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 회장, '경영고문 위촉 의혹' 경찰 출석

KT 황창규 회장, '경영고문 위촉 의혹' 경찰 출석

2019.10.11. 오후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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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회장, 오늘 아침 7시쯤 경찰청 출석
지난 3월 ’경영고문 위촉해 로비 활용’ 의혹 제기
KT 새노조 등 "정치권 줄대기 위한 고문 위촉"
경찰, KT 광화문지사 등 압수수색·측근 조사
KT "공식입장 내기 어려워…수사 상황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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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영 고문 부정 위촉 의혹'을 받고 있는 KT 황창규 회장이 오늘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황 회장이 경영고문에게 고액의 자문료를 주고 로비 창구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대근 기자!

황창규 회장, 구체적으로 어떤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는 건가요?

[기자]
오늘 아침 7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 출석한 황창규 회장에 대한 조사는 지금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황 회장은 정·관계 인사들을 경영 고문으로 위촉해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경영고문 14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이 의원은 KT가 2014년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정치권 인사, 고위 공무원 출신, 퇴역 장성 등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한 뒤 자문료 명목으로 20억 원 정도를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KT가 이들 경영고문을 사업을 수주하거나 정치권에 로비를 하는 데 활용했다며 수사를 통해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KT 새노조 등은 황 회장이 경영 고문을 위촉해 고액의 자문료를 지급한 것이 업무상 배임죄, 뇌물죄에 해당한다며 황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들은 경영고문을 집중적으로 위촉한 2015년 전후 시기는 황 회장의 국회 국정감사 출석 등 민감한 사안이 많았던 때라는 점에서 정치권 줄대기가 의심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운영지침 상 경영고문 위촉과 운용은 황 회장 의사에 전적으로 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KT 광화문지사 등을 3차례 압수수색하고, 황 회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들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오늘은 황 회장을 상대로 경영고문 위촉과 활동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KT 측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공식적인 입장을 내기는 어렵다며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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