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자녀 인턴십 위조 의혹' 한인섭 교수 소환...정경심 소환 '초읽기'

검찰, '조국 자녀 인턴십 위조 의혹' 한인섭 교수 소환...정경심 소환 '초읽기'

2019.09.21.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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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은사’ 한인섭 교수 어제 소환 조사
’조국 가족펀드’ 의혹 핵심 익성·IFM 압수수색
조국 5촌 조카 "익성 거론되면 조국 낙마 당연"
펀드·입시부정 수사 정점…조국 부인 소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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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을 소환해 조 장관 자녀의 인턴십 위조 의혹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서는 펀드 운용사의 핵심 투자처인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과 자회사를 압수수색 한 뒤 자금 흐름 추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검찰이 조 장관 자녀 입시부정 의혹과 관련해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을 소환했다고요?

[기자]
검찰은 어제 조 장관의 은사로 알려진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을 불러 10시간 넘게 조사한 뒤 돌려보냈습니다.

검찰은 한 원장에게 과거 서울대 인권법센터장을 맡았을 당시 조 장관 자녀의 인턴 경력증명서가 발급된 과정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장관 딸과 아들은 지난 2009년과 2013년 각각 서울대 인권법센터에서 인턴 경력 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야권에서는 조 장관 아들 증명서만 양식이 다르다며 위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또 조 장관 아들 증명서에는 학교폭력 관련 논문 작성이라는 내용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야권에서는 고등학생이 인턴을 하면서 논문을 작성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로스쿨 지원을 위해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어제 조 장관 딸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차의대 의전원도 압수수색 해 입시 때 제출한 자료를 확보하는 등 입시부정 의혹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검찰은 차의대 의전원뿐 아니라 사모펀드 관련 업체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죠?

[기자]
검찰은 어제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과 자회사인 2차 전지 음극재 업체 IFM을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미 익성 이 모 회장 등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마쳤는데, 이례적으로 뒤늦게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익성과 자회사 IFM은 모두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와 긴밀히 연관돼 있는데, 검찰은 이 업체들이 관련 의혹을 푸는 핵심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코링크가 익성을 비롯한 투자업체들의 가치를 부풀린 뒤 합병하는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해 차액을 챙기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 5촌 조카 조 모 씨는 해외 도피생활 중 펀드 투자업체인 웰스씨앤티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말 맞추기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조 씨는 익성이 거론되면 검찰에 제발 수사해달라고 하는 것이고, 당시 후보자이던 조 장관의 낙마도 당연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또 익성 자회사인 IFM에 연결되기 시작하면 펀드 운용사와 다른 투자업체까지 다 난리가 난다며 배터리 육성정책에 투자한 정황이 완벽하게 인정돼 이해 충돌 문제가 생긴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익성 자회사 IFM이 2차 전지 음극재 업체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유령회사일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IFM 등 코링크 투자업체들이 대부분 문재인 정부가 국정 과제로 주력한 2차 전지 사업을 추진하려 한 점에 주목해 미공개 정보 등을 활용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곧 소환될 것이라는 관측도 계속 나오는데 아직 날짜가 정해지진 않은 겁니까?

[기자]
검찰은 정 교수 소환 일정과 관련해서는 어떤 내용도 확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사모펀드와 딸 입시부정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정 교수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 교수는 동생과 구속된 조 장관 5촌 조카 부인 등을 통해 차명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정 교수와 동생은 펀드 투자업체인 WFM과 운용사 코링크로부터 자문료 등의 명목으로 각각 천4백만 원과 1억 원을 받았는데, 투자금에 대한 이자라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사모펀드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 교수가 펀드 운용에 직접 개입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해 횡령 혐의 등과 함께 자본시장법과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 교수는 최근 학교에 휴직계를 내고,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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