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더콕] '지소미아 종료 잘했다" 55%...지지여론 커져

[더뉴스 더콕] '지소미아 종료 잘했다" 55%...지지여론 커져

2019.08.26. 오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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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더콕은 민감한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전해드립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한일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지난 22일 우리 정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정부의 결정을 국민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여론을 물었습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정부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54.9%가 지소미아 종료는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고 잘못한 결정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8.4%였습니다.

여론을 좀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보겠습니다.

매우 잘한 결정이다 35.3%, 대체로 잘한 결정이다 19.6%.

선명한 평가가 거의 두배였습니다.

부정적인 평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매우 잘못했다는 답이 대체로 잘못했다는 응답의 두배가 넘었습니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의견이 판이하게 다른 쪽으로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10명 중 9명이 정부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한국당 지지층의 77%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잘못 됐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보와 보수, 정치성향에 따라서도 결집 현상을 보였지만 지지정당별로 나타난 결집도에 비해서는 강도가 낮았습니다.

중도층은 양쪽 입장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습니다.

나이에 따라서는 여론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겠습니다.

모든 연령대에서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다만 40대에서 찬성 응답이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에서는 찬반 격차가 크지 않았습니다.

과거에 실시된 지소미아 관련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2012년 정부가 이 협정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됐을 때 체결에 반대하는 여론이 찬성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로부터 4년 뒤 반대여론을 무릅쓰고 체결됐지만 3년만에 종료가 결정됐습니다.

정부의 종료 결정 전에 실시된 조사에서도 체결에 반대했던 여론과 비슷한 수준의 종료 지지 여론이 파악됐습니다.

그리고 결정이 공표된 이후 지금은 종료 지지 여론이 더 커졌습니다.

정부는 국익 차원의 결정이었다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연장했다가 일본이 종료를 통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의 보복 카드 하나를 제거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지를 원했던 미국의 입장은 두고두고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향후 한미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일본과의 갈등 국면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이번 결정에 대한 긍정평가는 더 강화될 수도, 약화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8월 23일,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 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 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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