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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바랍니다" 부산 신생아 두개골 손상 사건 아버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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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바랍니다" 부산 신생아 두개골 손상 사건 아버지 호소

2019년 11월 12일 10시 30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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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산부인과 간호사가 신생아를 학대하는 정황이 담긴 CCTV 화면이 공개됐다. 태어난 지 5일 됐던 아이가 두개골 골절과 뇌 손상을 입은 가운데, 피해 아이의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관련자 엄벌을 호소했다.

자신을 피해 아이의 아버지라고 밝힌 A 씨는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부산 산부인과 신생아 두개골 손상 사건의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청원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태어나 21일 퇴원 예정이었던 아이는 두개골 골절, 그로 인한 뇌출혈과 저산소성 뇌세포 손상으로 다른 대학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A 씨는 "뇌세포 손상이 너무 광범위하고 심각해 아기 스스로 약하게 심장 박동을 하는 것 외에 호흡과 체온 유지 등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기초 신체활동을 하지 못하고 인큐베이터에 의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비의료인인 저희 부부가 봐도 아기의 한쪽 머리 부분이 부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산부인과에서 대학병원까지 이송했던 간호사 두 분은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라며 산부인과 측 의료사고와 은폐 시도를 의심해 경찰에 고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루 한 번 30분만 아기와 면회가 허락되는데, 마지막 남은 심작박동 뇌 기능마저 손상되면 보낼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A 씨는 이어 "아이를 품에 안고 집으로 퇴원할 수 없다는 가능성이 없다고도 들었지만, 다행히 지난달 23일 면회에서는 현 상태를 유지 중이라고 해 부모로서 희망을 갖고 아기가 새롭게 뇌세포들을 생성하고 회복해가는 기적을 바라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사고 발생 처음부터 해당 산부인과 병원의 사실 부인, 사설 구급차 이송 중 발생한 손상이라는 발뺌 등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A 씨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 규명으로 관련자들을 처벌해주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 청원은 11일 오전 10시 현재 11만 6천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 18일부터 부산 동래구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찍힌 CCTV 영상 속에는 한 간호사가 아기를 던지거나 발목을 잡아 들어 올리는 등 학대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은 해당 간호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법원은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다.

이 병원은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폐업한다고 밝혔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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