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영화 같은 현장" 시청자 제보로 본 '미탁' 피해

"재난영화 같은 현장" 시청자 제보로 본 '미탁' 피해

2019.10.03. 오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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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지선 앵커
■ 출연 : 김우준 /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렇게 미탁은 남부 내륙을 관통하면서 적지 않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YTN에도 어제부터 지금까지 피해 상황을 알리는 시청자들의 제보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사회부 기자와 함께, 대표적인 제보 영상 보면서 피해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도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요?

[기자]
태풍의 진로를 따라서 오늘 이른 새벽까지는 남해안 쪽의 제보 영상이 많이 들어왔는데요, 지금은 피해가 가장 심각한 강원 영동 쪽에서 많은 분들이 피해 상황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영상을 하나씩 보면서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지 대처법까지 같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어제 저녁 무렵에 폭우가 쏟아진 경상남도 쪽의 화면부터 같이 보시겠습니다. 여기가 경남 창원시 백화점 앞 도로입니다. 보통 백화점 앞 도로 같은 경우에는 큰 도롯가가 대부분인데요. 이곳이 도로인지 강인지 모를 정도로 물이 가득 찬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타이어가 다 잠겨 있는 것 같은 모습이네요.

[기자]
차량 밖으로 보게 되면 사람들도 그대로 멈춰 서 있고요. 도로 위에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면서 상가 문턱까지 빗물이 차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앞서가는 차들은 당연히 거북이걸음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음 영상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곳도 방금 영상에서 보셨던 곳과 똑같은 창원시에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인도가 보시는 것처럼 흙탕물로 가득 찼습니다. 앞서 가던 행인 역시 비틀거리는 모습이 있고 보시게 되면 차량이 빗물에 완전히 가득 찼습니다. 이렇게 차량들이 침수가 된 모습을 이번 미탁 피해에는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이렇게 영상에 나온 것처럼 운전 중에 빗물이 차올랐을 때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침수 지역을 한 번에 빠져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만약에 갑자기 멈추거나 아니면 속도를 변화하게 된다면 엔진부 사이로 빗물이 들어가서 차량 내부가 큰 손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다음 영상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산 합포구 문화동에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언뜻 보면 폭포수가 쏟아지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거센 빗물이 아파트 계단 위를 쏟아져내리는 겁니다. 계단을 빠져나온 물살은 보시는 것처럼 주차장 경사로를 따라서 저지대에 빠른 속도로 침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파트 단지 같은 경우에는 빗물 침수 전에 일단 첨수를 막기 위해서 태풍 오기 전에 미리미리 배수시설을 점검하고 혹시나 하수도 냄새를 막기 위해 빗물 바지를 덮어두셨다면 폭우가 쏟아질 때 아파트 주변에 물이 차지 않도록 반드시 사전에 걷어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하수에도 신경을 써야 되겠고요. 경남 피해 상황 보셨는데 오히려 이렇게 차가 잠길 정도가 되면 빨리 지나가는 게 낫다는 말씀이시네요. 경북에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인명피해가 경북에서 컸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경북은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인명피해가 집중이 됐습니다. 집이 무너지면서 50대 여성이 숨지고 성주군에서는 수로작업을 하던 남성이 급류에 휩쓸리기도 했습니다. 제보영상에는 그런 피해상황이 생생히 담겨 있었습니다. 같이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경북 김천 감천교에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이게 흰색 지붕 차량이 보이는데 방금 지나갔는데요.

[앵커]
차가 매몰된 건가요?

[기자]
차량 위에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립된 운전자가 갑자기 쏟아진 폭우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급하게 차량 지붕 위로 대피한 겁니다. 이렇게 태풍이 올 경우에는 하천 주변 접근 자체를 되도록이면 피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자동차가 빗물에 잠겨서 시동이 꺼졌다 이럴 경우에는 시동을 다시 틀게 되면 차량 내부의 손상이 더 커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일단은 차량을 놔두고 만약에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면 재빨리 빠져나와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앵커]
그렇죠. 인명이 가장 우선이겠죠.

[기자]
다음 영상 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주 충효동에 있는 아파트 인근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역류한 빗물이 도로 위를 말 그대로 콸콸콸 쏟아지고 있습니다. 시청자께서는 정말 재난영화를 보는 것처럼 두려웠다는 말씀도 저희한테 전해 주셨는데요.

아파트 정문 앞 맨홀 뚜껑이 열리면서 물이 역류하는 영상입니다. 아파트 정문 앞은 보시는 것처럼 그야말로 물바다가 됐고 걱정된 주변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합니다.

다음 영상 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슷한 시각 영덕시장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여기도 맨홀 뚜껑이 열리면서 물이 역류해 마치 보시는 것처럼 분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온 물들은 그대로 영덕시장을 덮쳤다고 하는데요. 인근 지역이 보시는 것처럼 완전히 물바다가 됐습니다.

[앵커]
수압으로 인해서 맨홀 뚜껑이 열리고 이렇게 물이 역류하는 현상이 한두 곳이 아니었나 보네요.

