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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나명주 /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공교육 살리기냐 아니면 객관적인 입시냐. 대입 정시 비중을 늘리겠다는 정부 방침 이후에 교육현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오늘 일부 교육단체는 정시 확대는 잘못된 처방이라면서 단체행동을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교육계의 입장 좀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참교육학부모회의 나명주 회장 연결합니다. 회장님, 나와 계시죠?
[나명주]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이번 정시 확대 방침이 전해지면서 참 뜨겁습니다.
일부 교육단체, 상당수 교육단체에서는 입시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졸속행정이다 이렇게 비판성명을 내기도 했는데 지금 소속되어 있는 참학에서도 지난 23일 논평을 냈는데 어떤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금 보고 계신 겁니까?
[나명주]
저는 정시 확대가 다양한 학교 수업에 집중하기보다는 앞으로 수업 자체가 시험 대비에 집중될 것 같아요.
그래서 공교육이 파행으로 이어질 것 같으며 또 사교육이 증대될 것 같아서 이 부분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사교육 문제를 얘기를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사실 지금까지의 수시 전형에서도 사교육 문제는, 그러니까 정시든 수시든 불거진 문제인데 유독 정시를 확대할 경우에 사교육이 더 증가할 것이다.
사교육 부담이 증가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나명주]
그렇죠. 조사에 의하면 부모 요소가 큰 사교육 요소가 가장 입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논술과 수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시가 수능으로 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수능으로 아이들을 많이 뽑게 되면 그만큼 학원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거죠.
[앵커]
그렇다면 오늘 아까 말씀드린 대로 다른 단체들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들을 하실 생각이세요?
[나명주]
시험 위주의 입시 경쟁 교육이 아니라 정말 입시에서 벗어난 초중등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주문을 하려고 해요.
그리고 입시 문제가 단순히 정시, 수시 문제로만 해결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정시 확대는 오히려 교육현장을 더 꼬이게 하고요.
그래서 저희 100여 개 교육단체가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를 하고 근본적인 입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할 것입니다.
[앵커]
지금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기존 교육에 관련된 이야기를 뒤집고 정시 확대를 주문한 이유에 대해서 국민 기준 그리고 잣대를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도 정시 확대가 능사가 아닌 건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 요구를 무시할 수 없다 이런 입장을 들었는데 지금 나온 것처럼 학생부 종합전형, 학종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에서 수시 비중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대통령 말 한마디에 국가 정책의 큰 방향인 특히 교육 문제, 아이들이 어떻게 보면 당장 접해야 할 교육 문제가 결정된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나명주]
저는 대통령이 자꾸 그렇게 입시에 개입해서 정시를 확대해야 된다 이렇게 말하는 건 부당한 것 같고요.
입시 문제를 개편하는 데 있어서는 저는 근본적으로 아이들을 입시교육에서 좀 벗어나게 하는 방향으로 그 방향을 잡아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려면 교사,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제가 몇 가지 질문을 드려볼게요. 지금 보면 수시를 줄이고 정시를 늘리겠죠. 그렇지만 수시 중에서도 지역 균형 선발이라든가 이런 평등, 공평과 관련된 부분은 줄이지 않겠다, 최대한 손을 대지 않고 학종 가운데서도 비교과 영역, 그동안 문제가 됐던 비교과 영역에 대해서 정부가 손을 보겠다 이런 입장을 나타냈는데도 반대를 하시는 건가요?
[나명주]
저희도 비교과 영역을, 그러니까 예를 들면 자기소개서나 자율동아리, 봉사활동, 수상실적 이런 것들을 수시에서 없애야 된다고 계속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래서 그건 찬성을 합니다. 그렇지만 정시를 확대하는 건 또 다른 문제예요. 정시는 모든 아이들이 교육 과정에서 시험에 매달리게 할 소지가 너무 큽니다.
지금 혁신학교니 뭐니 해서 굉장히 교육 내용을 바꿔가고 있고 학교 수업이 토론식 수업으로 지금 가고 있는 단계를 밟고 있는데 전국적인 일제고사식의 수능을 확대한다고 하면 대부분 교육 과정이 또 시험 위주로 바뀔 가능성이 큰 거죠.
[앵커]
그렇다면 비교과 영역, 그러니까 학종의 비교과영역에 대한 축소는 찬성을 하지만 다만 이게 정시 확대, 그래서 어떤 성적 위주의 줄세우기, 학교교육이 그렇게 진행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이렇게 해석을 해도 될까요?
