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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서울반도체 방사선 피폭 사고...심각성은?
Posted : 2019-08-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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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반도체에서 직원들이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왜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지 그리고 피폭된 직원들은 안전한 것인지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서균렬]
반갑습니다.

[앵커]
작업 도중에 방사선에 피폭이 됐다 얘기를 들었고 또 하청 관계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사건의 경위를 먼저 얘기를 해 주신다면요?

[서균렬]
사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건데요. 보통 세탁기만 하더라도 일단 세탁기가 장전되고 물이 나올 때 문 못 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방사선을 가지고 그 발광 다이오드니까 2급 조그마한 반도체죠. 이걸 부수지 않고 결함 검사를 하는 게 X선, 방사선이죠. 그러니까 이런 X선 검사는 일단 문이 닫혀야지 작동을 합니다.

그런데 왜 어떻게 이게 열린 상태에서 작동을 했을까. 그리고 사람들, 작업자의 손이 들어갈... 이거는 웬만한 제3국, 후진국에서도 상상하기 힘든 그런 일이라서 이번에 감독자는 그동안 뭐하고 있었는지 단순한 행정처분의 문제가 아니고 능사가 아니기 때문에 한번 깊이 조사를 해 봐야 될 사안이라고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세탁기도 그렇고 냉장고도 하다 못해 열려 있으면 소리가 난다는 건데 그러면 그 센서를 뭔가로 가려서 계속 작동시키는 건가? 자기네들끼리 변칙적인 방법을 쓸 수도 있는 겁니까?

[서균렬]
잠금장치를 해제한 것이죠. 그냥 풀면 됩니다.

[앵커]
풀어서?

[서균렬]
그렇죠. 그런데 그러면 그걸 과연 작업자들이 그렇게 했을까요? 아닐 수도 있죠. 뭔가 체계적으로 그 위에서 그걸 허용하고 그리고 교육에도 열고 또 해도 된다고 했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그러면 감독기관은 그동안 수수방관 하지는 않았는지. 그래서 그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됩니다.

단순히 몇 사람 벌하는 정도가 아니고 도대체 어떻게 하다가 안전의식이 이렇게 빠져버렸는지, 그러니까 기가 빠진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안전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부분을 교수님께서 지적해 주셨는데 방사선 피폭 의심환자를 보면 7명 중에 2명은 손가락에서 홍반 그리고 통증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혈액하고 염색체를 검사했더니 거기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대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큰 문제는 없는 겁니까?

[서균렬]
아무도 지금 예단할 수는 없죠. 왜냐하면 혈액이 나타난 건 임파구가 준다, 적혈구, 백혈구 특히 줄어든다. 그런데 이건 장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없다고 해서 안심할 거는 없고요.

그런데 홍반이라는 것은 굉장히 좀 경고성이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굳이 숫자를 따진다면 일반인 선량보다 작업자는 50배 더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홍반까지 나타난 거는 그 50배 또 100배. 그러니까 일반인 허용 선량의 약 5000배까지 가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요. 굉장히 심각하죠. 그것도 1년 선량을 순식간에 받은 거죠. 굉장히 큰 거라서 앞으로 주시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장기적이라고 좀 말씀을 해 주셨는데 보통은 몇 십 년 뒤에도 나타날 수 있는 겁니까?

[서균렬]
그렇죠. 그러니까 이거는 당장 나타나죠. 급성이죠. 만성은 백혈병이면 10년, 그리고 보통 이런 식도암이나 피부암 20년. 그러니까 그때까지 누가 이분들의 안전을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앵커]
흔히 취재를 하다 보면 그런 얘기를 하거든요. 피검사 했는데 괜찮았어요라고 하는데 피검사에도 나타날 정도면 그건 정말 최후까지 가는 거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서균렬]
그거는 며칠 있다가 사망하는 경우만 나타나죠. 그런데 그 정도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양이 정말 사실이라면 이보다 한 2배 정도 갔으면 사망할 수도 있을 만큼 큰 겁니다. 왜냐하면 1년에 받을 기준이 순식간에 뭐 1초도 안 되겠죠. 그게 큰 거죠.

