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기억을 살려라'...법최면 전문가 투입

'30년 전 기억을 살려라'...법최면 전문가 투입

2019.09.26.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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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춘재 5차례 대면조사…여전히 혐의 부인
경찰, 추가 목격자 수소문…여죄 수사 범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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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당시 피해자와 목격자들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법최면 전문가들을 조사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화성 사건 외 인근 지역 다른 강력범죄도 들여다보면서, 이춘재와의 연관성을 캐고 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이춘재 대면조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춘재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프로파일러를 9명이나 동원했지만 DNA 말고, 다른 증거나 증언이 나오지 않는 한 이춘재를 압박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겁니다.

경찰은 30년이 넘은 사건에서 추가 증거를 찾아내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목격자들의 증언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목격자들의 기억에도 30년이 지난 사건이라 한계가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훼손됐을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들의 기억을 조금이라도 더 되살리기 위해 법최면 전문가 2명을 투입했습니다.

또, 7차 사건의 목격자인 버스 안내양과 9차 사건 당시 40대 남성 외에 추가 목격자도 수소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춘재의 여죄 가능성 범위도 더욱 넓히기로 했습니다.

이춘재가 제대한 1986년부터 수감 되기 전까지 화성은 물론 인근 지역과 청주에서 발생한 장기 미제사건들을 모두 살펴볼 계획입니다.

이춘재는 화성 연쇄 살인 1차 사건 직전에도 성폭행 용의자로 지목됐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반복된 수사에서 계속 풀려날 수 있었던 것이, 증거 부족이나 불일치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고 당시 증거 수집 과정도 다시 살펴보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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