[나명주]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정시 확대, 어쨌든 정부가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전방위적인 확대는 아니고 우선은 정시 비율이 낮은 학교를 대상으로 비율을 상향하고 특히 수도권 주요 대학에 한정을 한다고 했습니다.
만약에 늘린다면 어느 정도가 적합하다고 보세요? 아예 반대를 하시는 건지 아니면...
[나명주]
저희는 정시 확대 반대고요. 서울의 수도권 대학만 늘린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모든 교육이 서울의 수도권으로 집중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 수도권의 정시를 늘리면 그건 우리나라 모든 교육이 또 대학입시에, 수능에 집중되게 된다고 봅니다.
그건 수도권이냐 아니냐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반대하시는 쪽에서는 대입정책이 일관성이 없다 이런 말씀도 하고 또 정부의 개입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공론화 과정이 일시적으로 있을 텐데 이 퍼센테이지를 정해서 다음 달 발표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이 선행돼야 할까요?
[나명주]
저는 교육당국과 정부가 교육에 대한 정확한 철학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이걸 수시, 정시의 몇 프로 이걸로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그 전에 현장 조사나 학부모, 학생들을 포함해서 교육운동 진영의 목소리를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공론화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좀 근본적인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특차라는 제도까지 있었고 그 이후에 정시 비율이 단계적으로 줄었던 이유가 어떻게 보면 잘 외우는 학생이 좋은 건 아니다, 이래서 암기식 교육 이런 것들을 최대한 줄이고 평상시에 평가를 하자.
이런 차원에서 수시가 많이 늘어났던 건데. 그 이후에 현장에서의 목소리가 평가의 공정성 그리고 비교과영역 이런 부분에서 기회의 균등이 박탈된다. 차라리 시험이 공정하지 않냐.
그러니까 지금 일부 학부모단체와 또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차라리 시험은 어떤 성적이라는 딱 객관화된 지표가 있는데 비교과 같은 경우는 그런 것도 없지 않느냐, 이런 뼈아픈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 부분은?
[나명주]
그 지적에 동의합니다. 학종이 깜깜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동의를 합니다.
그러면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말 공정하게 평가해서 평가기준을 어떻게 공개할 것인가 이 방안을 찾으면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걸 전체적으로 정부의 기조까지 뒤집어가면서 정시 확대로 나아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또 하나 얘기를 드릴 게 학부모분들 의견을 들어보니까 수시가 사실 기준의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3년 내내 해외여행 한 번 못 갔다, 이런 학부모도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시험을 물론 한 번 보는 것도 불공정하다고 볼 수도 있을 수 있지만 또 3년 내내 숨막히는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나명주]
저도 일정 부분 동의합니다. 3년 내내 입시에 매달리게 하는 이 입시제도 시스템, 우리나라 모든 교육이 대학 입시에 블랙홀처럼 작용하는 이 상황을 극복할 방안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어떻게 하면 모든 3년 과정의 모든 걸 다 대학입시에 도입하는 게 아니라 그 방안에서 몇 학기만 입시에 반영한다든가 이런 방안을 찾는 쪽으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정시가 확대되면 수능의 비중이 높아질 거고 수능을 그동안 한 번 보는 것에서 아니면 두 번으로 늘리자 다양한 보완책을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러니까 정시 확대가 일단 지금 정해진다면 그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 어떤 보완책이 있어야 될까요?
[나명주]
저는 정시 확대가 정해지면 안 될 것 같고요. 기본은 만약을 얘기할 때 정해진다면 패자부활이 있을 수 있도록 몇 번을 거치는 게 좋겠죠. 그건 아주아주 차차선입니다.
[앵커]
이제 오늘 단체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교육 정책 공론화가 필요하다 이런 주장을 하실 텐데 향후에 이 문제 어떻게 논의하실 생각이신가요?
[나명주]
저희는 지금 교육단체들하고 연대해서도 이 목소리를 내겠지만 저희 학부모단체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할 건지 저희가 방법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계속 같이 토론을 하겠고요. 그리고 의견이 모아지면 대정부요구안 같은 것도 같이 내려고 합니다.
