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펀드' 투자처 대표 소환...검찰 "청문회 관계없이 신속 수사"

'가족펀드' 투자처 대표 소환...검찰 "청문회 관계없이 신속 수사"

2019.09.04.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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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족이 14억 원을 출자한 펀드의 투자처 대표가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뒤 관급공사를 잇달아 수주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웰스씨앤티 최 모 대표를 참고인으로 소환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출자한 펀드를 투자받은 가로등 점멸기 업체 운영자입니다.

[최 모 씨 / 웰스씨앤티 대표 : 저도 억울한 심정이니깐요. 가서 다 말씀드릴게요. (조국 후보자는 전혀 모르세요? 어떤 부분이 억울하시다는 겁니까?) 가서 검사님에게 다 말씀드릴게요.]

후보자의 부인과 자녀, 처남 가족은 지난 2017년 7월 모두 14억 원에 이르는 돈을 코링크PE의 사모펀드에 출자했고,

코링크는 이 돈 대부분을 웰스씨앤티에 투자했습니다.

웰스씨앤티는 이후 공공기관 47곳에서 177건의 사업을 따냈습니다.

매출도 2017년 17억여 원에서 이듬해 30억여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검찰은 이 회사와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의 자금 흐름을 분석하면서 조 후보자 일가의 투자 배경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 대표를 상대로도 코링크 펀드를 투자받은 경위와 관급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링크는 비상장사인 웰스씨앤티를 코스닥 상장사와 합병해 '우회상장'을 통한 시세차익을 노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 가족에게 투자를 추천한 5촌 조카가 펀드의 실제 운용자라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수사를 앞두고 해외로 출국한 5촌 조카와 펀드사 대표가 사모펀드 수사의 핵심이라고 보고 귀국해 조사받도록 설득하고 있습니다.

조국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에 대한 국회 합의와 관계없이 검찰은 수사 보안을 지키면서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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