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요양병원, 소방점검 '이상 무'...스프링클러 잠갔나?

김포 요양병원, 소방점검 '이상 무'...스프링클러 잠갔나?

2019.09.25.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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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9명의 사상자를 낸 김포요양병원 화재에선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는데요.

병원 측이 불과 두 달 전 소방시설을 점검했지만, 정상 작동했다는 기록을 YTN이 입수했습니다.

부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이 났던 요양병원에서는 화재 직후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서 40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일어난 겁니다.

[권용한 / 김포소방서장 : 저희가 확인해본바 스프링클러는 작동을 안 했습니다.]

그런데 YTN 취재 결과 문제의 스프링클러는 불과 두 달 전 점검에서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병원 소방점검 기록을 보면, 지난 5월 병원 자체점검 결과 자동화재탐지설비가 불량이라고 돼 있습니다.

그러나 7월에는 불량 내용을 모두 조치했다며 이상이 없다고 기록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 내 건물에 해당하는 소방시설을 서식에 맞춰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다 점검해야 해요.]

5월에 발견된 고장을 7월 점검 전에 다 고쳤다는 얘기인데, 화재 당시에는 작동하지 않은 겁니다.

점검이 부실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또, 병원 측이 오작동을 우려해 밸브를 잠갔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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