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 수험생이 줄고 있다...원인은 수학·과탐 부담

'이과' 수험생이 줄고 있다...원인은 수학·과탐 부담

2019.10.06.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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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학 가형·과탐 선택 비율 작년보다 줄어
적성 고려 않고 이과 선택, 성적 안 나와 어려움
강남구 등 서울 ’교육 특구’ 이과 선호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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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한때 쏠림 현상이 심했던 이과 수험생의 수가 최근 들어 줄고 있습니다.

적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이과행을 선택했다가 수학, 과학탐구 과목에 부담을 크게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14일 수능 시험에서 이과생이 치를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 선택 비율이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수학 가형은 1%p 낮은 수치지만 2017학년도를 기점으로 최근 3년 연속 감소추세를 보이는 점은 특이한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과학 탐구는 최근 4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해 수능에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문계열을 기피하고 이과 쏠림이 심했던 2010년 초중반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입니다.

이런 추세 변화는 수학과 과학 탐구 과목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 우선 수학에 대한 부담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어떤 강도 높은 수학 자체에 대한 평가 없이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수학에 대한 큰 부담이 발생해 이과 선택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적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분위기에 편승해 이과를 선택했다가 성적이 나오지 않자 문과로 선회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과생은 줄고 있지만, 이른바 서울 '교육 특구'의 이과 선호는 여전합니다.

전체 25개 구 가운데 강남구가 가장 높았고 서초구와 양천구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남녀학생을 구분하면 남학생은 강북구, 강남구 용산구 순이었고, 여학생은 서대문구와 강남구, 서초구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YTN 권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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