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유지돼도 걱정...신입생 모집·재학생 이탈 우려

'자사고' 유지돼도 걱정...신입생 모집·재학생 이탈 우려

2019.08.19. 오전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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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정 취소된 자율형사립고들이 법원에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조만간 나옵니다,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 자사고 지위는 유지되는데요,

하지만 설령 가처분이 받아들여진다고 해도 실추된 위상 때문에 내년 신입생 모집은 물론, 재학생들의 이탈까지 우려되고 있어 자사고 측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8곳의 자사고는 법원이 지정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감으로 내년 신입생을 자사고로 뽑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자사고 교장들은 위상이 실추돼 지원자가 줄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더 큽니다.

자사고 입학생 수는 문재인 정부의 자사고와 특목고 폐지 정책으로 내리막길을 걷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내년 고교체계 개편과 법 개정을 통해 자사고와 특목고 폐지 가능성도 거론돼 입지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영덕 /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 고등학교(자사고) 1학년 입학해서 졸업할 때 되면은 자사고 지위를 잃어버릴 수도 있고 , 중간에 또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재학생 이탈이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교육계 안팎에서 나옵니다.

대학의 부정적인 평가를 우려하거나, 대입 수시전형에서 중요한 내신성적 때문에 일반고로 옮기는 학생들이 늘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신을 올리기 위해 자사고를 떠나는 학생은 한 해 60∼70여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활한 신입생 모집과 재학생 이탈을 방지하려면 혼란 없는 면학 분위기 조성과 학교 운영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고 교육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 (재학생들에게는)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를 빨리 만들어주는 안정적인 분위기가 중요하고요. 또 신입생들 같은 경우는 학교 운영에 있어서 건실하게 운영한다는 믿음 자체를 빨리 줘야 합니다.]

자사고는 오는 10월에 8곳 공동으로 통합 입학설명회를 여는 등 신입생 유치에 총력을 쏟을 계획입니다.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지위가 유지될 자사고의 변화에 교육계와 학부모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YTN 권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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