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촌 조카, 회삿돈 빼돌려 10억 정경심에 전달"...檢, 자금 흐름 추적

"5촌 조카, 회삿돈 빼돌려 10억 정경심에 전달"...檢, 자금 흐름 추적

2019.09.19.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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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씨 "컨설팅 자문료"…검찰, 투자 이익금 의심
차명투자 확인되면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가능성
관련 진술 충분히 확보 뒤 조만간 정경심 소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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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구속된 조국 장관 5촌 조카가 빼돌린 회삿돈 가운데 10억 원이 정경심 교수에게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5촌 조카 조 씨를 비롯해 사모펀드 핵심 인물들을 다시 불러 차명투자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속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의 실제 운영자, 5촌 조카 조 모 씨가 또다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코링크 이상훈 대표 역시 연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소환을 앞둔 검찰이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 교수의 차명투자 의혹 등을 자세히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 씨가 코링크가 인수한 WFM 에서 횡령한 수십억 가운데 10억 원이 정 교수에게 넘어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지금까지 남동생과 조씨 부부에게 빌려준 돈 등 코링크로 흘러 들어간 정 교수의 돈도 10억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빌려준 돈을 갚은 것인지, 정 교수가 차명 투자한 코링크 설립자금을 돌려받은 것인지 돈의 성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 동생 정 씨가 코링크로부터 지난 2017년부터 월 8백만 원씩 1억 원을 받은 정황도 포착해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씨는 컨설팅 자문료였다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투자 이익금 또는 이자 명목으로 지급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 교수도 동생과 코링크의 투자업체 WFM으로부터 모두 천400만 원을 받았는데, 동생과 마찬가지로 자문료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 교수가 차명으로 코링크를 설립했거나 경영에 개입했다면, 자본시장법과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검찰은 또 부인과 처남, 조카 사이의 거액의 돈 거래가 조 장관과 상의도 없이 정 교수 단독으로 가능했는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핵심인물들의 진술을 충분히 확보한 뒤 조만간 정 교수를 소환해 확인할 계획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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