까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일했다가, 서울동부지검으로 복귀했습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 후보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낙선을 목적으로 청와대가 경찰을 동원해 수사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연루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전 특감반원 A 씨는 이곳 사무실에서 오후 3시 10분쯤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선 '미안하다, 죄송하다'라는 내용의 자필 메모도 발견됐습니다.

최근 김 전 울산시장의 경찰 수사 과정을 두고 청와대 하명 수사 논란이 불거졌고, 백 전 비서관 산하 별도 특별감찰반원들이 첩보 문건 생산과 전달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A 씨는 김 전 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시점에 직접 울산경찰청을 방문했던 감찰반원 2명 가운데 1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검찰은 김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첩보 문건 수사와 관련해 A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습니다.

검찰은 A 씨의 사망과 관련해 오랫동안 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강한 책임감으로 성실하게 근무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메모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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