[기자]
맞습니다. 이번에 특히 그런 피해들이 많았습니다. 다음 영상에서는 이번에는 경북 울진군 평해읍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특히 울진군은 누적 강수량만 500mm가 넘을 정도로 장대비가 집중된 곳인데요. 영상을 보면 여기가 하천인지, 도로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제보해 주신 시청자분께서는 여기가 농경지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쏟아진 집중호우에 인근 하천이 범람한 거고 보시는 것처럼 농경지가 완전히 잠긴 겁니다. 다음 영상 역시 농경지 피해 영상입니다. 창고에 있던 농기계가 물에 잠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게 되면 밖으로 나가시는데요, 이분께서. 밖에 나가게 되면 애써 키운 농작물들도 이렇게 흙탕물에 잠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비가 올 때 농경지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중요한 건 태풍이 온다고 농경지를 배수한다고 나가는 건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실제로 경북에서 발생한 사망자 가운데 한 분은 농경지 수로 배수작업 중에 숨졌습니다.

농수로 점검은 반드시 태풍 예보 시에 집중하시고 태풍이 접근할 때는 나가지 않고 집 안에 계시면서 TV와 라디오에 눈과 귀를 기울이시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농기계를 안에 넣어두시고 해 두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농가에서는 이런 농기계가 물에 잠기면서 그런 피해도 많을 것 같습니다.

강원 피해 상황은 어땠나요? 오늘 오전부터는 강원도로 넘어가면서 피해가 집중된 것 같더라고요.

[기자]
경북에 이어 강원도 역시 인명피해가 있었습니다. 강원도에서 토사가 쏟아지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건데요. 시청자분들이 보내주신 영상을 봐도 태풍의 피해 심각성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여기는 삼척시 교동 인근 도로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바람과 함께 거센 물살이 도로를 완전히 뒤덮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길이 너무 거세 사람도 제 몸 가누기 힘든 모습인데요. 빗물이 빠른 속도로 가면서 차량이 지나가면서 이렇게 물보라를 일으키고 빗물이 보시게 되면...

[앵커]
4차선 도로라고 하네요.

[기자]
4차선 도로고 이렇게 빗물이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고 넘치는 물이 보시는 것처럼 주택 안까지 들이차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물이 잠긴 도로는 당연히 웬만하면 접근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음 영상 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원도 관광지가 많이 몰려 있기 때문에 펜션이 많은데요. 이곳은 삼척시 갈천동에 있는 한 펜션이라고 합니다. 내부 영상 지금 나가고 있는데요. 내부가 완전히 물바다가 됐습니다. 물이 갑자기 들이차서 일단은 전기를 내리고 대피하셨다고 하는데 수습하고 있는 구조대원들이 목까지 물이 들이찬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태풍이 예보된 곳, 특히 바닷가 저지대에 사시는 분들은 이렇게 주택 침수 미리 대비하셔야 하는데요. 태풍이 오기 전에 미리 주변 인근 대피소를 알아두시고 그리고 특히 대피하실 때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도와 가스밸브를 잠그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기차단기를 내려두는 게 중요합니다. 이렇게 해야만 2차, 3차 피해를 예방하는 조치입니다.

다음 영상 역시 보시겠습니다. 삼척입니다. 산에서 내려온 토사가 터널 안에 그대로 쌓여 있고 위에 빗물이 흐르고 있는데요. 관계당국이 복구 작업에 여념이 없는 모습입니다. 이번에 빗물이 휩쓸린 토사 피해가 곳곳에서 많이 잇따랐습니다.

실제로 여기 이곳 삼척시 인근에 있는 오분동에서는 빗물에 휩쓸린 토사가 무너져내리면서 주택을 덮쳤고 77살 김 모 씨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다음 영상입니다. 이곳은 강릉시 입암동에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보시게 되면 전신주 위에 잔해물이 걸려 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이건 잔해물이 아니라 다름 아닌 앞에 보이는 아파트 지붕입니다. 강력한 바람에 아파트 지붕이 날아가면서 전신주에 걸린 모습입니다.

아파트 인근이라 인명피해마저 우려되는 상황인데 다행히 주변에 사람은 없었고 주차된 차량 1대만 파손이 됐다고 합니다.

다음 영상입니다. 똑같은 곳인데요. 아까는 새벽이었고 지금은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모습입니다. 다른 시청자께서 보내주신 영상인데 아까 전신주 위에 걸려서 위험해 보였던 지붕을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서 수습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감전사고가 정말 위험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방금 보신 곳은 강릉 입암동 전신주 지붕이 걸린 영상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청자들께서 보내주신 영상이 태풍 피해 집계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요?

[기자]
실제로 시청자분들께서 보내주신 자료는 태풍 피해 현황을 바로 알 수 있는 가장 생생한 자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당국이 피해상황을 집계하고 인근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간단하게 제보를 보내주실 때는 영상을 찍은 장소와 피해 현황 그리고 간단한 설명을 같이 넣어주시면 저희 시청자 그리고 보도국에서도 태풍 상황을 파악하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제보는 어떻게 보낼 수 있죠?

[기자]
제보, 요즘 카카오톡 이용하는 분들 거의 대부분 이용하실 텐데요. 카카오톡에서 YTN을 검색한 다음에 YTN 친구 추가에서 그쪽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또한 YTN 스마트폰 앱을 깔게 되면 오른쪽 위에 제보 버튼이 있습니다. 제보 버튼 간단하게 클릭 하시고 거기에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을 보내셔도 됩니다.

물론 YTN 홈페이지에서도 저희 제보란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제보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시청자분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할 텐데요. 혹시나 위험하다 싶으면 바로 찍지 말고 즉시 대피해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회부 김우준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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