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윤석열 접대 의혹 덮었다"...檢 "허위 사실"

한겨레21 "윤석열 접대 의혹 덮었다"...檢 "허위 사실"

2019.10.11.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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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보도
"윤석열도 별장 접대 의혹…윤중천 진술 덮었다"
"핵심 관계자 취재했다"…檢 "완전한 허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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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 씨 원주 별장에서 접대받았다는 의혹을 조사도 없이 검찰이 덮었다고 '한겨레21'이 보도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윤 씨를 알지도 못하고, 별장에 가본 적도 없다며 보도가 나온 당일,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간지 한겨레21이 김학의 사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의 스폰서로 재판에 넘겨진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겁니다.

한겨레21은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지난 2013년 수사기록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란 이름을 확인했고,

윤 씨를 불러 윤 총장과 과거에 친분이 있었고, 윤 총장을 여러 차례 접대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재수사를 맡은 검찰 수사단이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지만, 사실확인 노력을 하지 않은 채 수사를 매듭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학의 사건 재수사 과정을 잘 아는 3명 이상의 핵심 관계자를 취재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찰청은 보도 직후 입장자료를 내고 완전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윤 총장은 윤 씨를 알지도 못하고, 별장에 간 사실도 없다는 겁니다.

윤 총장도 대검 간부 여러 명에게 자신은 건설업자의 별장에 드나들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총장 임명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국 장관도 법무부 대변인실을 통해 '보도 내용을 점검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보도가 나온 당일, 한겨레21 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민사상 책임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찰청은 현재 중요 수사 사건에 미칠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윤 총장은 수사의 공정성을 위해 고소 사건에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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