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에서 본 태풍 피해 현장...곳곳 생채기

헬기에서 본 태풍 피해 현장...곳곳 생채기

2019.09.08.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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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은 한반도를 빠져나가 소멸했지만, 피해는 전국 곳곳에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YTN 취재진이 헬기를 타고 태풍이 할퀴고 간 피해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곳곳이 찢겨 누더기가 된 비닐하우스.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태풍 링링의 위력에 버티지 못했습니다.

농장 창고도 마찬가집니다.

포탄을 맞은 듯 지붕이 뜯겨 나가 안이 훤하게 보입니다.

강한 비바람은 추수를 앞둔 논에도 상처를 남겼습니다.

꼿꼿이 서 있어야 할 벼가 쓰러진 도미노 블록처럼 모로 누웠습니다.

농민들은 일찌감치 논으로 나와 힘없이 쓰러져 누운 벼를 하나하나 손수 세웁니다.

추석 대목을 앞둔 과수원 피해도 컸습니다.

강풍에 떨어지고 상처 입은 열매 앞에서 분주한 농부의 손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강풍은 농지와 도심에 구분 없이 피해를 남겼습니다.

공사장 주변으로 쳐 놓은 가림막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서둘러 복구 작업에 나서보지만, 온전한 곳이 없을 정도로 모두 망가졌습니다.

여름 시즌을 마치고 폐장한 물놀이공원은 수십 미터에 달하는 천막이 강풍에 어지럽게 널브러졌습니다.

3명의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이번 태풍 피해.

곳곳에 깊은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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