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日 여성 관광객 폭행' 논란...경찰 수사 착수

홍대 '日 여성 관광객 폭행' 논란...경찰 수사 착수

2019.08.24. 오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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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 남성이 홍대에서 일본인 여성 관광객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영상이 SNS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일 양국 관계가 예민한 시기에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며 논란이 일자 경찰이 바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영상을 찍는 일본인 여성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오는 남성.

일본인을 비하하는 표현과 함께 험한 욕설을 거침없이 내뱉습니다.

"XXX XXXX 너 한국어 어디서 배웠냐?"

결국, 일본인 여성을 땅바닥에 내팽개치고, 머리채까지 잡았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홍대입구역 근처.

실제로 영상을 찍은 피해 여성은 일본인 관광객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일본인 여성들은 한국인 남성이 따라왔고 이에 무시하자 욕설과 폭행을 했다고 주장하며, 직접 찍은 영상과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졌고, 피해 여성 계정에는 수천 개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자 결국, 경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마포경찰서는 화면 속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을 각각 피의자와 피해자로 입건해 신병을 확보했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인 피해 여성은 트위터에 자신의 사건으로 한일 관계가 더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감정싸움이 격해져 자칫 양국 갈등으로 비화 되는 걸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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