[앵커]
앞으로 교육,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는데 많은 활동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참교육학부모회의 나명주 회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나명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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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나명주 /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공교육 살리기냐 아니면 객관적인 입시냐. 대입 정시 비중을 늘리겠다는 정부 방침 이후에 교육현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오늘 일부 교육단체는 정시 확대는 잘못된 처방이라면서 단체행동을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교육계의 입장 좀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참교육학부모회의 나명주 회장 연결합니다. 회장님, 나와 계시죠?
[나명주]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이번 정시 확대 방침이 전해지면서 참 뜨겁습니다.
일부 교육단체, 상당수 교육단체에서는 입시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졸속행정이다 이렇게 비판성명을 내기도 했는데 지금 소속되어 있는 참학에서도 지난 23일 논평을 냈는데 어떤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금 보고 계신 겁니까?
[나명주]
저는 정시 확대가 다양한 학교 수업에 집중하기보다는 앞으로 수업 자체가 시험 대비에 집중될 것 같아요.
그래서 공교육이 파행으로 이어질 것 같으며 또 사교육이 증대될 것 같아서 이 부분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사교육 문제를 얘기를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사실 지금까지의 수시 전형에서도 사교육 문제는, 그러니까 정시든 수시든 불거진 문제인데 유독 정시를 확대할 경우에 사교육이 더 증가할 것이다.
사교육 부담이 증가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나명주]
그렇죠. 조사에 의하면 부모 요소가 큰 사교육 요소가 가장 입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논술과 수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시가 수능으로 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수능으로 아이들을 많이 뽑게 되면 그만큼 학원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거죠.
[앵커]
그렇다면 오늘 아까 말씀드린 대로 다른 단체들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들을 하실 생각이세요?
[나명주]
시험 위주의 입시 경쟁 교육이 아니라 정말 입시에서 벗어난 초중등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주문을 하려고 해요.
그리고 입시 문제가 단순히 정시, 수시 문제로만 해결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정시 확대는 오히려 교육현장을 더 꼬이게 하고요.
그래서 저희 100여 개 교육단체가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를 하고 근본적인 입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할 것입니다.
[앵커]
지금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기존 교육에 관련된 이야기를 뒤집고 정시 확대를 주문한 이유에 대해서 국민 기준 그리고 잣대를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도 정시 확대가 능사가 아닌 건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 요구를 무시할 수 없다 이런 입장을 들었는데 지금 나온 것처럼 학생부 종합전형, 학종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에서 수시 비중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대통령 말 한마디에 국가 정책의 큰 방향인 특히 교육 문제, 아이들이 어떻게 보면 당장 접해야 할 교육 문제가 결정된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나명주]
저는 대통령이 자꾸 그렇게 입시에 개입해서 정시를 확대해야 된다 이렇게 말하는 건 부당한 것 같고요.
입시 문제를 개편하는 데 있어서는 저는 근본적으로 아이들을 입시교육에서 좀 벗어나게 하는 방향으로 그 방향을 잡아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려면 교사,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제가 몇 가지 질문을 드려볼게요. 지금 보면 수시를 줄이고 정시를 늘리겠죠. 그렇지만 수시 중에서도 지역 균형 선발이라든가 이런 평등, 공평과 관련된 부분은 줄이지 않겠다, 최대한 손을 대지 않고 학종 가운데서도 비교과 영역, 그동안 문제가 됐던 비교과 영역에 대해서 정부가 손을 보겠다 이런 입장을 나타냈는데도 반대를 하시는 건가요?
[나명주]
저희도 비교과 영역을, 그러니까 예를 들면 자기소개서나 자율동아리, 봉사활동, 수상실적 이런 것들을 수시에서 없애야 된다고 계속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래서 그건 찬성을 합니다. 그렇지만 정시를 확대하는 건 또 다른 문제예요. 정시는 모든 아이들이 교육 과정에서 시험에 매달리게 할 소지가 너무 큽니다.
지금 혁신학교니 뭐니 해서 굉장히 교육 내용을 바꿔가고 있고 학교 수업이 토론식 수업으로 지금 가고 있는 단계를 밟고 있는데 전국적인 일제고사식의 수능을 확대한다고 하면 대부분 교육 과정이 또 시험 위주로 바뀔 가능성이 큰 거죠.
[앵커]
그렇다면 비교과 영역, 그러니까 학종의 비교과영역에 대한 축소는 찬성을 하지만 다만 이게 정시 확대, 그래서 어떤 성적 위주의 줄세우기, 학교교육이 그렇게 진행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이렇게 해석을 해도 될까요?