[앵커]
일부 보도에서는 방사능에 노출된 사람이 몇십 명 될 거다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해당 업체에서는 아니다, 딱 7명 그거다라고 얘기를 했단 말이죠.사실은 어떨지 모르니까 다 조사를 받아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서균렬]
이럴 때는 무조건 사후 대처보다는 사전 예방이 효과적이고 경제적입니다. 지금 벌써 그렇다면 그동안 과연 관리소홀이었기 때문에 7명이 전부일까?

아닐 수도 있죠. 그 전 작업자들 어땠을까. 그리고 다른 업체들은 어떨까. 이 업체만 하더라도 제법 우리 국내에서는 최고 가는 기업이지 않습니까. 과연 다른 업체들은 제대로 지켰을까. 이걸 한번 합리적으로 의심할 시점입니다.

[앵커]
그 부분이 사실 궁금한데. 지금 저희가 말씀 나누면서 서울반도체라는 회사가 도대체 어디야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있어서 제가 잠시만 설명을 드리면, 이름과는 달리 주력품목은 LED 제품입니다.

교수님께서 짚어주신 대로 국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중견기업이기도 한데요. 다른 반도체 관련 제조사들이 있는데 관리가 좀 허술하게 된 건지 아니면 다른 반도체들도 비슷한 양상인 건지 이 부분도 궁금한데요.

[서균렬]
아무도 모르는데요. 저는 이런 사건이 있을 때마다 항상 보수적으로 그리고 이게 혹시 빙산의 일각은 아닐까. 수면에 뜬 게 이 정도예요. 그러면 이보다 더 못한 업체에서 과연. 왜냐하면 왜 이렇게 했을까요, 왜 해제했을까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검사해야 되니까. 다른 업체는 더 경쟁을 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 이러한 잠금장치 해제가 이 회사뿐만 아니고 다른 데도 만연돼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전수조사를 하고 작업 일지를 살펴봐야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항상 그렇게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작업을 해 왔다면 그게 현장 작업자들끼리 몰래몰래 속닥속닥해서 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 위에 뭔가 있을 수도 있는 거고 아예 교육할 때 열어놓고 하면 속도가 나는데 그 대신 좀 조심 좀 해, 이렇게 할 수도 있고. 결국은 어떻게 보면 문제가 커질 수도 있는데, 만약에 거기서 어떤 혐의점이나 비위가 드러나면 어떤 처벌을 받는 겁니까?

[서균렬]
이거는 단순한 행정처분 이런 것보다는 사실은 특별경제사범가중처벌, 뭐 배임 이게 성립할 수 있는 아주 중대한 행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부디 이거를 축소하지 말고 전부 펼쳐야 됩니다.

하다 보면 규제기관의 잘못도 나올 겁니다. 규제기관으로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그게 두려울 수 있어요. 그래서 소폭으로 하고 행정명령 안 됩니다. 전부 열어봐야 됩니다.

이런 사건에는 항상 물론 운전자 잘못이 맞습니다마는 경찰관도 봐야 되지 않습니까? 전수조사가 필요하죠.

[앵커]
교수님, 저희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저희 인터뷰를 보고 관련 업종에 근무하는 분들께서 혹시 나도 피폭되지는 않았을까라고 의심이 되신다면 어떤 검사를 어디 가서 받아야 하는 겁니까?

[서균렬]
일단은 원자력의학원 이런 병원이 있는데요. 그거보다 더 중요한 거는 심리적인 치료입니다. 엉뚱하게 들리시겠지만요. 나도 그럴 텐데. 오히려 이런 의학적, 방사선을 받은 것보다도 그런 걱정 있죠. 이게 오히려 더 몸을 상하게 하고 정말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권태감이 있고 피로하고 구토가 나고 상상임신처럼 똑같습니다. 이 치료를 받으셔야 돼요. 그래서 일단 제가 권하는 거는 물론 방사선 치료도 중요하지만 그거보다 더 중요한 거는 정신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치유가 필요한 것이죠. 굉장히 심각한 사안입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그것도 회사가 인식을 바꿔서 그런 직원들의 치유를 또 도와야 되겠죠?

[서균렬]
그렇습니다. 우리 7명밖에 없어, 괜찮아, 이거는 아닙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도움말씀 고맙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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