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풀린 진돗개에 물려 반려견 실종…제발 도와달라"

"목줄 풀린 진돗개에 물려 반려견 실종…제발 도와달라"

2019.09.12.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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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풀린 진돗개에 물려 반려견 실종…제발 도와달라"
사진 =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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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풀린 진돗개 때문에 반려견이 실종된 견주의 호소가 담긴 청원 글이 올라왔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하루아침에 반려견이 목줄 풀린 진돗개에게 물려 실종되었다"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글은 현재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직접 청원 글을 올린 실종된 강아지의 견주 A씨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옆집 견주는 진돗개를 풀어놓고 개인적인 일로 인천에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지나가던 행인이 그 집 마당에 하얀 강아지가 널브러져 있는 것을 보았는데.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같아서 구해주려고 위협을 했다. 그런데 오히려 공격을 하려 하고 그 진돗개가 하얀 거(우리 집 강아지)를 물고 산으로 올라갔다가 좀 지난 후 (5분 이내) 혼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증인이 찍은 증거 사진도 있고 여러 증인도 있다"라며 "이 진돗개는 이전에 고라니와 너구리 등 동물을 물어 죽인 적이 있다고 한다. 부모님께서 집 뒷산부터 도랑까지 사체라도 찾아보려고 3시간 동안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돗개 주인에게 연락하여 혹시라도 우리 집 강아지를 물고 온다거나 찾게 되면 연락 부탁드린다고 했더니 자기네 개는 강아지는 물지 않는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A씨에 따르면 진돗개 견주는 아직까지 사과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견주의 책임을 강조하며 "평상시에도 당연히 목줄을 채워야 하지만 목줄을 하지 않았을 때 제어할 수 있는 집주인이 집을 비우면 더더욱 목줄을 해놓고 관리를 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견주로서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오늘(3일) 확인해보니 아직도 목줄을 안 한 상태고, 견주 뒷마당을 아버지와 살피고 있던 중 남 일인 것 마냥 '안타깝다', '어떡하냐'고 말할 뿐 아직도 진정성 보이는 사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또 A씨는 "민원을 넣은 군청에서는 과태료를 물어봤자 5만 원이라고 했다"라며 "세대 차이라는 말과 키우는 개에 대한 개념이 다를 수 있어 피해자에게 이해해달라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억울한 상황이 답답해 글을 올린다"고 청원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A씨는 "강아지를 찾을 수 있도록 제발 도와달라"는 말과 함께 대형견에 대한 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법이 대형 견주에게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처벌 강화를 촉구했다.

끝으로 A씨는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은 입장이 다를 수 있다며, 개는 개일뿐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그렇다는 말로 우리 가족은 행복했던 나날을 보내는중 한순간에 그동안 함께했던 가족을 잃었다"라며 "또 우리와 같은 피해가 없도록 견주에 대한 반려견 법 개정을 강화시켜주시길 바란다.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견주 A씨의 SNS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실종된 반려견은 말티즈, 암컷이며 몸에 노랗게 얼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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