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청와대 촛불 정국 수시 확인...계엄 관여 증거"

"박근혜 청와대 촛불 정국 수시 확인...계엄 관여 증거"

2019.11.04.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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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청와대 계엄 검토 추가 정황"
군인권센터, 청와대 연루 의심 문건 목록 공개
"’계엄 검토’ 김관진 실장한테도 보고…靑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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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탄핵 정국에서 기무사의 계엄 문건에 작성에 관여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습니다.

군 기무사가 청와대에 보고한 문건 목록이 청와대 개입 정황을 뒷받침한다는 겁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움트던 때부터, 청와대가 군과 함께 상황을 주시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군인권센터가 지난 2016년 11월과 12월 국군기무사령부가 청와대에 보고한 문건 일부라며 목록을 폭로한 겁니다.

센터는 목록에 담긴 문건 11건 가운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게 보고된 '현 상황 관련 보고서', '현 상황 관련 기무사 활동 계획'이 모두 촛불 정국을 가리킨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개한 목록이 청와대의 계엄령 연루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군 수사정보기관인 기무사에서 민간인 관련 동향 보고를 올린 게 이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건 보고 대상에 포함된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앞서 검찰 수사에서 10월부터 계엄령 검토를 지시한 게 드러난 만큼, 이후 기무사에서 동향 보고를 받아 계엄 논의를 이어간 게 아니냐는 겁니다.

또, '탄핵안 가결 시 군 조치사항 검토'가 보고된 12월 9일의 정황도 강조했습니다.

탄핵안이 가결되고 계엄 문건 작성 주체로 꼽히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대통령을 독대한 것으로 알려진 날인 만큼, 청와대와 군이 시민 무력 진압을 논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김형남 / 군인권센터 팀장 : 앞으로의 논의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이전에 언제부터 청와대와 기무사 간에 촛불에 군을 투입하고, 병력을 동원해 진압하는 계획에 대한 교감이 있었는가 확인하는 과정으로….]

군인권센터는 문건 내용 확인을 위해 검찰에 정보공개청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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