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뇌종양·뇌경색' 진단"...檢, 신병처리 고심

"정경심 '뇌종양·뇌경색' 진단"...檢, 신병처리 고심

2019.10.15.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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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건강 악화가 장관 사퇴 결심 배경 분석도
정경심 추가 조사 뒤 건강 상태 고려 신병처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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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가족 일로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줘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임명 35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6번째 소환 조사를 앞둔 정경심 교수는 뇌종양과 뇌경색을 진단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건강을 고려해 정 교수의 신병처리 방향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정경심 교수는 어제 조 전 장관 사퇴가 알려진 뒤 조사 중단을 요청하고 돌아갔는데, 그동안 건강 문제 외에, 최근 뇌종양과 뇌경색 판정을 받았다죠?

[기자]
네,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경심 교수 측 변호인은 YTN과 통화에서 정 교수가 뇌종양과 뇌경색 판단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언제 진단을 받은 건지, 얼마나 심각한 정도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교수는 어제 오전 9시 반부터 5차 소환 조사를 받았는데요.

어제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정 교수는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하고 돌아갔습니다.

입원 상태였던 만큼, 자택이 아닌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정 교수는 영국 유학 도중 강도를 피하려다 추락 사고를 당해 두개골 골절상을 입고 두통과 어지럼증을 겪어왔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진단 결과가 과거 부상과 관련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정 교수의 건강 악화도 조 전 장관의 결심을 앞당긴 배경 중 하나일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날 사퇴 입장문에서 조 전 장관은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가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보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조 전 장관의 사퇴로 검찰은 당황한 분위기지만, 별다른 입장 없이 침묵하고 있죠.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네. 검찰은 정 교수를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건강 상태를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어제 귀가 이후 다시 출석하라고 통보했는데, 아직 재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정 교수 변호인 측은 건강 문제로 빠른 시간 안에 조사가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조 전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 재청구를 위한 보강 수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 전 장관 동생 '웅동학원 채용비리' 공범인 박 모 씨와 조 모 씨, 두 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두 사람은 조 장관 동생이 연루된 채용비리에 관여해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조 전 장관이 현직 법무부 장관이 아닌 시민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울대 허위 인턴증명서와 웅동학원 허위 소송, 사모펀드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직접 들어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는 18일에는 정경심 교수의 '사문서위조' 혐의 첫 재판 절차가, 25일에는 '사모펀드' 핵심인물 5촌 조카의 첫 재판 절차도 시작됩니다.

전격적인 사의 표명에도 검찰은 이처럼 원칙대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영장 기각이나 무죄 판결 등이 나오면 검찰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대로 된 수사 결과를 내놔야 한다는 검찰의 부담이 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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