[나명주]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정시 확대, 어쨌든 정부가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전방위적인 확대는 아니고 우선은 정시 비율이 낮은 학교를 대상으로 비율을 상향하고 특히 수도권 주요 대학에 한정을 한다고 했습니다.
만약에 늘린다면 어느 정도가 적합하다고 보세요? 아예 반대를 하시는 건지 아니면...
[나명주]
저희는 정시 확대 반대고요. 서울의 수도권 대학만 늘린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모든 교육이 서울의 수도권으로 집중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 수도권의 정시를 늘리면 그건 우리나라 모든 교육이 또 대학입시에, 수능에 집중되게 된다고 봅니다.
그건 수도권이냐 아니냐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반대하시는 쪽에서는 대입정책이 일관성이 없다 이런 말씀도 하고 또 정부의 개입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공론화 과정이 일시적으로 있을 텐데 이 퍼센테이지를 정해서 다음 달 발표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이 선행돼야 할까요?
[나명주]
저는 교육당국과 정부가 교육에 대한 정확한 철학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이걸 수시, 정시의 몇 프로 이걸로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그 전에 현장 조사나 학부모, 학생들을 포함해서 교육운동 진영의 목소리를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공론화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좀 근본적인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특차라는 제도까지 있었고 그 이후에 정시 비율이 단계적으로 줄었던 이유가 어떻게 보면 잘 외우는 학생이 좋은 건 아니다, 이래서 암기식 교육 이런 것들을 최대한 줄이고 평상시에 평가를 하자.
이런 차원에서 수시가 많이 늘어났던 건데. 그 이후에 현장에서의 목소리가 평가의 공정성 그리고 비교과영역 이런 부분에서 기회의 균등이 박탈된다. 차라리 시험이 공정하지 않냐.
그러니까 지금 일부 학부모단체와 또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차라리 시험은 어떤 성적이라는 딱 객관화된 지표가 있는데 비교과 같은 경우는 그런 것도 없지 않느냐, 이런 뼈아픈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 부분은?
[나명주]
그 지적에 동의합니다. 학종이 깜깜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동의를 합니다.
그러면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말 공정하게 평가해서 평가기준을 어떻게 공개할 것인가 이 방안을 찾으면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걸 전체적으로 정부의 기조까지 뒤집어가면서 정시 확대로 나아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또 하나 얘기를 드릴 게 학부모분들 의견을 들어보니까 수시가 사실 기준의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3년 내내 해외여행 한 번 못 갔다, 이런 학부모도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시험을 물론 한 번 보는 것도 불공정하다고 볼 수도 있을 수 있지만 또 3년 내내 숨막히는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나명주]
저도 일정 부분 동의합니다. 3년 내내 입시에 매달리게 하는 이 입시제도 시스템, 우리나라 모든 교육이 대학 입시에 블랙홀처럼 작용하는 이 상황을 극복할 방안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어떻게 하면 모든 3년 과정의 모든 걸 다 대학입시에 도입하는 게 아니라 그 방안에서 몇 학기만 입시에 반영한다든가 이런 방안을 찾는 쪽으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정시가 확대되면 수능의 비중이 높아질 거고 수능을 그동안 한 번 보는 것에서 아니면 두 번으로 늘리자 다양한 보완책을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러니까 정시 확대가 일단 지금 정해진다면 그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 어떤 보완책이 있어야 될까요?
[나명주]
저는 정시 확대가 정해지면 안 될 것 같고요. 기본은 만약을 얘기할 때 정해진다면 패자부활이 있을 수 있도록 몇 번을 거치는 게 좋겠죠. 그건 아주아주 차차선입니다.
[앵커]
이제 오늘 단체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교육 정책 공론화가 필요하다 이런 주장을 하실 텐데 향후에 이 문제 어떻게 논의하실 생각이신가요?
[나명주]
저희는 지금 교육단체들하고 연대해서도 이 목소리를 내겠지만 저희 학부모단체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할 건지 저희가 방법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계속 같이 토론을 하겠고요. 그리고 의견이 모아지면 대정부요구안 같은 것도 같이 내려고 합니다.
[앵커]
앞으로 교육,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는데 많은 활동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참교육학부모회의 나명주 회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나명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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