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담벼락 무너져 참변...곳곳 인명피해

태풍에 담벼락 무너져 참변...곳곳 인명피해

2019.09.07.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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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30대 버스 기사가 담벼락에 깔려 숨지는 등 안타까운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크고 작은 벽돌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부근엔 통제선이 처져 있습니다.

태풍 '링링'이 수도권을 강타한 오후 2시 40분쯤, 물류창고의 담벼락 수십 미터가 바람을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담벼락 아래 서 있던 버스 기사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언뜻 봐도 3m는 돼 보이는 담벼락 벽돌들이 무너지면서 그대로 운전기사를 덮친 겁니다.

버스 기사는 회차 지점에서 쉬기 위해 잠시 내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 관계자 : 출발시각이 한 5분, 10분 남았을 거예요. 그러니까 차를 여기다 세워놓고….]

경찰은 목격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기도 파주의 골프 연습장.

지붕에 올라가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이 바람에 날아든 패널을 피하지 못해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 골프장 관계자가 강풍에 흔들리는 지붕을 고정 작업 중에 강풍으로 떨어지는 지붕에 머리를 맞아서….]

앞서 충남 보령의 한 농가에서는 75살 할머니가 강풍에 밀려서 쓰러진 뒤 화단 벽에 부딪혀 숨졌습니다.

임시 창고를 손보던 중이었습니다.

[김재철 / 유족 : 트랙터 비 맞지 말라고 창고 식으로 지어 놓은 게 있는데 그게 날아가면서 사람까지 날아간 거지. 따라서….]

비슷한 시각, 보령의 또 다른 지역에선 60대 부부가 집 부근에 설치해놓은 철제 구조물에 부딪혀 다쳤습니다.

여기에 피해 현장을 수습하던 소방관과 경찰관들이 다치는 사례도 속출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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